향후 5~6년 사이 수도권 곳곳에 데이터센터가 수백 곳 더 들어설 예정이어서 법과 정책 정비가 시급하다. 데이터센터는 통신사들이 인터넷 연결을 위한 서버 컴퓨터와 네트워크 회선 등을 밀집 설치한 시설이나 건물로서, 필수 핵심시설이지만 센터 가동을 위한 초고압 송전선과 유해 전자파 문제 등을 안고 있다. 이달 들어 안양시 관양동 주민들이 반대 행동에 나선 것처럼, 신규 데이터센터 입지 주변 주민들은 크게 불안할 수밖에 없다. 대책을 서두르지 않으면 앞으로 반발과 갈등이 여러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16일

설이 다가왔다. 이때만 되면 시장에는 제수와 명절 음식, 선물을 준비하려는 사람으로 북새통을 이루며 특수를 누렸다. 흔히 전통시장이란 1980년 이전에 개설된 시장으로 백화점, 쇼핑센터 등 현대화된 소매기관이 아닌 것을 말한다. 전통시장은 과거부터 지역주민의 전통문화와 정서, 애환이 담긴 곳으로 영세상인과 서민이 물건을 싸게 사고팔 수 있는 삶의 터전이었다. 게다가 지역경제에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도 큰 곳이었다.그런데 과거 설을 앞두고 시장 골목마다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으나 지금 시장은 썰렁하기 그지없다. 전통시장에서 설 특

특별시와 광역시에 해당하지 않지만 기초자치단체 중 인구 규모가 100만명 이상이거나 행정수요, 국가균형발전 등을 고려해 기초지자체와 구별되는 특례를 부여할 필요성이 있다고 인정되는 도시.바로 '특례시'다. 2020년 12월9일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통과로 수원·고양·용인·창원 등 인구 100만명 이상 4개 대도시에 '특례시' 명칭이 부여됐다. 하지만 명칭도 행정상 사용 가능할 뿐 법률적으로 사용할 수 없고, 오는 4월부터 사무가 이양되지만 그 사무를 관리·운영하는 것에 따른 재정 보전은 없는 등 '

통계청은 지난해 인천의 인구가 2035년부터 부산을 앞지른다고 예측했다. 장래 인구 추계(2020~2050년) 시·도별 현황을 보면, 인천 총인구는 2020년 295만명대에서 2035년 297만명으로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같은 기간 인천과 규모가 비슷한 부산의 인구는 2020년 336만명에서 2035년 296만명에 이른다. 인천보다 인구수가 처음으로 적어지는 셈이다. 이러면 인천은 인구수론 경기와 서울 다음으로 많은 지역, 우리나라 '제2 도시'에 오르게 된다.이처럼 인천이 증가하는 인구의 위상에 걸맞게 행정 조직을

임태희 경기교육감의 대표정책인 '등교 자율화'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학교나 교원단체 등이 지난 8년간 이재정 전 교육감이 도입한 '9시 등교제'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9시 등교제'는 학생들의 수면권과 건강권 보장을 위해 지난 2014년 도입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제도다. 임태희 교육감은 지난해 7월 당선 직후 지역이 가진 특성을 고려해 학생, 학부모 및 교직원 등 학교 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등교 시간을 결정하도록 했다. 사실상 8년간 고수해온 '9시 등교제' 폐

2020년 12월 경기 포천의 농장에서 일하던 외국인 노동자가 난방이 안 되는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잠을 자다가 저체온증으로 목숨을 잃은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과 열악한 노동 및 주거환경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를 계기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외국인 노동자의 주거실태 점검과 단속에 나섰는데, 2년이나 지난 지금 사정은 나아져 보이지 않는다.외국인 노동자의 열악한 주거 문제는 주로 농축산산업, 어업이 있는 농어촌지역에서 심각한데, 도시 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인천도 외국인 노동자 주거실태가 썩

오늘(13일)은 120년 전, 하와이 이민 선조를 태운 미국 상선 갤릭호가 16일간의 항해 끝에 호놀룰루 항에 입항한 날이다. 하와이 사탕수수농장을 향한 한인 121명은 1902년 12월22일 월미도 8부두 앞 해상에 정박 중인 겐카이마루에 올라 일본 나가사키로 출발했다. 대한민국 최초 공식 이민의 서막이다. 나가사키 신체검사에서 탈락한 19명을 제외한 102명이 갤릭호에 승선했지만, 선상 신체검사에서 다시 16명이 탈락돼 미국 하와이 입국은 최종 86명이었다.그들이 도착한 호놀룰루항 7번 선창은 현재, 선셋크루즈 선박들이 출발하는

