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 씨(가명)는 올해 스물다섯이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여러 아르바이트를 병행했고 그녀 표현대로라면 "죽을 각오로" 공부해 9급 공무원에 합격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첫 출근을 시작했고 선배들의 따뜻한 격려에 감사한 마음으로 일에 집중했다. 하지만 여전히 아르바이트는 멈출 수가 없었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지병을 앓고 계신 어머니와 고3이 되는 남동생을 돌봐야 하는 그녀에게 세 겹 벌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고단하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죠. 어쩔 수 없어요. (공무원) 첫 월급을 받던 날, 기뻤지만 반대로 슬펐어요. 이것만으로는

2012년, 필자는 인천지방법원이 보낸 우편물을 받았다.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부동산임의경매' 공문이었을 것이다. 집주인이 대출이자를 갚지 못해 집이 경매로 넘어갔다는 사실을 그제야 알게 되었다. 비록 반지하에 북향이었지만 10여 년의 원룸 월세 생활을 청산하고 마련한 빌라 전세였다. 당시, 하던 일을 그만두고 대학원 석사 과정에 들어가는 바람에 수입도 없어 법적 도움을 요청할 생각도 못 했다. 그러니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길이 막막할 따름이었다.그저 법원에서 요구한 서류들을 떼어 제출하는 일밖에 다른 방법

본격적으로 아이들의 방학이 시작되었다. 유난히 길게 느껴지는 겨울 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손발을 얼어붙게 하는 추위, 진학과 진급에 대한 고민 등으로 겨울방학은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마냥 노는 시간을 주거나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게 하기에 적절치 않아 보이기도 한다. 이런 부모님들과 아이들의 선택을 위해 여러 문화기관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대표적인 예로 '아시테지축제'가 있다. '아시테지(ASSITEJ)'는 불어 'Association In

지난해 인천지역 일터에서 목숨을 잃은 노동자가 5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는 26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년을 맞아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인천지역 산재 사망 사고 분석 결과, 총 54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추계됐다고 발표했다.이 중 건설 현장과 제조업 사업장 등에서 발생하는 고질적 업무상 산재 사망 사건은 총 38건이다.업종별로는 건설업에서 일어난 사고가 23건으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9건), 운수 및 창고업(5건)이 그 뒤를 이었다.지역별로 보면 건설 현장이 가장 많은 서구에서

칩샷(Chip Shot)은 그린과 가까운 거리에서 퍼팅하지 못할 때 사용하는 샷입니다. 그린과 20m 내외의 거리에서 손목을 쓰지 않고 몸통으로 쓸듯이 연습해야 효과가 있습니다.그러기 위해서는 왼손목의 움직임을 없애는 연습을 통해서 볼에 중력이 전달되게 합니다(Lead Hand Only Chipping ).자세는 칩샷과 런닝 샷이 흡사합니다. 1. 칩샷은 11시 방향으로 두발을 모으고 양발의 체중은 50:50 비율로 오픈 스탠스로 선다. 2. 런닝 샷은 왼쪽 다리에 무게 중심을 두고 스탠스는 좁게 벌려 오픈 스탠스로 선다.3. 볼

2019년 코비드로 말미암아 인류의 행복과 평화를 추구하는 지구촌 공동체 운동에 제동이 걸렸다. 다시 국가주의, 팽창주의, 국수주의, 보호무역주의가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 3년간 세계 모든 분야를 퇴보시키고 인류의 지속발전에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그러나 필자는 잠시 주춤했던 지구촌 공동체 운동과 이에 대한 세계인들의 움직임이 올해부터 한층 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특히 유럽연합(EU)과 같은 지역권역별 경제·문화·생활·환경 블록화 작업과 더불어 국가 중심이 아닌 지방자치, 즉 자율적 도시 기능이 확대됨으로써 이제부터는 도시들이 세

◈㈔인천지역자활센터협회나눔 메시지 : 나눔을 통해 얻는 기쁨이 가장 큰 행복입니다./인천일보

인천 서구의회(의장 한승일)는 지난 25일 의장실에서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회장 김창남)에 2023년 적십자 특별회비 100만원을 전달하며 따뜻한 나눔 문화 확산에 동참했다.이날 전달식에는 김 회장을 비롯해 적십자봉사회 서구지구협의회 황재철 회장과 오영임 고문 등이 참석했다.적십자 특별회비는 취약계층 지원과 긴급 재난 구호, 공공의료 지원, 국제 협력, 혈액 사업 등 각종 인도주의 활동에 사용된다.한 의장은 “대한적십자사와 회원들 노고에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며 “작은 정성들을 모아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는 나눔 문화 확산을

“전공했던 브레이크 댄스가 제 직업과 사회에 많은 보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또 저의 재능이 필요한 곳이라면….”프로 비보이(B-boy, 힙합 음악에 맞춰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남성 춤꾼)에서 화재, 인명구조 현장에서 맹활약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는 춤추는 소방관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백승구(34·사진) 소방사.백승구 소방사는 4년 전까지 백구(Baek 9)라는 닉네임으로 프로 무대에서 비보이로 활동했다.고향이 남양주인 백 소방사는 고교 시절부터 비보이에 빠져 대학교에서 실용무용을 전공한 뒤 프로 무대 등에 선 10여년 경력의

현대제철은 사업장이 위치한 인천과 포항, 당진, 순천, 울산 등에 거주 중인 장애 어린이를 대상으로 맞춤형 특수 유모차를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이번 기증 행사는 지난해 9월부터 진행된 현대제철 임직원 걸음 기부 캠페인 '걸음More 마음More'와 연계해 진행됐다.현대제철은 같은 해 9월19일부터 30일까지 12일간 캠페인을 통해 당초 목표였던 1억보의 배가 넘는 2.2억보를 달성한 바 있다.캠페인으로 조성된 5000만원은 장애인 재활과 자립을 돕는 비영리단체 '푸르메재단'을 통해 장애 어린이들이 안

