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구에서 또다시 야생 멧돼지가 나타나 군부대 포위망마저 뚫고 도망쳤다.12일 구와 계양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14분쯤 박촌동 군부대에서 멧돼지가 출몰했다. 군경과 소방, 계양구 기동포획단까지 3시간여에 걸쳐 합동 수색을 벌였지만 멧돼지는 동양동 방향으로 달아났다.계양구 일대에 멧돼지가 출몰한 건 최근 일주일 사이에만 세 번째다. 지난 7일 경인아라뱃길과 귤현동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멧돼지 신고가 접수됐고, 이틀 뒤에는 병방동 학마을 아파트 단지 일대에서도 멧돼지가 나타났다. 두 차례 모두 포획에는 실패했다.특히 이달

올해 인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어린이들이 대면 예비소집으로 처음 교문에 들어선다.학생 수 감소 추세에도 꾸준히 2만명대를 유지했던 초등학교 신입생은 내년부터 1만명대로 떨어져 갈수록 급감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인천시교육청은 255개 공립초등학교 의무 취학 대상 아동을 대상으로 12일 예비소집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올해 예비소집은 아동 소재와 안전 확인 차원에서 대면 방식을 원칙으로 진행한다.다만 코로나19 등으로 예비소집에 참석하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도 병행한다.시교육청 관계자는 “불가피한 사유에는 취학할 학교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10일 정부의 '시도지사·교육감 선거 러닝메이트제' 도입 방침에 “정치에 줄서기 하는 임명제”라며 단호하게 반대했다. 올해 인천 교육 정책은 “기초학력 강화에 방점을 찍겠다”는 의지도 보였다.도 교육감은 이날 남동구 인천예술고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말은 러닝메이트지만 임명제로 보인다. 결국 교육이 정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시도지사와 교육감을 같이 선출하는 러닝메이트제는 교육부가 '4대 교육 개혁' 입법 과제로 내세우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교육부는 최근 업무보고에서

제3보급단과 예비군 훈련장 이전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군부대가 몰리는 부개1동·일신동 민심이 들끓고 있다. 군부대 재배치 발표 이후 수년간 소통 창구가 열렸지만, 지역 활성화 사업은 제자리를 맴돈다는 지적이다.인천시는 군부대가 옮겨지는 부평구 부개1동·일신동, 계양구 둑실동에서 지역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지역 활성화 사업으로는 일신동 항공대대 이전, 닥터헬기 계류장 이전, 일신동 도시개발사업 등이 제시됐다. 시는 “2019년부터 시민참여협의회에서 주민 요구를 반영한 사업을 수렴해왔다”고 설명했다.17사단이 위치한 부개

인천 학교시설 가운데 40%는 내진 성능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9일 인천시교육청 자료를 보면, 인천에서 내진 성능을 갖춰야 하는 학교시설은 1372동(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내진 성능이 확보된 시설은 800동(58.3%)이다. 나머지 572동(41.7%)은 보강이 필요하다.학교시설 내진 보강이 단기간에 완료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지난해 시교육청이 내진 성능을 확보한 시설은 53동에 그친다.강화도 해상에서 지진이 발생한 이날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내진 보강 공사 점검을 지시했다. 도 교육감은 주간회의에

수도권 3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먼저 착공한 계양지구 인프라 확보에 인천 계양구가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철도망 연장 사업에 목소리를 높인 데 이어 구는 문화체육시설·친수공간 확충도 건의했다.계양구는 '계양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입주민을 위한 문화체육시설 조성 필요성을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구는 체육과 청소년·문화·복지 등 공공시설 용지 반영을 LH에 요청했다. 계양신도시 토지이용계획을 살펴보면 4만여명 인구 유입이 계획됐지만 문화체육시설 용지가 부족해 향후 주민 불만이 예상된다고 구는