고양시 민심이 시청 이전 문제를 두고 두 쪽으로 쪼개졌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지난 4일 양구 주교동 시청을 일산동구 백석동 요진빌딩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이 시장 당선 이후 조만간 불거질 것으로 예상은 되었으나 전격적인 선언이다. 원당·화정 등 덕양구 주민들은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임 시장 시절 주교동 그린벨트에 시청사를 신축하기로 하고 국제설계공모 절차까지 마친 계획이 백지화 되고, 일산 쪽으로 옮겨 간다는 소식에 분노를 감추지 않는다. 당적을 불문하고 덕양구 기반 정치인들도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시청은 지역을 상

윤석열 대통령이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새해 화두로 던진 가운데 선거제도 개편을 두고 정치권의 관심이 뜨겁다. 여·야 간, 수도권·비수도권 의원 간 득실을 따지는 셈법이 복잡하다. 그동안 지역구 1곳에서 득표를 가장 많이 한 후보자만 당선되는 현행 소선거구제는 지역주의, 특정정당 독식, 유권자 민심 왜곡 등 폐해가 있어 정치개혁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따라서 윤 대통령이 내놓은 중대선거구제 화두는 올해 정치권의 최대 이슈로 깊이 다뤄질 전망이다.그런데 정작 인천 정치권에선 목소리가 잠잠한 듯하다. 인천 국회의

민선8기 김동연 경기도정의 민관협치가 시험대에 올라 있다. 이달 말에 이전 민관협치위원의 임기가 끝나고 새로운 위원회가 구성되어야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는 상태라고 한다. 협치체계 개선을 위한 권고안이 도지사에게 제안이 된 상태지만 “고민하겠다”는 답변 이외에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지도 않는다. 이 단계에서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에 따라 민선8기 민관협치의 성패가 판가름 날 가능성이 높다.김 지사는 후보 시절 경기시민사회와 혁신도정 운영 및 협치체계 구현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도민의 다양한 의사가 도정에 반영되기 위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2026년이면 금지된다. 수도권 폐기물 직매립 금지 시한까지 겨우 3년밖에 남지 않았는데, 인천시가 추진해온 인천 내 소각장 신증설 사업은 전혀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소각장은 대표적인 혐오시설로 주민 반발이 커 시 당국으로선 주민 눈치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시장과 군수·구청장 광역·기초의원이 주민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시민 삶과 직결된 소각장 문제에 대해 여태껏 정책 방향 및 실행 계획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은 무능과 책임 방기라 할 수 있다.여기에 더해 인천환경공단의 최고 책임자

하남시가 관내 고등학교 2곳을 선정해 연간 최대 2억 원 씩 3년간 지원하는 이른바 '명문고 육성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한다. 시가 정의한 '명문고'는 '서울대에 10명 이상을 진학시키는 고교'다. 구체 내용을 보니, 상위 10% 학생을 위한 특별반 편성, 아침·저녁 자율학습, 강남 유명 강사 특강 등에 시민 세금을 지원한다고 돼 있다. 사업의 명칭도 내용도 명백한 퇴행이다. 지난 20~30년 간 한국사회가 어렵사리 진전시킨 학벌주의 타파 노력을 정면으로 거스르겠다는 얘기다. 교육에서도 공

인천시교육청이 중고등 학생들의 먼 거리 통학을 도와주려고 '학생성공버스'를 운영한다. 이처럼 원거리 통학 버스를 지원하는 일은 전국 최초 사례다. 오는 7월 시범 운영을 앞둔 권역별 통학 버스에 올해만 예산 20억원을 편성한 상태다. 시교육청은 5개 권역에서 중고생이 등교 시간에 이용하는 버스 76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초등학생은 통학 시간 30분 이내로 학교를 배정하기 때문에 등교에 어려움을 겪는 중고생 위주로 운행할 예정이다.그런데 벌써부터 이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버스 운행 권역을 신도심 위주로 계획하면서 원도

