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으로] 동물복지 확대해야 한다
[뉴스속으로] 동물복지 확대해야 한다
  • 이동희
  • 승인 2021.01.11 17:02
  • 수정 2021.01.11 16:59
  • 2021.01.12 18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수가 1500만명을 넘었다고 한다. 인구 4명 중 1명이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거리두기,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동물입양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에서는 반려견 입양 트렌드를 반영한 '팬데믹 퍼피'(Pandemic puppy)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반려동물이 아이의 사회성을 높이고 노인의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동물의 위생을 철저히 관리하지 못하면 같이 사는 가족 건강까지 무너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동물복지가 중요한 이유다. 동물복지는 동물이 배고픔과 질병, 환경 따위에 시달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개인 후원과 일부 단체의 도움만으로는 역부족이다. 동물복지는 더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가 풀어야 할 숙제다.

성남시는 다양한 동물복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반려견과 시민의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해 '반려견 보험 가입 지원사업'을 펴고 있다.

보험 적용 대상은 성남시민이 소유한 반려견 중에서 무선 식별장치가 저장된 칩을 피부 아래 삽입하는 '내장형 동물등록'이 완료된 3만5115마리다. 보험기간은 1년이다. 또 보험기간 중 새로 등록하는 반려견은 내장형 등록 승인일부터 1년의 기간을 개별 적용한다.

등록 반려견이 다쳤을 때는 상해 치료비를 1사고 당 100만원 한도, 연간 1마리 당 200만원 한도 내 지급을 보장한다.

반려견의 행위로 인한 사고로 타인 또는 타인의 반려견에 손해를 입혀 배상책임을 져야 하는 경우는 1사고 당 500만원 한도에서 보험료를 지급한다. 또 반려동물놀이터를 중앙공원, 율동공원, 단대공원, 탄천(수진_야탑_정자_금곡_삼편) 등에 만들었다. 놀이_훈련기구, 배변 공간, 음수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길고양이를 포획해 중성화수술(TNR)을 시키는 일도 지원한다. 길고양이 수를 관리하고 사람과 공존하기 위해 중성화수술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길고양이 급식소(30여곳)도 운영하고 있다. 급식소 관리는 동물보호단체와 캣맘(길고양이 먹이를 챙겨주는 사람)이 담당하고 있다.

유기동물 입양비 지원(1마리 당 최대 10만원 이내) 사업도 한다. 지원범위는 미용비, 질병 진단비, 치료비, 예방접종 비용 등이다. 반려동물이 일으키는 사고를 예방하고 올바른 문화형성을 도모하기 위해 문화교실도 열고 있다. 문화교실은 보호자들이 반려동물과 동반 외출 시 꼭 알아야 할 펫티켓, 공동주택에서 지켜야 할 예절, 짖음 등 시민 갈등 예방을 위한 문제행동 교정 교육 등이다.

우리 사회도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며 생명을 존중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에 대해 한번 더 고민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동희 경기본사 사회2부 부장 dhl@incheonilbo.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