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전성시대] 14. 인천e음 지속가능성에 도전
[지역화폐 전성시대] 14. 인천e음 지속가능성에 도전
  • 김원진
  • 승인 2021.01.21 17:29
  • 수정 2021.01.21 17:29
  • 2021.01.2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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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소상공인 잇는 지역공동체 플랫폼으로

2020년 한 해에만 인천e음카드 사용액이 2조4945억원에 달하며 전국 지역사랑상품권 판매액 중 2위를 기록했다.

인천e음카드 2조4945억원 성과는 전국 지역상품권 판매액 가운데 18.8%에 이르는 몸집이다. 전국에서 인천 인구 비중이 5.7%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 국내에서 지역화폐 선도 도시가 어디인지 명확하게 나타나는 지점이다.

 

▲인구 1300여만 경기와 155억원 차이

최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0년 지역사랑상품권' 판매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지역상품권 판매액은 총 13조2916억원이다. 전년 대비 4.2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전체 판매액에서 9조2401억원은 국비지원에 따른 것이고 4조515억원은 지방자치단체 자체 판매액이다.

인천만 놓고 따졌을 때, 인천e음카드 사용액은 국비지원 1조1065억원, 자체지원 1조3880억원을 합쳐 2조4945억원이다.

인구가 294만명인 인천지역 지난해 지역상품권 판매액(사용액)은 인구 1342만인 경기도(2조5100억원)보다 조금 낮은 전국 2위의 위상이다. 서울(5484억원·인구 966만명)과는 4배, 부산(1조2385억원·인구 339만명)과도 두 배 정도 차이를 보인다.

인천e음카드가 전국에서도 눈에 띄는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10%에 이르는 캐시백과 모바일 기반으로 한 부가서비스 확장이 자리하고 있다.

선불카드 형태의 인천e음카드는 지역사랑상품권의 일종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캐시백을 대폭 상향 조정하면서 폭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시가 지급한 '인천e음카드' 캐시백(국비+지방비)은 2136억원이고 올해에도 10% 캐시백 지급을 전제로 1980억원이라는 예산을 편성했다.

 

▲'부가서비스 확대', 인천e음카드 돌풍 이을 콘텐츠

박남춘 시장은 지난해 12월, 인천e음 캐시백 10% 지원 연장 방침을 밝히며 “앞으로 인천e음 플랫폼의 부가서비스를 다양화해 시민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고 시민과 소상공인을 잇는 지역공동체 플랫폼으로 발전 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e음 흥행을 이어 나가기 위해선 캐시백 정책 만큼 부가서비스 부분도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특히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려면 캐시백 등 지역화폐 사용으로 오는 금전적 이득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지역화폐가 지역 소상공인과 시민을 잇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는 고민이 인천시 내부에서 계속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2021년에는 인천e음 플랫폼을 통한 지역공동체 기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아파트입주자카드, 대학특화카드 등 모임단체 단위의 특화카드를 발행해 맞춤형 기능을 제공하고 주변의 상권을 혜택 가맹점으로 연계, 지역공동체 강화와 상권 활성화를 함께 도모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인천e음 플랫폼의 비대면 서비스인 인천e몰, 배달앱 등을 통해 소상공인 비용 절감 및 매출 증대를 지속 지원한다. 특히 배달앱은 서구, 연수구를 시작으로 지역기반성을 살려 군·구 주도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시범 운영 중인 공유경제몰, 두레자금, 나눔e음(기부) 서비스 등도 꾸준히 안정화시켜 시민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고 즐겨 찾는 플랫폼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변주영 인천시 일자리경제본부장] “비대면 속 삶의 질 향상 초점”

2020년 마지막 날인 12월31일, 정부는 변주영 인천시 일자리경제본부장에게 홍조근정훈장을 수여했다.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업무 발전에 높은 성과를 낸 공무원들에게 주는 이번 훈장에서 변 본부장은 소비의 역외 유출 방지와 지역 공동체 강화를 위해 전국 최초의 전자식 지역화폐인 인천e음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토대를 마련한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18년 서구 부구청장 재직 때는 서로e음을 통한 다양한 플랫폼 구축에 더해 활성화 방안을 추진한 주요 인물 중 한 명이기도 하다.