인천 부평구 청천2동 주민자치회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화재 피해를 입은 이웃에게 성금 104만원을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 성금은 지난해 11월27일 발생한 화재로 주택이 불에 타 어려움을 겪는 주민을 위해 마련됐다. 주민자치회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정성을 모았다.이경선 청천2동 주민자치회장은 “화재로 어려움에 처한 주민이 추운 겨울을 보내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했다”고 말했다./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올해를 '학생성공시대' 원년으로 삼아 인천 교육의 표준을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새해 구상을 밝혔다.도 교육감은 인천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학생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더 나은 교육여건을 만들겠다. 보편적 복지와 예술교육의 확대, 교육환경 개선으로 삶의 질을 높일 것”이라며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가 한마음으로 학생성공시대의 길을 함께 열겠다”고 말했다.'현장형 교육감'을 강조한 그는 “지난해 모든 학년 전면 등교가 이뤄졌고, 학교는 다시 봄날을 맞이했다”고 되돌아보면서도

올 하반기부터 인천에서 중고생 등교를 돕는 '학생성공버스'가 달린다. 교육청이 원거리 통학 버스를 지원하는 건 전국 최초 사례인데 수십억원이 투입되는 버스 운행 권역이 신도심 위주로 계획되면서 원도심 배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노선 중복으로 불어날 시내버스 적자도 풀어야 할 과제다.인천시교육청은 '학생성공버스' 시범 운영 사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고 5일 밝혔다.오는 7월 시범 운영을 앞둔 학생성공버스는 권역별 통학 버스다. 시교육청은 올해 예산 20억원을 편성해 5개 권역에서 중고생이 등교 시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계묘년 새해를 맞아 “사제 동행의 해”라고 강조했지만 교육 현장에선 학생들과 함께 갈 스승이 부족해지고 있다. 교원 감축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시적 기간제 교사 확대는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4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도 교육감은 지난 2일 시교육청 주간회의에서 “2023년은 사제 동행의 해”라고 말했다.그는 “사제 동행은 학생·학부모·교직원 모두가 인천 교육의 표준을 만들어가자는 의미”라며 “이를 위해선 현장 중심 교육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도 교육감이 새해 인천 교육 키워드를 '

코로나19 유행으로 닫혔던 교문이 열리자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떠나는 학생이 늘어나고 있다. 등교 수업이 재개되면서 인천지역 연간 '학업 중단자' 수는 다시 2000명을 넘어섰다. 학교 밖 청소년들이 향하는 대안학교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4일 인천여성가족재단 자료를 보면 2021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인천에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총 2109명으로 집계됐다. 한 해 전 1482명보다 627명 늘어난 숫자다.학교 밖 청소년 규모가 급증 추세를 보이는 건 코로나19가 주춤하면서 재개된 등교 수업

인천 부평구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문화영향평가 제도 발전 유공기관 표창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구는 문화도시 조성사업 일환으로 문화영향평가를 3회에 걸쳐 참여하는 등 제도 안착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20년 구는 문화영향평가 약식·전문 평가를 통해 전문가 제언을 반영한 '부평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수립했다. 지난해 7월에는 '2020∼2021 문화영향평가' 대상 과제 가운데 대표 사례로 선정됐고, 지난해 11월 사후평가보고서를 제출해 현장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문화영향평가는 문화기본법에 근

홍순옥(사진) 인천 부평구의회 의장은 ‘희망의 사다리’를 언급하며 계묘년 새해를 열었다.홍 의장은 “기초의회는 구민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될 수 있게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지역 주민과의 만남을 통해 지역의 생생한 의견에 귀기울이며 의회 기능에 충실하겠다. 행정과 구민 사이를 잇는 사다리가 돼 구민이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든지 함께하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홍 의장은 “더 나은 부평의 내일”을 되새겼다. 그는 “지난해 7월 제9대 부평구의회가 개원했다. 구민 지지와 성원을 받았기에 그 무거움을 잘 알고 있다”며 “각자

조양희(사진) 인천 계양구의회 의장은 계묘년 새해 의정 활동에서 ‘신뢰’와 ‘소통’에 방점을 찍었다.조 의장은 “현장 중심의 의정 활동을 통해 각계각층 의견을 수렴하고 의정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계양구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조 의장은 ‘지역 경제’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계양산업단지를 통해 10만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서운산단과의 산업벨트를 구축하는 것이 과제”라며 “교통 인프라, 체육_공원시설 조성으로 계양 신도시의 혁신적 성공도 이

