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겨울, 일왕 '히로히토(裕仁)'가 사경을 헤맬 때, 일본 전역에는 그의 쾌유를 비는 소위 '기장소(記帳所)'가 곳곳에 세워졌다. 언제나 그랬듯이 언론들은 앞장서서 국민적 자숙을 요구했다. 그들은 기장소에 인파가 넘친다고 떠들어댔다.▶히로히토가 세상을 ...

최근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최를 위해 중앙정부가 시에 지원한 150억원의 용처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 2018 평창동계올림픽 등 각종 국제스포츠대회에 대한 정부지원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혀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포기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인생60, 환갑, 퇴직이라는 인생의 여정대로 어느덧 제2의 인생길에 올랐다. 요즘 환갑까지 일할 수 있는 직장은 신이 부러워하는 직장이라고 하는데 필자는 행복하게도 인생 1막으로 36년 공직생활로 마치고 인생2막을 출발하고 있다. 평균수명 100세를 바라보는 호모 헌드...

인생에는 두가지 선물이 있다고 한다. 하나는 탄생이고 다른 하나는 죽음이다. 탄생이 인생의 선물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죽음이 인생의 선물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아해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죽음을 맞게 되는 순간이 결코 선물이...

그동안 계속되던 무더위도 한발 물러서고 여름휴가철도 끝나가고 있다. 이번 여름의 특징은 무더위로 인한 수온상승으로 강에서는 녹조가 발생해 환경당국을 긴장시키고 있고 바다에서는 3년만에 코클로디니움 적조가 남해안에 다시 발생해 수산당국과 양식업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인...

한국에 사는 프랑스 사람들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래마을에 모여 살고 있다. 프랑스 사람들의 집단 거주지가 된 후 프랑스식 제과점과 식당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1990년대부터 프랑스인들의 거주지역으로 소문난 후 서래마을은 서울의 또 다른 명소가 되었다. 지금은 본국 ...

이제는 대중에게도 익히 알려진 문화용어 중에 레지던스(residence)가 있다. 글자 그대로 해석하자면 단순한 '거주'의 의미지만 예술가들에게 일정 기간 동안 창작공간과 유익한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창작활동을 돕는 것을 의미한다.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은 예술가들에...

얼마 전 아파트 유선 방송 단체 가입이 개별 가입으로 변경되었다는 안내문에 기재된 전화번호로 연락했더니 잠시 뒤 유선 방송업체 기사가 와서 계약서를 내밀었다. 계약서를 보니 주소, 주민등록번호는 물론 주민등록증 발급 일자까지 기입하도록 되어 있었다. 게다가 제3자에게 ...

민주 통합당은 박지원 원내 대표의 저축은행 비리의혹 사건과 당원 명단 유출, 이종걸 최고 위원의 "그년" 막말 발언 등으로 큰 곤경에 처했다. 이러한 상황에 새누리당 현영희의원(제명)의 3억원 공천 뒷돈 사건과 당원 명단 유출사건이 잇따라 터지자 민주당 박용진 대변...

안치환은 훌륭한 386 가수다. 1980년대 말 이후 필자는 이따금 라디오나 TV에서 흘러나오는 그의 노래를 듣곤 했다. 그러다가 어느 시점에선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의 멜로디를 기억하게 됐고, 따라 부르며 좋은 노래라 생각했다. ▶최근에는 라디오, TV를...

가야금 산조 명인 김병호 선생은 1959년부터 인천여고에서 전통음악 강사로 재직해 지역 문화예술계에도 알려진 국악인이다. 1937년 조선창극단 단원으로 출발해 1941년 임방울 창극단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1961년부터는 서울대 음대와 국립국악원에서 연주자와 강사를 지...

파리에서 특파원으로 근무하고 있을 때는 이웃 나라로 취재 여행을 갈일이 자주 있었다. 스위스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위시하여 유엔 산하 기구들이 많았고 벨기에의 브뤼셀에는 유럽연합(EU) 집행부가 있어서 기사 거리가 많았기 때문이다. 독일 쪽에는 60년 대부터 ...

런던올림픽 배드민턴 경기에서 고의패배를 선택한 관련 스포츠인들이 강력한 처벌을 받았고 추가 처벌을 고려 중이라 보도된 바 있었다. 나는 이 처벌에 대해 의심을 가지고 있었다. IOC, 국제베드민튼연맹, 대한체육회는 물론 압도적인 여론도 고의패배를 마치 범죄적 행위로 간...

산악회 문화가 확산된 지는 오래다. 새벽에 출발해 같은 공간에서 하루를 시작해 12시간 이상을 함께하는 절묘한 인연을 생각해 본다. 같이 식사도 하고 건강을 위해 산행도 하면서 서로 힘이 되어 주고, 웃고, 마시고, 즐기는 시간이 산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쁨이다. ...

인천시의회 산업위원장으로서 숨가쁘게 달려온 지난 2년을 뒤돌아보며 그동안 동고동락했던 산업위원들과 함께 2010년 7월7일 처음 6대 의회의 산업위원회 개의를 알리는 의사봉을 치면서 다짐했던 불합리한 민생문제와 복지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초심을 다시 한번...

요즈음 남녀노소 할 것없이 오토바이 사용 인구가 늘어나면서 크고 작은 사고를 많이 목격하게 된다. 특히 청소년은 무면허로 운전하는 경우도 많다. 또 날씨가 덥다 보니 꼭 착용해야 할 안전 장구를 착용하지 않고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 목숨을 잃거나 회복할 수 없는 부상...

중년이 되면서 "자신은 누구인가"를 가끔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리고 이제 나름 내 인생에 대한 평가를 내려보기도 한다. 지금까지 오로지 예술기획, 이 일만 해왔다. 우연하게도 초등학교 시절 천막극장에서 유랑극단 공연을 보면서 장차 커서 다른 이들에게 감동을 ...

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트위터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경선후보에게 '그년'이라는 막말을 하고, 더 세게 하지 못한 걸 후회하는 모습을 보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 사회지도층이라는 국회의원이 여성 비하의 저질스런 욕설을 입에 담아 사회의 상식과 규범을 해치...

1961년 6월3일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에서는 케네디 미국 대통령과 후르시초프 수상간의 회담이 열렸다. 20세기 중반의 현대사를 상징하는 동서 냉전이 계속되고 있을 때 비엔나에서 열린 동서 진영의 대표 국가 지도자간의 회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고 매스컴들은 ...

기억이 틀림없다면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에는 늘 대기업 집단과 함께 금융권이 여론의 뭇매를 맞는다. 아마도 서민 입장에서 응어리를 풀어주는 것이 누가 후보가 되든 대통령선거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일 것이다. 이때만 되면 대기업이나 금융권 쪽에 서서 이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