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더 나은 길은 '예술 향유·배움'
코로나 시대 더 나은 길은 '예술 향유·배움'
  • 박혜림
  • 승인 2021.01.17 16:56
  • 수정 2021.01.17 16:54
  • 2021.01.18 1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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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아트센터, 2021 전시 계획 발표

'공동 삶, 공유 기술, 매개 예술' 핵심가치
첫 기획 '전술들'로 차별·공포 공감 모색
'웃음'전 등 콘텐츠 공유·창작 환경 조성

국제예술상 수상작가전 '캠프' 등 교류
지역사회 구성원 참여 교육의 장 마련
▲ 백남준아트센터 '오픈코드' 전시 전경.
▲ 요한나 빌링 작 '인 퍼플'.
▲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수상작가전 캠프' 전시, 캠프 스튜디오 모습.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가 2021년 전시 계획을 발표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라 미술관의 사회적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백남준아트센터는 '공동의 삶, 공유의 기술, 매개의 예술'을 핵심가치로 제시하고 지역사회의 공유지로서 예술 향유와 배움의 기회 확장을 목표로 이번 전시계획을 내놓았다.

미술관은 핵심 가치 실현을 위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위기의 극복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더 나은 변화의 방향을 제안하는 것을 첫번째 과제로 삼았다. 2021년 첫 기획전으로 마련한 '전술들'은 전염병의 시대에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지 질문함으로써 전 지구적으로 만연한 차별과 공포를 연대와 공감의 가능성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구민자, 송민정, 전소정, 요한나 빌링, 배드뉴데이즈, 박선민, 박승원, 요나스 스탈+로르 프로보스트 등 8명(팀)의 작가들은 전시(戰時)와 같은 상황에서 몸으로 행하는 작은 실천들을 제안하며 다양성에 대한 존중과 배려, 논의되지 못한 이야기들이 전시를 매개로 실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어 미술관은 미디어 기술의 보다 적극적인 도입으로 비대면 문화·예술 콘텐츠의 지속적인 공유와 창작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두번째 과제로 발표했다. 백남준아트센터는 증강현실, 가상현실을 결합한 작품 해설과 체험 앱 개발, 대면과 비대면 원격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들이 새로운 가치와 표현들을 제약 없이 경험할 수 있도록 힘써 오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 이후 문화예술 향유 방식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노력과 더불어 오늘날 현대사회의 현실에 부응하는 소장품 해석과 확산에 주력하고자 한다. 이에 미술관은 백남준전 '웃음'을 개최하고 창조적인 일상의 실천, 작가와 관객의 유연하고 개방적인 관계를 지향하는 백남준과 플럭서스 정신의 확산을 '유머'의 관점에서 조망한다. 이 전시는 리투아니아의 요나스 메카스 비주얼 아트센터와 함께 플럭서스 컬렉션을 선보이는 전시로 존 케이지, 조지 머추나스, 백남준, 요코 오노, 조지 브레히트, 라 몬테 영 등이 제작하고 참가해 다양한 플럭서스 이벤트의 스코어, 사진, 플럭스 키트, 플럭서스 그래픽, 출판, 필름, 비디오 등을 전시한다.

세번째로 국내외 교류와 협업, 공동사업을 활성화한다. 백남준아트센터는 코로나19로 위축된 국제교류 이행을 다각도로 타진해 요나스 메카스 비주얼 아트센터(리투아니아), 독일 칼스루에 미디어아트센터(ZKM, 독일) 등 해외 주요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특히 미술관은 인도 뭄바이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캠프(CAMP)의 국내 첫 전시,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수상작가전 '캠프'를 올해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세계 미술계와 함께 위기 속에서 문화의 힘과 역할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 샤이나 아난드, 아쇼크 수쿠마란, 산제이 반가르를 주축으로 여러 작가의 협업체로 움직이는 '캠프'의 전시는 오픈 플랫폼을 기반으로 참여와 소통을 실행하는 그들의 독특한 작업방식을 직접 경험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캠프는 지난해 제7회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수상 이후, 한국에서는 첫 전시로 관객과 만난다.

끝으로 백남준아트센터는 지역사회의 공유지로서 예술 향유와 배움의 기회를 확장한다. 독일 칼스루에 미디어아트센터(ZKM)와 함께 기획한 '오픈코드'를 통해 지역사회의 구성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서 미술관의 새로운 역할과 확장성을 실험한다. 올해 백남준아트센터는 전시와 교육 실험을 통해 백남준 예술에 담긴 만남과 공유의 가치가 확산되길 기대하고 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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