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카페] 청각장애인도 음악치료 가능한가
[힐링카페] 청각장애인도 음악치료 가능한가
  • 김윤정
  • 승인 2021.01.25 16:45
  • 수정 2021.01.25 16:42
  • 2021.01.26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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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능력이 상당히 떨어지거나 전혀 들리지 않는 상태의 장애로 한쪽 귀에서만 발생할 수도 있고 양쪽 귀 모두에서 발생할 수도 있다. 청각장애는 조용한 소리나 먼 거리에서 소통하는 것은 어려우나, 스스로는 큰 문제가 있다고 인지하지 못하는 경증에서부터 오직 아주 큰 소리에만 반응하고 일상의 대화에서는 실제적 어려움을 겪는 중증까지 5가지의 등급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중증이나 완전한 청각장애는 드물며 보통 어느 정도는 들을 수 있는 잔존 청력을 가지고 있다.

청각장애인들이 생활 속에서 겪는 어려움은 소통과 이로 인한 사회성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 음악치료는 '잔존 청력 재활훈련'을 통해 소통 및 사회성 향상에 도움을 주는데 이 훈련을 함으로서 불편했던 소통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뿐더러 사회성을 높임으로 청각장애인들에게 내재돼 있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함께하는 공동 작업을 통해 사회의 일원으로의 자존감 및 성취감을 높일 수 있다.

'잔존 청력 재활훈련'을 할 때 특히 타악기는 낮은 음과 제한적 음만을 인지하는 청각장애인들에게 소리 탐지, 소리 구분, 소리 인식, 그리고 소리 이해 등 4가지 면에서 효과적이다. 음악치료사는 일단 대상자에게 가장 적합한 소리를 선택해야 하고 점차적으로 듣기 테스트 단계를 높여주며 치료적 효과를 높인다. 음악적 소리는 처음 훈련을 할 때부터 긍정적으로 작용하는데 우선, 악기 소리의 높낮이가 매우 광범위하고 훈련 중에는 비교적 큰 소리로 연주되기 때문에 일반적 말소리보다 잘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음악적 소리는 초반 소리탐지 훈련 동안 성공적인 경험을 가져온다. 또한 드럼, 피아노, 실로폰 같은 쉽게 만질 수 있고 표면의 울림을 느낄 수 있는 악기들은 촉각뿐 아니라 대상자가 소리와 무음을 경험할 수 있도록 청각적 경험을 시켜주는데, 예를 들어 박자를 들으면서 드럼을 터치하는 과정에서 드럼이 울릴 때(소리)와 안 울릴 때(무음)를 촉각과 청각으로 느끼며 소리와 무음 사이의 소리 구분을 하여 그 소리에 대한 인식 능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

이후 소리에 대한 이해는 보다 용이하게 훈련될 수 있다. 특별히 리듬악기 연주는 행동과 뒤따르는 소리 사이의 인과관계로 인해 청각장애를 겪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긍정적이고 동기부여적 역할을 한다.

가장 높은 동기부여로는 치료시간 동안 주의력 부족한 어린이들의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인데 치료사는 이런 집중력 및 잔존 청각 재활훈련의 효과를 조사 분석하며 더 나은 치료를 위한 연구자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청각장애인들은 소통 문제로 일반적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더구나 제한적 언어능력을 갖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학교생활에서 구조적 이해, 질의응답 등에 문제를 가지며 걱정과 두려움을 표현한다. 이런 제한들은 사회적 관계문제에 영향을 끼친다.

음악은 협동적 그룹 활동이기 때문에 집중력, 지시 따르기, 나누어 갖기, 함께 활동하기, 적절한 감정표현 등 기초적인 사회적 기술을 익힐 수 있으며 악기 연주, 노래 만들기 같은 활동은 만족스런 레저시간으로의 활용과 개인적 성취를 위한 기회가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청각장애인들은 평생 음악을 들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도 잔존하는 청력으로 얼마든지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즐기고 경험하며 삶의 질을 높이며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김윤정 음악치료사 colum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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