경인고속도로 서인천 나들목(IC) 인근에서 화물차 추돌사고로 70대 운전자가 다쳤다.2일 인천부평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17분쯤 계양구 효성동 인천 방향 경인고속도로에서 70대 A씨가 몰던 4.5t 화물차가 앞서 달리던 15t 화물차를 들이받았다.이 사고로 4.5t 화물차 앞부분이 파손되면서 A씨가 갇혔고,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가 장비를 활용해 차량 문을 개방했다. 가슴과 무릎에 통증을 호소한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다.소방서 관계자는 “15t 화물차 운전자는 다치지 않았다”며 “졸음운전이나 전방 주시 태만 등 작은 부주의로

인천 상정고등학교가 미래형 교육 과정 중심의 진로·진학 지도로 대학 입시에서 합격자를 잇따라 배출했다.2일 인천시교육청 자료를 보면 상정고는 최근 발표된 2023학년도 대학 수시 모집 결과, 서울대 3명을 비롯해 수도권 주요 대학과 특수목적대학에 다수 합격자를 냈다.개교 14주년을 맞은 상정고가 이번 입시에서 성과를 낸 배경에는 맞춤형 진로·진학 시스템이 있다. 상정고는 자기소개서에 담을 미래형 교육 과정 운영, 4차 산업혁명에 맞는 프로그램 제공 등을 지원해 교육의 질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더해 인천에서 유

재개발을 앞둔 인천 원도심인 화수동·화평동을 기록하고 기억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개발 과정에서 철거로 사라질 수 있는 산업유산이나 민속자료 등을 포함한 지역사를 연구하는 작업도 병행된다.인천시립박물관은 동구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과 공동으로 오는 6월부터 두 달여에 걸쳐 '무네미 넘어 벌말까지, 화수·화평동'을 주제로 기획특별전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이번 특별전이 조명하는 동네는 재개발 절차가 진행 중인 화수화평 구역이다. 전시 주제에서 언급한 '무네미'는 바닷물이 넘어 들어와 '무너미&#

설날을 맞은 동네는 고요했지만 재개발에 불안감을 느낀 주민들이 이사 갈 집을 알아본다는 소식이 들렸다. 화수화평 재개발은 조합장 선거 총회를 앞두고 내분을 겪었다. 조합과 인천도시산업선교회(인천산선, 현 일꾼교회)가 참여하고 인천시가 중재하는 3자 협의체는 지방선거 직전 합의서를 체결했다. 빨간 카펫이 깔린 무대 위에 색동저고리를 입은 어린이들이 앉았다. “어이.” 고함 소리와 함께 장구채를 머리 위로 올리는 송현유치원 풍물단의 준비 동작이 뒤따랐다. 장단에 맞춰 고사리손이 장구 옆에서 춤을 췄다. “아이들이 해마다

화도진중학교 건너편 화수화평 재개발 구역에 포함된 골목 초입에는 일제강점기부터 이어지는 역사를 품은 건물이 있다. 울창한 나무와 벽화가 그려진 담벼락 안쪽으로 기다란 지붕이 보이는 단층 주택(사진)이다. '철도청 관사'라는 말이 전해졌던 이 집은 인천공작창, 그 이전에는 일본차량주식회사 인천공장 간부사택으로 쓰였다.일본차량주식회사 인천공장은 1937년 동구 화수동과 송현동, 지금의 동부아파트·미륭아파트 자리에 건설됐다. 일제강점기 군수공장으로 화물차·객차 등을 비롯해 군용열차 부품을 제작하던 곳이다. 해방 이후 조선차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한 화수화평 재개발 사업은 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진통을 겪었다. 외지인이 차지한 빌라 세입자 고민이 깊어지던 지난 겨울, 인천도시산업선교회(인천산선, 현 일꾼교회) 범시민대책위원회와 재개발 조합은 문화재 심의를 앞두고 각각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심의 결과는 '부결'이었다. 재개발 사업을 시시각각 파악하기 어려운, 당장 먹고사는 일이 급한 주민들은 현수막으로 진행 상황을 보며 이웃 사이에 떠도는 소문으로 정보를 접한다. 특히 현수막은 재개발 구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