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이 결국 문을 닫는다. 3년 전만 해도 6000~7000명 수준이던 승객 수가 절반가량으로 줄어들면서 누적되는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라 한다. 지난해 말에도 운영업체가 폐업신청을 냈다가 성남시의 만류와 지원으로 1년을 더 버텼으나 손을 들고 말았다. 시는 도로변에 임시 승하차장을 지정해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18개 노선을 하루 120회 운행하도록 할 방침이지만, 인구 100만명 가까운 성남은 이제 버스터미널 공간이 없는 도시가 되었다. 1982년 첫 터미널 설치이래 40년 만이다.성남터미널

올 한 해 인천경제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이른바 '3고(高) 현상'으로 주름살이 더 깊어졌다. 역대급 높은 물가 상승세에 서민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갔으며, 영끌로 마련한 아파트 가격은 추락하는데 대출이자는 치솟았다. 올해 초 1.25%였던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7번 올리면서 3.25%까지 뛰었다. 시중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8%대로 상승했다. 고물가·고금리에 가계실질소득은 줄어 서민 주머니는 쪼글라 들었다. 지역 자영업자와 기업들도 3고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

프랑스 동북부 알자스 로렌 지방의 중심도시 스트라스부르크는 활기차고 매력적인 도시다. 독일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어 전쟁을 통해 뺏고 찾기를 거듭한 스트라스부르크는 독일 분위기가 풍기지만 프랑스의 애국심이 점철된 도시이기도 하다. 파리 특파원 시절 스트라스부르크를 자주 찾았던 것은 유럽연합(EU) 의회가 있었기 때문이었지만 도시 자체가 지닌 독특한 매력 때문이었을 것이다.▶중학교 교과서에 나왔던 알퐁스 도데의 도 스트라스부르크가 자리잡은 알자스가 무대였다. 평소 지각을 자주하던 학생 프란츠가 그날도 학교에 늦게 갔는데

의정부 시민단체들이 27일 장암동 공공하수처리장을 민간투자로 현대화하는 사업을 중단하라고 의정부시에 요구하고 나섰다. 시는 이 문제에 대한 첫 공론화 자리를 오늘(29일) 가질 예정이었다. 민선 8기 현 시장이 후보 시절 하수처리장 민간투자를 백지화하겠다고 공약했으나, 지난 2일 진행된 주민설명회가 민간투자 불가피성을 역설하는 자리처럼 진행된 것이 화근인 듯하다. 결론부터 말해, 그 동안의 사정을 감안할 때 장암 하수처리장 민간투자 방식 현대화는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게 맞다고 본다.장암 하수처리장을 민간투자 방식으로 집적하고 현대화

백령공항건설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다. 우리나라에서 8번째로 큰 섬인 백령도에 공항이 들어서는 것은 관광활성화는 물론 서해5도 정주여건 개선, 무엇보다 안보적 측면에서도 매우 중대한 일이다.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 중앙정부는 사업완공 시기를 2029년에 맞출 것이 아니라 관광활성화, 정주여건 개선, 안보적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27년 완공이라는 인천시의 입장을 충분히 감안해야 할 것이다.백령도 소형공항 건설사업은 인천 옹진군 백령면 솔개지구 일원 25만4000㎡(약 76만8000평) 부지에 50인승

올해는 유독 눈이 많이 온다. 지난 몇 년 동안은 겨우 내내 눈 한번 보기 어려웠다. 전 세계적으로도 기후변화에 따른 한파와 폭설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미국은 중서부에서 시작된 '폭탄 사이클론'이 북부 몬테나주까지 이어져 기온이 영하 45℃까지 떨어졌다. 뉴욕주 버팔로에는 180㎝가 넘는 기록적인 눈이 쌓였다.전 세계 탄소배출의 0.4%를 차지하는 파키스탄은 매년 여름 전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기는 대홍수를 겪고 있다. 지구촌이 겪는 기후 재앙의 귀책사유는 대부분 선진국에 있다. 그렇지만 이 상황을 극복하려는

올 한 해 인천의 개발사업 가운데 송도국제도시 6·8공구 공모개발사업은 대표적인 '부진사업'에 속한다. '랜드마크 타워' 층수에 대한 논란이 계속 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열린 인천시의회 도시계획 및 도시개발 사업 관련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에서도 이 같은 지적이 계속 됐다. 6·8공구 공모개발사업은 민선6기 당시 유정복 인천시장과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사업이다. 누구보다 이 사업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만큼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고금리로 내년 경기침체 태