법무부가 화성시 마도면에 여자교도소 신축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면서 조용한 마을을 헤집고 있다. 시와 주민들은 사전 의견수렴 등 기초적인 절차도 무시했다며 법무부를 성토하고 있다.송옥주 의원이 법무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법무부는 이미 2009년 3월부터 화성여자교도소 신축 계획을 세웠다. 현재 관련 설계용역을 진행 중이며, 용역은 올 7∼8월쯤 완료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기획재정부와 사업비 협의 등을 거쳐 이르면 연내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법무부는 화성여자교도소를 신축하면서 직업훈련교도소·외국인보호소도 함께 묶는 사실상

인천일보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정부 광고주에 제공한 '2022년 지역일간지 평가'에서 경기·인천 지역에 본사를 둔 언론사 중 최고점을 받았다. 또한 열독률 조사에서도 수도권 지역 언론에서 1위를 차지했다.인천일보가 경기·인천 지역일간지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고 열독률 1위를 차지한 것은 여러 모로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 경기·인천 최우수 언론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겠지만, 경기·인천 독자들에게 가장 영향력이 크고 신뢰를 받는 언론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한 데 의미를 둘 수 있다. 이는 기자수와 신문 발행부수가 많다고 해서

인류가 사용하는 모든 에너지 활동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대기의 기온을 급격히 상승시켜 기후변화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더이상 없을 터, 우선 탄소배출량을 줄여서라도 균형을 맞추자는 게 탄소중립이다. 탄소 배출량과 흡수량이 균형을 이뤄 탄소의 실질 배출량이 0(zero)이 되는 상태를 말한다.기후변화 발생원인을 차단하기 위해 세계가 제안한 방식이다. 세계는 2015년에 파리협정 전후를 기점으로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 67개국은 2050년까지 국가 단위의 탄소 배출 기준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 선언했다. 탄소 배출

올 9월부터 의무화되는 수술실 CCTV 설치비용 분담을 놓고 경기도와 시·군 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총 설치비용 중 지방비 분담률 25%에 대해 경기도가 시·군에서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모로 보나 경기도의 태도는 설득력이 없다. 도가 지방비 부담 전액을 지원해도 시원찮을 판이다.주지하다시피, 의료기관의 수술실에 폐쇄회로 TV를 설치하는 문제를 두고 의료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계속되자 경기도는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천명한 바 있다. 도는 2020년 6월 병원급 민간의료기관으로부터 신청을 받

학교를 떠나는 '학교 밖 청소년'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학교 밖 청소년'이란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초·중학교 등에 입학한 후 3개월 이상 결석하거나 취학의무를 유예한 청소년,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거나, 제적·퇴학 처분받거나 자퇴한 청소년을 말한다.통계를 보면, 2021년 한 해 동안에만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 3만2027명이 학업을 중단했고, 전국적으로 '학교 밖 청소년'은 14만명에 달한다. 인천도 사정은 비슷하다. 인천여성가족재단 자료를

미국 연방의회는 미주한인이민 100주년기념사업회로부터 태동한 미주한인재단의 제안을 받아 2005년 12월, 매년 1월 13일을 '미주한인의 날'로 제정했다. 이날은 대한민국 첫 공식이민인 하와이 사탕수수밭 노동이주 선조들이 호놀룰루 항에 도착한 날이다. 제물포항에서의 출발은 20여일 전인 1902년 12월 22일이었다.인천시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이민 120년 기념행사를 호놀룰루 하와이시어터(Hawaii Theatre)에서 거행했다. 이날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롯한 실비아 장 루크 하와이주 부지사, 릭 블랑지아디 호

경기도가 '외국인주민 긴급복지' 정책을 올해 대폭 확대했다. 지난해까지 긴급복지 대상 외국인주민을 기준중위소득 75% 이하로 하였으나, 2023년에는 내국인과 마찬가지로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로 바꾸었다. 또한 심사과정에서 긴급하다고 판단될 경우 기준과 관계없이 예외적 지원도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한다.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다.'외국인주민 긴급복지'는 경기도가 2021년 경기도형 정책마켓에서 수원시의 정책을 사들인(도입한) 것이다. 도내 외국인 가운데 절박한 위기를 맞았어도 고작 7% 정도의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