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주거 부적합 판정을 받은 인천 서구 왕길동 사월마을(일명 쇳가루 마을) 주변에 대해 또 다른 환경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인근에 대규모 도시 개발 계획을 추진하면서도 환경 유해 시설 방지 대책을 마련하지 않아서다. 주민과 시민사회단체에선 '제2의 사월마을'이 나올지 모른다며 시급히 방안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한다.사월마을은 지난 2019년 11월 환경부 주민건강 영향조사에서 사람 살기에 부적절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전국적으로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만큼 마을 주변에 환경을 해치는 시설이 너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처리 과정을 점검할 한국 정부 시찰단이 22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시찰단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원전·방사선 전문가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해양환경 방사능 전문가까지 모두 21명으로 구성됐다. 정부 시찰단에 원전·방사선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게 된 것은 일본 원전 오염수의 안전성 문제와 관련한 검증의 전문성을 확보하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시찰 일정은 5박 6일이지만, 실질적인 시찰은 22∼25일 나흘간 이뤄진다. 시찰단은 22일 도쿄전력, 경산성, 일

경기도는 최근 '경기 RE100 비전 선포식'을 갖고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30%까지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은 40% 감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김동연 지사 임기 내 공공기관 전력소비량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원전 6기 규모인 9GW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확충한다고 밝혔다.'오늘의 기후위기를 내일의 성장기회로 삼자'는 슬로건까지 제정한 '경기 RE100 비전'은 미래세대·차기 정부에 기후 위기 극복 부담을 떠넘기지 않겠다는 게 목표다. 후속 대책도 발

초등학교에서 운영되는 돌봄교실이 공간이 부족하자 일반 교실을 돌봄교실로 겸해서 쓰는 '겸용 교실'이 늘어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 262개 초등학교에서 운영되는 돌봄교실 666실 가운데 12.8%인 85개 교실이 일반교실과 같이 쓰는 '겸용 교실'이다. 즉 낮에는 초등생이 수업하고 오후에는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의 돌봄교실로 전환돼 쓰인다는 것이다. 수업이 끝난 뒤 교실을 돌봄교실로 다시 활용하는 게 무슨 문제인가 싶지만, 교육공간을 침해함으로써 교육의 질을 저하할 우려가 큰 것이 사실이다.인

경기도의 북부 지원 정책 가운데 의아한 사례 두 건이 보도됐다. 우선, 북부에 배정한 공업지역 물량이 고스란히 반환될 처지라는 소식이고, 다른 하나는 인구감소지역 지원을 위한 도 보조금 비율이 낮아 해당 시군들이 손사래를 친다는 기사다. 둘 다 지역 실정을 더 면밀히 살폈더라면 더 나은 결과를 낳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공업지역 물량 배정 정책의 경우 북부에 일단 많은 공장부지를 배정하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경기도의 판단이었을 것이다. 2021년 양주·동두천·남양주에 산업단지 외

인천일보와 인천문화재단이 '인천미술, 올해의 작가' 추진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식을 가졌다. 시각예술 분야 예술인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300만 인천시민들이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향유할 기회를 마련하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인천미술, 올해의 작가'에 거는 기대가 크다.인천에는 우현예술상, 인천시 문화상 등이 있다. 그동안 이들 수상제도는 인천 예술 발전을 추동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다만 대상이 예술 분야를 포괄하고 있는 점에서 상징성은 있었만 지역 미술 발전에 직접 기여하는 실효성은 부족했다. 또

전국 첫 미래형 통합운영학교가 우여곡절 끝에 16일 첫 삽을 떴다.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아이파크 단지' 남쪽에 들어서는 곡선3초·중학교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가 한 울타리에서 교육을 하고,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복합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미래형 통합운영학교는 교실과 운동장 등 학교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초·중등 교과 과정을 통합하고 학년 구분 없는 교사 활용 등 획기적인 변화를 지향한다.미래형 통합운영학교는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로 기계적으로 분리된 현행 학제와 교육과정의 경직성을 해소하

