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신공항 건설'을 요구하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4일 수원·화성·평택·안산·안양·과천·오산·의왕 등 경기남부 8개 지역 시민들은 '경기남부권역 국제공항 유치 도민연합회'를 출범시켰다.

경기도는 전국 최대 인구·산업·교통 등의 집약지로 모든 경제지표에서 상위권이지만 현재 공항은 한 곳도 없다.

4·15 총선에 나선 일부 예비후보들도 '신공항 건설'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반면 공항이 갖는 소음 등 문제에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찬·반 대립은 예견됐다. 공항을 추진하는 과정에서의 갈등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가 겪어왔다.

1991년부터 2010년까지 활주로를 건설했거나 추진한 영국 등 해외 30개 공항은 완료 평균 기간이 15년에 달했다 이로 인해 수천억 원대 사회적 비용이 낭비됐고, 시민들은 심각한 양극에 놓였다. 하지만 돌파구는 있다. 여러 국가가 '공론화'를 통해 신공항 건설이나 기존 공항 확장에 따른 갈등을 효과적으로 해결했다.

일방적인 추진 방식에서 뒤늦게나마 공론화를 실험한 영국에서는 등 돌렸던 시민들이 토론으로 지혜를 모으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일었다.

경기도 신공항의 타당성, 추진, 시민 양극화 등을 해외 선진 사례를 통해 진단해보고, 해결방안을 찾는 기획을 <경기도 신공항 '공론화'가 답이다> 주제로 9차례 연재한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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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신공항 '공론화'가 답이다] 1.끊임없는 '유치요구', 경기도 신공항의 부상 공항. 비행기로 나라의 안과 밖을 빠른 시간에 오가는 욕구가 커진 현대 들어 필요성도 거대해졌다. 지역단위의 '인프라(기반시설)'에도 빼놓을 수 없다.이런 가운데 최근 던져진 한 개의 화두가 수원, 화성, 성남 등 경기지역 곳곳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바로 '신공항'이다.인구는 물론 경제의 중심지에 공항이 들어선 뒤 발생할 파급력은 일자리 창출, 관광 활성화 등 상당한 '발전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평가된다.하지만 결국 비용이 수반되고 이용객 확보, 주민 주거권 등에 대한 다각도의 검토가 [경기도 신공항 '공론화'가 답이다] 2. 경기도 '항공메카' 현실성은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중심지역이다.지표만 보아도 가늠할 수 있다.지난해 12월 기준 인구 1365만명으로 서울의 1.5배, 부산의 3.9배다.730만명에 달하는 경제활동인구도 서울 1.4배, 부산 4.2배다.1만1433개 벤처기업, 577만대 자동차 등등. 다양한 통계에서 대부분 '전국 1위'다.이는 항공업 관점에서 '블루오션(유망시장)'이 따로 없다.도에서 한 달 사이 만들어지는 여권의 수는 10만 건을 웃돈다.2018~2019년 사이 237만5161건이 발급됐다.하지만 유일하게 공항이 없는 지역이다.전 [경기도 신공항 '공론화'가 답이다] 3. '곧 포화'라는 국내 항공시장, 흐름은 경기도 신공항을 뒷받침하는 주장 중 하나가 '항공수요 포화'다.미래에 여객이용이 더욱 늘어나고 기존 대표 공항인 인천공항·김포공항이 공급을 수월히 할 수 없다는 말이다. # 세계, 한국 항공시장 '장밋빛 관측'발단은 정부의 예상부터 비롯됐다.국토교통부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5~2019)'의 수요 및 공급 예측치를 보면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수요는 2035년 1억1255만명에 육박(연평균 4.3%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그러나 인천공항의 여객처리능력은 한계가 있는 것으로 [경기도 신공항 '공론화'가 답이다] 4. 인구 800만 공항 6개도 부족한 영국 런던 "the airport is economic.(공항이 곧 경제다)"영국에 10년 넘도록 '공항 열풍'이 가라앉지 않는 건 한마디 주장 때문이다.런던 권역에 무려 6개의 공항을 뒀으면서, 히드로공항은 '유럽 제1위'로 도약한 시점.하지만 공항을 더 지으려는 영국의 욕심은 끝나지 않았다.'경제'로 시작해 '경제'로 끝나는 목적을 내세운다.주민들의 지지층도 꽤나 결집 돼 있다.새로운 공항으로 성장 활로를 모색하는 이 사례는 국내 대도시인 경기도와 비교 대상에 오르곤 했다."배워야 ['항공수요 대처' 중요성, 전문가에게 듣는다] 백남규 브루넬대학 교수 영국의 공항 확장 움직임을 유심히 관찰해온 현지 전문가들도 '항공수요 분산', '경제적 효과'에는 특별한 이견 없이 타당하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경기도 신공항도 이와 똑같은 내용으로 떠오르고 있다.국내 정책의 방향을 잡는데 영국의 우선 사례가 거론되는 배경이 여기에 있다.백남규 영국 런던 브루넬대학 교수는 "히드로는 세계 상위권 공항이고 역사가 오래됐으나, 여객수요의 포화로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수요에 맞춘 활주로 확충 등 정책의 긍정적 효과는 다양하다"고 밝혔다.지난 1월 21일 영국 [경기도 신공항, '공론화'가 답이다] 6. 공항 확장 첨예한 대립, 이렇게 풀자 국내 '공항성장'을 둔 논의는 한계에 봉착했다.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는 예측에도 공항을 건설하거나 넓히는 구상은 그저 '악(惡)'이 되어가고 있다.신중한 검토 없이, 시민과 제대로 된 논의도 없이 정치·정책적으로 결정내린 과정이 큰 원인이다.'경기남부 신공항'은 다르게 다뤄야 하는 이유다.'왜 추진하는지' 단계부터 공론하는 방향성이 시급하다.이미 실험대까지 올린 영국의 당사자, 사례를 관찰한 한국 쪽 전문가의 공통된 이야기를 들어봤다. 스티브 커란 하운슬로구의회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