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으로 만난 '혼돈의 시대'
드로잉으로 만난 '혼돈의 시대'
  • 박혜림
  • 승인 2020.10.14 17:35
  • 수정 2020.10.14 17:35
  • 2020.10.15 1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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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소다미술관 '인류사회 2020 …' 전
현대인들의 불안한 심리상태가 불러온
사회분열 속 인간존엄성 대한 물음 던져
▲ 전윤정 작 '아포페니아 시리즈'.

 

▲ 윤성필 작 '불합리한 인식'. /사진제공=소다미술관

 

소다미술관이 통제할 수 없는 전염병으로 혼돈의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을 위한 전시, '인류사회2020: WE, SOCIETY' 전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개막해 오는 12월27일까지 소다미술관 실내전시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분열된 사회 속, 인간다운 삶의 회복을 위해 자신과 타인의 존재를 사유하는 작가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사회의 균열을 목격하고, 사라져가는 인간애를 지켜본 5명의 작가 유월, 윤성필, 전윤정, 정호, 조민아는 작품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도록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동시대 속 인간 군상과 개인의 모습에 주목하는 것을 통해 무너진 현재의 인류사회를 더욱 반성적으로 성찰하게 한다. 전시는 인간 존엄성의 상실로 인해 더욱 어지럽게 된 우리 사회에 대한 냉철한 시선과 지켜야 할 인류애적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작가 유월은 동시대 속 인간 군상의 모습, 사람과 사람사이 보이지 않는 관계를 옹기 위에 즉흥적인 드로잉으로 표현한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화합하며 살아가는 이상적인 삶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윤성필은 네 번째 시리즈 '불합리한 인식'을 통해 어떠한 상호 연관성도 없는 두 명의 인물을 한 화면 안에서 중첩시켜, 타자와 나의 보이지 않는 관계성과 공존의 의미를 드러낸다.

전윤정의 '아포페니아' 시리즈는 개별성이 사라진 사람들의 얼굴 혹은 불안한 현대인들의 심리상태를 떠올리게 하며,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마주하는 감정의 분열과 욕망을 추상적으로 그려낸다.

정호는 극사실적인 손의 풍경을 통해 내면의 심리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하며, 자신의 존재에 대해 탐구하고, 조민아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현상과 현대인들의 행동양식을 평면 위에 관조적인 시선으로 담아낸다.

소다미술관 장동선 관장은 “이번 전시는 다양한 지점에서 인간의 내면과 우리 사회를 예리하게 파고들며 연대와 이타적 마음의 가치를 떠올리게 한다”며 “어려운 시대 속, 모두의 안녕을 기원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 관람은 사전 예약제로 진행된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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