청라 영상·문화복합단지 공모 사업이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추진하는 청라 영상·문화복합단지 조성 사업은 서구 청라동 1-820 일원 18만8282㎡에 1조5000억원을 투입해 실내·외 스튜디오 및 미디어센터, 문화집객시설 등의 영상·문화 복합시설과 오피스텔을 비롯한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을 세우는 사업이다. 인천경제청은 공모를 진행해 지난해 12월 더이앤엠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그런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된 더이앤엠 컨소시엄의 자금조달 능력과 외국인직접투자 요건 불충족, 사업수행역량 등 여러 문제점

경기도 인구가 1400만 명에 이르렀다는 보도(5월 15일자)에 이어 경기도가 저출생 대응을 위한 '인구2.0위원회'를 만든다는 소식(5월 16일자)이 이어졌다. 과밀인구 걱정과 인구절벽 우려가 동시에 들이닥쳤다는 뜻이다. 인구 1400만 명이면 강원도 인구 150만 명의 9배가 넘고, 서울 인구 967만 명보다 433만 명 많다. 증가 속도가 더 문제다. 1000만 명을 넘어선 시점이 2003년이니 딱 20년 만에 400만 명이 늘었다. 경기도의 2022년 합계출산율은 0.84명으로, 전국 0.78명보다는 높지만,

송도국제도시 6·8공구 개발사업이 151층이냐 103층이냐 층수 논란을 빚어온 인천타워를 '층수'보다는 상징적 '디자인'에 방점을 두고 추진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블루코어PFV는 15일 송도 6·8공구 128만㎡ 개발사업 기본협약을 체결하고 송도 워터프런트 인공호수 주변에 103층(420ｍ) 이상의 초고층 타워를 중심으로 테마파크, 대중골프장, 주거·상업·전시시설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송도 6·8공구 개발사업은 지난 16년간 소모적인 층수 논란으로 사업이 지체되었는데, 논란을 일단락 지었다는 측면에

민선 8기 유정복 인천시장의 핵심 공약인 '뉴 홍콩시티' 사업명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다른 도시의 이름을 갖다 쓰는 게 인천의 정체성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이 사업명을 담아내기에도 역부족이어서다. 사실 지난해에도 사업 명칭을 변경하려다 무산된 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홍콩'이란 이름을 차용해 쓰는데 대한 시민들의 거부감을 반영해야 마땅하다는 분석이다.인천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글로벌 게이트웨이 발전 전략과 뉴 홍콩 프로젝트에 대한 시사점'에서도 이런 의견이 나왔다. 홍콩이 세계적

정부가 다음 달 1일부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하고 확진자에 대한 7일 격리 의무를 없애는 대신 5일 격리를 권고하는 등 대부분의 방역 조치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은 사실상의 코로나19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선언을 했다. 대다수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규제는 거의 사라지는 셈이다.다만 방역 완화 조치로 규제가 풀렸다고 해서 코로나19가 종식된 것은 아니다. 최근에도 평일 기준으로 하루 2만여 명의 감염자

14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거액 가상화폐 보유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당사자는 불법 거래는 없었다지만 위믹스 코인을 상장 직전 집중적으로 매입한 내부 정보 이용 의혹, 국회 상임위원회 도중 거래 의혹, 이해충돌 논란 등이 제기되며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특히 20·30대 청년층이 분노하며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20대는 12%, 30대는 9% 하락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에 비상이 걸렸다.가상자산 시장의 문제는 최근 루나·테라 사태와 가상자산 투자 관련 강

인천시립박물관장 선임 작업이 한창이다. 인천시는 공모를 통해 공석 중인 인천시립박물관 관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지난 9일 원서 접수를 마쳤고 오는 16일 선발위원회 적격성 심사를 통해 시장 추천 후 19일 새 관장을 발표한다. 인천시립박물관장은 4급의 지방서기관, 흔히 과장급에 해당하는 자리이지만 인천의 문화와 역사를 대표하는 상징성이 있는 자리이다. 그런데 관장 선임을 놓고 '정치권이 개입했다', '정치권에 줄을 댔다', '내정자가 있다'는 둥 근거 없는 억측과 주장이 난무하며 뒷말이 무