인천소방본부(본부장 허석곤)는 인천소방 역사를 정리해 과거를 고찰하고 미래 소방 역할과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인천소방 역사서(가칭)'를 발간한다고 26일 밝혔다.이번 역사서는 2008년 인천소방 행정사 발간 이후 그간 변화와 성과를 정리하고, 127년 인천소방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소방본부는 이달 안으로 발간추진단을 구성해 5월부터 본격적 원고를 작성하고 11월쯤 역사서를 발간할 예정이다.소방본부 관계자는 “인천소방 역사를 관서별, 분야별, 시대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현장 활동 모습 등이 담긴 화보집

▲천명수(전 인천일보 경기본사 사장)씨 별세, 천백민씨 부친상=일자 : 24일(화) 오후. 빈소 : 연세대학교신촌장례식장 11호실. 발인 : 28일(토) 오전 7시. 장지 : 국립서울현충원. ☎ 02-2227-7500~1 ☏ 010-4045-5238.

의정부시는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등급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이는 지난해 최하등급인 5등급과 비교, 3계단 상승한 것이다.이번 평가는 기존 청렴도 측정과 부패방지 시책 평가를 통합해 진행했다.종합청렴도 점수는 시민∙공무원 설문조사 결과인 청렴체감도(60%)와 반부패 노력을 평가하는 청렴노력도(40%)를 가중 합산하고, 기관의 부패사건 발생 현황인 부패실태를 감점하는 방식으로 측정했다.시는 지난해 최하등급을 받은 후 청렴 의정부시로 도약하기 위해 반부패 청렴도 향상 종합추진계획을 세웠다

인천시가 인하대학교 경인 씨그랜트센터와 해양환경분야 연구 및 학술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시는 인천 앞바다에 적합한 해양순환 모델을 구축해 바닷물 흐름에 따른 오염물질 확산 범위 등을 과학적으로 예측할 예정이다.양 기관은 한강하구 육상기인 오염물질 부하량 산정, 인천연안 수리환경과 시공간적 해수 수질현황 등을 파악해 해양수질 모델링의 신뢰성을 향상할 계획이다.인천보건환경연구원은 지자체 최초 해양 미세플라스틱 조사를 한 적 있다. 이어 도심 속 자연휴식처 생태하천 수질조사와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한 갯벌 건강성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119구급 출동이 전년보다 14.1% 증가한 23만1662건으로 3분 30초마다 한 번씩 출동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2022년도 경기북부 구급활동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구급 출동 건수는 23만1662건, 이송 건수는 12만9208건, 이송인원은 13만594명이었다.구급 출동 건수는 전년도 20만2959건보다 14.1% 증가했고, 이송 건수와 이송인원은 각각 10.5%, 8.8% 늘었다.하루 기준으로는 평균 635건 출동해 358명을 이송, 매일 3분 30초마다 출동하고 4

인천시가 올해 장애인활동지원사업 지원대상을 7478명으로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지난해보다 476명이 늘어난 수치다. 인천형 장애인활동지원사업 수급자들의 서비스 시간과 인원도 늘어난다.장애인활동지원사업은 신체적·정신적 장애 등으로 혼자서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을 하기 어려운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활동보조를 지원하는 방식이다.올해부터는 노인성 질환으로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따른 장기요양서비스를 이용 중인 65세 미만의 장애인도 활동지원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최중증장애인을 돌보는 활동지원사에게 지원하는 활동보조 가산수당 지원

경기도가 공익제보자 보호를 강화하고 변호사를 통한 공익제보 대리신고를 활성화하기 위해 비실명대리신고 위촉 변호사들로 이뤄진 '경기도 공익제보 변호사단'을 운영한다.26일 도에 따르면 경기도가 운영 중인 비실명대리신고 제도는 공익제보를 한 내부신고자의 신분 노출과 불이익을 예방하기 위해 인적 사항을 밝히지 않고 경기도에서 위촉한 변호사 이름으로 제보하는 제도다.도는 비실명대리신고 위촉 변호사 7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5일 간담회를 열어 경기도 비실명대리신고 위촉 변호사 전원(19명)으로 이뤄진 공익제보 변호사단을 꾸

인천시가 2월2일부터 3일까지 농업기술센터 전통문화체험교육관 인희재에서 세시풍속 정월대보름 체험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이번 체험은 음력 1월15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세시풍속 경험을 통해 농경문화의 가치를 알리고 잊혀가는 전통문화를 되새기고자 기획됐다.직접 연을 만들어 날리며 액운을 예방하고 새로이 농사 준비를 다짐했던 농경문화와 딱딱한 부럼을 깨물며 부스럼이 나지 않기를 소원했던 풍속도 함께 체험해볼 수 있다.연 만들기와 부럼 깨기 외에도 윷놀이가 진행될 예정이다. 체험은 어린이, 가족 등 인천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인천경기기자협회는 26일 '화성 시리물류단지 특혜의혹'과 '화성문화재단 채용비리' 등을 보도한 인천일보 이경훈 기자를 비롯해 협회 소속 기자들에게 '2022년 올해의 기자상'을 시상했다.이날 오전 10시 30분 수원시 팔달구 경기문화재단 다산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 기자와 함께 경기신문 정경아 기자, 경기일보 조주현 기자, 기호일보 안재균 부장, 뉴시스 경기남부본부 김종택 국장, 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중부일보 이한빛 기자, 경인일보지회(단체부문) 등이 올해의 기자상 영예를 안았다.본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