국회를 통과한 2023년 예산에 '경기국제공항' 사전타당성 용역비 2억원이 편성됐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과가 경기국제공항의 재정투자 효율성, 파급효과, 성공 가능성 등을 분석하고 종합하는 용역을 발주할 수 있게 됐다. 사업타당성이 확인되면 다음 단계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가게 된다. 비유하자면 경기국제공항은 이제 '이륙'을 위한 첫 번째 채비를 마친 셈이다.경기도 남부 지역에 국제공항을 건설하는 사업은 이미 국토부의 공항개발 종합계획 2021~2025에 들어가 있었

기상 악화에 따른 잦은 여객선 결항으로 인천 옹진군 섬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요즘처럼 눈이 많이 오면, 섬 전체가 갇힌 가운데 여객선마저 끊겨 고립무원의 상황을 겪기 일쑤다. 여기에 뭍으로 나간 주민들은 여객선 통제 장기화로 숙박시설을 전전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인천항 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서해5도 등 섬을 잇는 14개 항로 가운데 백령 항로를 오가는 여객선 2척이 또 끊겼다. 무엇보다 이날 오후 2시쯤 인천 앞바다에 강풍주의보와 풍랑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해제 시점인 25일까지 최장 5일간 선박 운

경기도 내 지방의회가 올 한 해 의정활동을 마무리하는 새해 집행부 예산안을 속속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몇몇 지자체에서는 집행부와 의회 간 갈등을 빚으면서 최악의 준예산 사태까지 갈 처지에 놓였다.경기도의회는 다행히 지난 17일 제365회 정례회 제7차 본회의를 열어 내년도 경기도·경기도교육청 예산안을 최종 의결했다. 도의회는 본회의 마지막 날이자 예산안 심사 법정 시한이었던 16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안 심사가 늦어지자, 빠른 판단으로 정례회 연장을 결정해 예산안을 무사히 통과시켰다.하지만 성남시의회와 고양시의회는 내년 예산안

경기 일부 지역 기초시의회가 한마디로 좌충우돌이다. 지난 6월 지방선거 이후 첫 기초시의회의 본 예산안 심의였지만 상생과 협치라는 말은 사라지고 다수당의 힘 자랑만 남발했다. 이 때문에 이들에게 세비를 주는 시민들만 그 폐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안성시의회 행태가 그중에 으뜸이다. 국민의힘(5명)이 다수당인 안성시의회는 시가 제출한 1조1600억원 규모의 본예산 안 중 '가용재원'을 활용한 시 자체 사업 예산 2400억원 중 16%에 달하는 392억원을 더불어민주당 시의원(3명) 반발 속에 삭감했다. 공영마을버스 운

인천의 반도체 특화단지 후보지로 중구 영종도 '제3유보지'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정부의 반도체 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남동-송도-영종을 잇는 반도체 벨트가 구축돼 국가경쟁력을 높여야 할 것이다.영종국제도시 제3유보지는 362만㎡에 달한다. 인천시는 반도체 특화단지에 필요한 부지 규모를 약 330만㎡로 전망했다. 송도국제도시의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영종국제도시의 스태츠칩팩코리아 등 후공정(패키지&테스트) 분야 세계 2·3위 기업 및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등 1264개의 반도체 관련

호르스트 다슬러(1936~1987) 아디다스 회장을 처음 만났던 것은 1975년 동일의 비스바덴이었다. 1974년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 연맹 선수권 대회인 42회 세계사격대회(1978년 개최)를 유치한 직후 대회 조직위 부위원장 자격으로 세계사격연맹 본부가 있던 비스바덴에서 만난 다슬러 회장은 한국에서 규모가 큰 국제대회를 멕시코와 경쟁 끝에 유치에 성공한 것을 축하하면서 아디다스도 기꺼이 대회 협찬 회사로 함께하겠다고 했다.▶아디다스의 다슬러 회장은 당시 한국 사격연맹을 맡고 있던 박종규(전 청와대 경호실장) 회장과도 친밀한 관계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민관합동추진위원회가 지난 21일 출범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취임도 하기 전에 지난 6월말 경기도 북부청에 태스크포스를 설치한 지 6개월만이다. 이후 전담연구단이 꾸려졌고, 이달 들어서는 경기도의회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및 지원 조례'를 의결하는 등 추진 체계가 꼴을 갖추어왔다. 또한 특별자치도 설치 기본계획 및 비전과 발전 전략에 관한 연구용역 발주를 진행 중이다.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특별자치도 성사 여부는 2023년 중에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경기도 남부와