착공 예정일이 연기돼 왔던 인천 연수·남동·미추홀·부평구를 통과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의 내년 상반기 착공을 앞두고 관련 기관·기업이 추진 현황을 교환했다. GTX-B노선은 인천대입구역을 기점으로 12개 역을 거쳐 경기도 남양주 마석역까지 서울 도심과 수도권 외곽을 잇는다. 인천시청과 부평을 지나 신도림, 여의도, 용산, 청량리, 별내를 거치면서 일반 지하철보다 3배 이상 빠른 속도로 달리게 된다. GTX-B는 다른 노선과의 교차 이용이 가능해 교통 편의성이 높은 황금노선으로 기대된다.9일 오후 정일영(민·연수구을)

경기도의회가 6월 정례회에서 '폭염·한파 피해 예방 및 지원조례안'을 본격 논의하리라고 한다. 김영민 도의원이 발의한 이 조례안은 냉·난방비가 급등할 경우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지원하는 근거와 기준을 담고 있다고 알려졌다. 지난겨울 '난방비 폭탄' 소동을 겪은 터이고, 전기요금이 또 오른 시점인 데다 가스요금 인상도 앞두고 있어 시의적절하다 하겠다. 올해 들어 경기도와 일선 시군에서 난방비 지원 대상과 방식을 두고 혼선이 빚어졌던 점을 상기하면, 지원 근거와 기준을 제공할 조례 제정의 귀추가 주목된다.에너

다음 달 5일 출범을 앞둔 재외동포청의 인천유치가 결정되면서 송도·청라·영종 등 국제도시의 입지 경쟁이 치열하다. 국가기관의 유치에 따른 도시 상징성뿐만 아니라 지역 상권 활성화 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재외동포청은 국가 공무원 150여명 규모로 구성되지만 기존 재외동포재단이 수행해온 차세대 동포교육, 동포단체의 교류협력과 조사연구, 한상네트워크, 홍보문화 사업 등이 확대되고 부가사업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인천은 일자리 창출 등 지역발전이 기대된다.8일 오후 유정복 인천시장은 시청 기자브리핑에서 재외동포청을 “인천의 도약과 비상의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이 결국 무산됐다.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는 9일 심의에서 구로차량기지 이전은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10여년이나 추진돼 온 국책사업을 원점으로 돌리는 결정이다. 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를 주장해온 시민과 광명시, 지역 정치권은 2019년부터 한목소리를 내왔다. 기재부의 결론은 “아무리 국책사업이라 해도 국민주권과 지방분권이라는 시대정신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명백한 사례”(박승원 광명시장)라는 지적이 나올 만하다.지난 경과를 되짚어보면 국토교통부의 미숙함이 도드라져 보인다. 국토부는

인천시가 지난해 구매한 사회적기업 제품 규모는 총 69억9900만원(구매율 6.58%)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광주(7.74%)와 세종(6.69%)에 이어 세 번째다. 17개 시도 평균 구매율인 4.05%보다 2.53%p 더 높다. 인천은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율도 5.24%에서 6.58%로 1.34%p 증가했다. 6대 광역시 중에서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율이 증가한 곳은 인천을 비롯해 광주, 대구 세 곳이다.사회적기업이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동시에 재화와

파주시가 고엽제로 인해 고통받는 민간인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8일 밝혔다. 그동안 고엽제 후유증 환자에 대한 지원은 군인과 군무원으로 한정되어 있었다. 국방부가 1999년 민간인에 대해서도 기준과 절차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으나 민간인 지원이 실제 이뤄지지는 않았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파주시에 박수를 보낸다. 국가가 국민에게 저지른 잘못은 시간이 많이 지났어도 반드시 바로잡아 나가야 한다.고엽제는 1960년대부터 1970년대에 걸쳐 휴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살포된 맹독성 제초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