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공론] (4) K-바이오의 미래, 송도 글로벌 바이오클러스터
[신년특집 공론] (4) K-바이오의 미래, 송도 글로벌 바이오클러스터
  • 김칭우
  • 승인 2021.01.13 16:52
  • 수정 2021.01.13 17:44
  • 2021.01.14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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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강국 향하는 대한민국, 중심에 송도 있다

문 대통령, 정부 차원 송도 투자 약속
세계 최대 의약품 생산지 조성 계획
한국 바이오 수출 58%·투자 30% 차지

2020년말 13개 바이오 기업 입주
얀센백신·스마트바이오팜 등 둥지

송도 4·5·11공구 의료·헬스케어·바이오
의료·바이오·헬스케어 중심단지 계획
삼바·셀트리온 대규모 시설투자 진행중

경제청, 바이오·ICT·물류 육성 계획
콜드체인 필수 의약품 가파른 증가
IoT로 온도 스마트태그 전송 가능해야
디지털·물류 산업 융복합 바이오 키워야

스타트업 공존 연구개발단지 조성해야
송도 세브란스병원, 개원 앞당겨야
▲ 인천송도바이오융합산업기술단지조성계획 조감도 /사진제공=인천경제청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송도국제도시를 찾아 스마트시티가 우리나라 최초로 시작된 곳이며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바이오산업 강국으로 가는 대한민국의 중심이 됐다고 선언했다. 또 송도에 거는 국민의 기대가 더 커졌다고 언급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2023년까지 40개 바이오 기업이 10조원 이상을 새로 투자해 직접 고용으로만 9000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분야와 함께 3대 신산업 육성 분야인 바이오 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집중 투자를 약속했다. 대통령은 지난 7일 신년 인사회에서 정부가 역점을 두어온 바이오헬스 등 3대 신산업 모두 두 자릿수 수출증가율을 보이며 새로운 주력산업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도국제도시는 정부차원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을 생산하는 클러스터(Cluster) 로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는 곳이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도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리액터홀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클러스터 집적화

2020년말 기준 송도국제도시 바이오 클러스터에 입주한 기업은 13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바이오 양대산맥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을 필두로 삼성바이오에피스, 얀센백신, 스마트바이오팜, 펄자임 등의 강소기업이 송도에 자리를 잡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70여개 기업의 바이오 생산능력은 약 56만ℓ로, 샌프란시스코(44만ℓ), 싱가포르(27만ℓ)를 넘어선 세계 1위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 바이오 수출의 약 58%, 투자의 약 30%가 송도국제도시에서 창출된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기존 4, 5공구와 새롭게 조성될 11공구를 연계한 의료·바이오·헬스케어의 중심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에 대한 적극적인 기업 유치를 통해 2030년까지 입주기업 700개, 고용규모 2만명, 누적투자 15조원, 연매출액 10조원 달성 등 송도를 K-바이오를 선도하는 바이오 클러스터로 성장시키기 위한 2030 목표와 비전을 수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대규모 시설투자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위협에 대처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시설투자를 진행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3개 공장 24만㎡ 부지에서 생산능력 36.4만ℓ를 확보하고 있으나, 수주 증가에 부족하다고 판단, 지난해 11월 25.6만ℓ의 생산능력을 갖춘 4공장을 착공해 2022년말 세계 최대인 총 생산능력 62만ℓ를 확보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기존 연간 생산능력 14만ℓ에 2019년 5월 1공장 증설(5만ℓ)로 연간 생산능력 19만ℓ를 확보하고, 지난해 8월 20만ℓ의 3공장을 2023년에 착공해 총 생산능력 39만ℓ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이 3공장 바이오리액터 가동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
▲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이 3공장 바이오리액터 가동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

 

# 송도중심의 바이오, ICT, 물류산업 육성

인천경제청은 코로나 팬데믹 과정에서 투자유치 핵심분야로 바이오산업, ICT산업, 물류산업 등 3개 분야로 선정하고 상호 융복합의 특성을 살려 IFEZ를 최적 클러스터로 육성하기로 했다.

 

바이오산업 : 2021년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앵커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CMO, CRMO 뿐만 아니라 미래 산업으로 바이오 파운드리 산업을 육성해 IFEZ가 한국 최초의 바이오 파운드리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코로나19 이후 한국의 의료 및 방역체계, 진단키드의 우수성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의료·바이오 분야에서 외국인 기업의 유치 혹은 조인트 벤처(JV) 등을 통한 합작회사 설립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송도국제도시 주변의 가용 가능한 수준 높은 인프라와 결합한다면, 외국인 기업들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조건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하대병원, 가천길병원 등 대형병원, 극지연구소, 이원생명과학연구원 등의 연구소,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기업체 등이 있으며, 의약품 제조회사뿐만 아니라 현존하는 의약품 제조기업과 연계 가능한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다.

 

ICT 산업 : 디지털 경제의 부상과 함께 한국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분야로 의료장비 등 산업 육성에 유리하다. 수도권 데이터 허브 지향 데이터 센터(Data Center)와 함께 오픈 데이터 플랫폼(Open Data Platform), 한국형 뉴딜정책중 하나인 디지털 뉴딜 정책으로의 데이터 댐(Data Dam) 등의 사업 추진도 요구된다.