 

Q. 인천e음, 전국 최고 지역화폐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A.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전국 지역사랑상품권 판매액 13조2916억원 중 18.8%인 2조4945억원이 인천e음으로 판매됐다. 국비지원 대비 225.4%에 이르는 발행 규모다. 전국 평균(인천시 제외) 127.6%보다 월등히 높다. 국비가 미지원 된 판매액에 대해서도 박남춘 인천시장의 결단으로 지속적인 캐시백 지원이 이뤄졌다.

인구 1인당 발행액으로 놓고 보면, 전국 평균 25만6446원, 서울 5만6711원, 경기 18만6895원인 반면 인천은 84만8469원으로 타 지자체보다 3배 이상이다. 인천 시민께서 지역 사랑 실천에 참여해 준 덕분이다.

지난해 상반기 민선 7기 2주년 설문조사에서 인천e음카드 발행은 인천시가 가장 잘한 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작년 11월 있었던 코로나19 대응 설문조사에서도 '시 지원정책 중 가장 잘한 것'으로 많은 시민들이 응답했다.

이런 지난해 성과는 지역사랑상품권 이용활성화에 관한 법률상의 목적 취지에 맞게끔 '지역공동체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해 가능했다고 본다.

인천e음이 단순히 충전하고 결제해 캐시백을 받는 것을 넘어 시민과 소상공인에게 다양한 혜택을 줄 수 있도록 고심하고 있다.

대표 콘텐츠인 배달서비스 관련해선 서구 부구청장으로 부임 시 전국 최초 공공 배달 서비스인 '배달서구'를 시행한 바 있다. 민간 배달중개수수료를 7%로 가정했을 경우 소상공인에게는 7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었고, 시민들은 10만여개 쿠폰으로 6%가량을 할인받았다. 2021년에는 인천시 전체에 배달서비스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Q. 서구 부구청장 시절부터 지역화폐 전문가로 평가, 지역화폐 집중하는 이유는

A. 2007년 u-city 정책과장으로 있으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춘 플랫폼에 대한 이해를 얻게 된 계기가 크다. 초연결성과 초지능성으로 모든 생태계 부문이 상호 연계돼 진화, 발전하는 세상에 눈을 떴다. 그러다가 2018년 일자리경제국장으로 있으면서 많은 준비 끝에 인천e음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같은 해 7월 서구 부구청장으로 부임 후 이재현 서구청장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서로e음 발행을 하게 됐다. 지역화폐를 하나의 소상공인 지원정책으로 이해하고 설계한 것이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공동체를 강화 할 수 있는 통합솔루션으로 시행하게 됐다고 자체 평가하고 싶다. 즉, 시민과 소상공인을 하나로 이어주고, 정책과 정책을 이어주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지역화폐 정책을 진행했다.

 

Q. 코로나19 사태 1년. 올해도 이어질 코로나19 상황에서 인천e음 정책과 코로나19 종식 이후 인천e음 정책은 어떤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지

A. 2020년 3월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민생경제정책으로 인천e음 사용 시10% 캐시백(누적월사용액 50만원)을 제공하고 있다. 2021년에도 인천지역 내 소비 진작을 위해 10% 캐시백을 연말까지 지급하고자 한다.

코로나19 이후는 물론 인천e음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인천e음 법인화를 검토하고 있다. 민의 혁신성과 관의 공공성이 결합한 형태의 법인화를 통해 변화하는 상황에 대한 대처는 당연하고 참여자인 시민과 소상공인들에게 더욱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설문 투표, 모빌리티, 헬스케어, 공간정보 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 제공을 통해 비대면 사회 속 시민들 삶의 질 향상에 더욱 힘쓰도록 할 예정이다.

 

Q. 인천시가 앞으로 꿈꾸는 지역화폐 생태계는

A. 인천e음 비전은 전자지역화폐에 기반한 지역공동체 플랫폼으로서의 세계 선도 모델 구현이다. 시민이 주도하는 지역공동체 플랫폼, 국내 1위 입지 확립, 넘사벽 플랫폼 구현, 지속가능한 운영체계 정립의 4대 추진전략과 12개 실천과제를 수립해 시행하고자 한다.

인천e음 발행 이전에는 지류형 지역화폐가 주를 이루었으나 현재는 전자지역화폐가 주를 이루고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인천e음은 혜택+가맹점, 인천e몰, 배달서비스 등 지속적인 확장을 통해 완성된 플랫폼으로 만들어나가는 중이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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