송도세브란스병원이 2026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드디어' 다음주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2006년 연세대학교가 송도에 병원 설립을 약속하고 조성원가의 3분의 1에 불과한 가격으로 협약을 체결한 지 16년만이다. 인천시민과의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약속을 여러 차례 어기면서 '양치기 소년'이라는 비난을 받았던 연세대측은 2026년 하반기 3차요양병원급 800병상 규모로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다짐했다. 주관부서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세브란스병원이 특화진료서비스를 바탕으로 인천, 경기 등

평택대와 교육부의 실수로 애꿎은 학생 8명이 간호사 자격 국가시험 응시기회가 박탈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 더군다나 학생의 귀책사유라 해도 구제책을 강구하는 게 도리일 터인데 대학과 교육부는 서로 책임을 떠밀고 있다니 가관이다. 이건 아니다. 두 기관이 발 벗고 나서서 이들 편입생에게 기회를 확보해 주어야 마땅하다.편입생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대학이 실수를 한 게 분명하지만, 교육부 역시 경직되게 규정을 해석한 것은 큰 실책이라고 본다. 평택대는 2022년 3월 편입생 선발 때 평택대 간호학과가 교육부로부터 신입생 입학정원 100

지난 주 양평읍사무소 대강당에서 발달장애인 미술작가들의 전시회 '점선면 세상을 잇다'가 열렸다. 지역 출신을 포함해 발달장애인 작가 37명의 지난 1년 창작활동 성과를 공유하는 발표회도 진행됐다. 드라마 에 출연했던 양평 출신 정은혜 작가가 자신의 진솔한 경험을 들려주어 큰 감동을 주었다고 한다.올해는 장애인 미술작가들을 조명하는 언론 보도가 여러 차례 전해졌다. 정 작가의 드라마 출연이 화제를 모은 덕분인 듯하다. 지난 7월에는 대통령실 로비에서 발달장애 미술작가 전시회가 열렸고, 11월 말에는 경

인천광역교통망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와 개선이 요구된다. 특히 철도교통에 대한 다양한 요구가 쏟아지는 한편 난제도 분명한 만큼 인천을 중심으로 한 철도계획을 명확히 해야 한다.수도권 3기 신도시인 인천계양테크노밸리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계획된 S-BRT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대표적이다. 최근 국회에서 열린 '계양TV 성공과 인천 철도 주권 확립을 위한 토론회'에서 박효기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S-BRT는 사실상 버스중앙차로에 불과하며 아직 성공한 사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유동수 국회의원은 “실패한 정책인 BRT를

최근 통계를 보면 청소년이 마약류 유혹에 빠지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교육당국은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든 마약류 예방교육을 등한시하고 있다. 전국 10대 마약사범은 2016년 81명에서 2018년 104명, 지난해에는 309명으로 5년여 만에 3.8배가량 늘었다. 경기남부지역에서는 2020년 69명, 지난해 44명, 올해 10월까지 42명의 10대가 마약 유혹에 손을 댔다.이처럼 마약류 유혹에 빠지는 청소년이 늘자 교육부는 2019년 학교보건법을 개정해 마약류 예방교육을 의무적으로 시행하도록 했다. 1년에

시민들은 모두 사회 안전을 추구한다. 그래야 원활하게 생업에 종사하면서 나름대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어서다. 나라마다 사회의 안전을 위해 힘을 쏟는 까닭이기도 하다. 사회를 안전하게 만드는 요소는 다양하다. 우리나라에선 지난해 처음으로 '사회안전지수'를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시민의 안전과 불안감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활동·생활안전·건강보건·주거환경 등 4가지 분야를 조사·분석해 점수화한 평가지수이다.이와 관련해 인천시의 '안전도'는 얼마나 될까? 시의 지역안전지수가 올해 전국 상위권 수준으로 상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