바이오와 디지털 산업을 연계한 디지털 바이오(Digital-Bio)산업의 경우 바이오정보(Bio-informatics), 바이오전자, 생체정보인터페이스, 생체정보보호, 바이오컴퓨터, 바이오 데이터센터 등의 산업 유치가 요구된다.

▲ 송도11공구./사진제공=인천경제청
▲ 송도11공구./사진제공=인천경제청

△물류산업 : 빅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로지스틱스, IoT, 로봇 자동화기기, AI, 3D 프린팅, 블록체인, 스마트 물류기술연구소 등을 중점 육성함으로써 디지털 산업과 연계한 물류, 즉 디지털 로지스틱스(Digital Logistics)의 발전이 요구된다. 또 ICT와 블록체인을 연계한 물류 플랫폼 구축, 업무용 서비스 로봇 개발, 물류배송 자동화, 대형건물의 옥외 및 옥내 운송 기술 개발, 디지털 플랫폼과 운송기술을 융합한 솔루션 산업 육성, 무인항공기시험인증클러스터 연관 드론기업 육성 등이 기대된다. 아울러 바이오와 연계한 물류는 바이오물류(Bio-Logistics)로 약물과 생체물질 운송이나 제약분야의 블록체인을 활용한 투명하고도 안전한 의약품 유통을 목적으로 한 산업의 육성도 요구된다.

 

#성큼 다가온 바이오물류

바이오물류는 이미 우리 사회에 성큼 다가와 있다. 독감 백신의 국내 무료 접종이 의약품의 저온 유통(콜드체인)의 문제로 중단된 바 있고,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극저온 콜드체인이 접종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사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미국의 제약전문 매체인 파마슈티컬 커머스는 2019년 세계 바이오·제약 물류비가 880억 달러(약 10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중 콜드체인 물류비는 157억 달러(18조2670억원)다. 2018년 150억 달러(17조4525억원) 대비 4.5% 증가한 수치다. 이는 콜드체인이 필요한 의약품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세계 의약품 매출은 33% 증가가 전망된다. 이 기간 콜드체인 유통 의약품 매출 성장률은 59%로, 비(非)콜드체인 유통 의약품의 25%를 크게 뛰어넘고 있다.

GC녹십자그룹의 자회사 GC녹십자랩셀은 2015년 바이오의약품 물류사업 부분을 신설해 혈액팩 및 검체들의 운송 과정을 관리·감독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 용마로지스는 화장품 및 의약품 유통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바이오물류는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시스템으로 온도 기반의 스마트태그(RFID)를 적용해 전체 운송 과정 중 온도, 위치, 진동 등을 실시간 점검할 수 있도록 한다. 운송 전 특수포장으로 온도를 유지하고, 정온 유지 운송 차량으로 한 번 더 제품을 보호한 뒤, 운송 후 제품에 이상이 없는지를 검사하는 까다로운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물류산업진흥재단에 따르면 의약품은 특성에 따라 보관 방법 및 기간이 다르지만 아직 공인된 국제표준이 존재하지 않으며 국가별로 의약품관련 기관에서 관리를 담당한다. 물류기업들도 국내 기준이 없어 다국적 제약사에서 요구하는 유럽기준을 따르고 있다.

한편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의약품항공운송인증(CEIV Pharma)을 2014년 만들었다. 콜드체인 의약품을 기준에 맞게 취급할 수 있는 공항 항공사 물류기업에 자격을 부여한다. 우리나라는 인천공항공사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 항공 물류기업 쉥커코리아, 판토스 등이 자격을 획득했다.

송도국제도시에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클러스터 조성을 계기로 바이오물류에 대한 국가 표준 제정을 선도해야 하는 이유다.

 

#중고밀도 연구집적화로 창업과 연구중심병원 육성해야

바이오산업은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는 바이오시밀러 생산과 함께 벤처기업처럼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는 스타트업이 공존해야 한다.

바이오물류의 경우 바이오의약품을 어떤 용기에 담아, 어떻게 운반하며, 온도와 습도 등의 제어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글로벌 공급망과 물류망 자체가 하나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송도 스타트업 파크에서 이에 대한 연구와 창업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를 위해 판교의 스마트밸리나 마곡R&D산업단지처럼 바이오산업과 연관 산업을 연구하고 이를 기업화 하는 고급인력이 모여들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저밀도 대규모 장치산업이 아닌 중·고밀도 오피스, 연구시설, 제조업이 공존하는 연구개발단지가 조성돼야 하는 이유다.

국내 보건의료기술과 보건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연구중심병원의 정책이 본격 시행된지 10년을 맞아 바이오산업단지에 바이오기업과 연계한 연구중심병원 유치도 필요해 보인다. 연구중심병원이란 진료 등으로 축적된 임상지식을 기반으로 산·학·연·병이 협력적인 관계가 돼 첨단 의료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것은 물론 이를 기술사업화하는 병원을 말한다.

이와 관련 인천경제청에서는 2026년으로 개원시기가 늦춰진 송도세브란스병원과 관련 송도의 바이오기업과 연계한 임상과 산·학·연·병이 협력하는 이른바 플랫폼화된 개방형 연구중심병원’ 중심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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