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 주민, 남동발전 압박
영흥 주민, 남동발전 압박
  • 박정환
  • 승인 2021.03.07 17:37
  • 수정 2021.03.07 17:32
  • 2021.03.0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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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위, 오늘 본사 원정집회
대체 매립지 반대 집단행동
“매매 과정 손실 메우기 술수”
'은밀 동의서' 부도덕성 부각
▲ 인천시가 대체매립지(가칭 인천에코랜드)로 선정한 옹진군 영흥면 외리 일대 양식장. /인천일보DB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대체매립지(가칭 인천에코랜드) 조성에 반대하는 영흥도 주민들이 대체매립지 터를 매입 과정에서 가등기한 한국남동발전㈜을 압박하고 나섰다.

한국남동발전은 지난해 대체매립지(영흥면 외리 248-1일원 89만4925㎡) 땅 주인인 ㈜원광인바이로텍이 인천시의 매립지 입지 후보지 공모 의향서 제출 때 동의서를 썼다.

영흥면쓰레기매립장반대투쟁위원회는 8일 대형버스 2대를 빌려 남동발전 본사(경남 진주시 사들로)로 가서 원정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위원회 측은 집회에서 남동발전의 동의서 제출의 부당성을 알리고, 원광인바이로텍과의 대체매립지 터 매매과정에서의 손해를 덮으려는 부도덕성을 부각할 예정이다.

남동발전은 이달 초 위원회 측의 매립지 입지 후보지 공모 동의서 제출 철회 요구에 대해 거절의 뜻을 전달했다.

남동발전은 2020년 9월 토지주 원광인바이로텍의 매립지 입지후보지 공모 의향서 제출 때 주민에게 알리지 않고 동의서를 내줘 주민 반발을 샀다.

위원회 측은 남동발전의 은밀한 동의서 제출이 대체매립지 터 매입과정에서 생긴 손해를 메우려는 전략적 술수라고 지적한다.

남동발전은 인천시의 대체매립지 선정 이전인 2017년 12월 이곳에 제3회처리장을 건설하기로 하고 원광인바이로텍과 매매계약(최초 제시가 550억 원· 계약금 30억 원)한 뒤 2018년 4월 소유권 이전 청구권 가등기를 했다.

남동발전은 2018년 2월 60억 원과 2019년 4월 30억 원 등 중도금 90억 원을 원광인바이로텍에 건넸다.

남동발전의 제3회처리장 건설 계획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부당성이 지적되고, 석탄회의 높은 재활용률로 필요성이 사라지자 매매계획과 함께 없던 일로 됐다.

남동발전과 원광인바이로텍은 매매계약 해지에 따른 중도금 반환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남동발전 측은 배임의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중도금을 돌려줄 것을 원광인바이로텍에 요구하고, 원광인바이로텍은 매매계약 체결 후 낸 종합부동산세(약 70억 원)을 거론하며 중도금 반환을 거부하고 있다.

인천시는 2020년 5월 자체매립지 조성 용역 중 후보지 선정을 위해 남동발전 측에 이 땅에 대한 사용계획을 물었고, 남동발전은 제3회처리장 건설 계획을 철회했고 원광인바이로텍과 매매계약해지절차를 협의 중이라고 답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11월 대체매립지의 땅값으로 831억 원을 책정했다가 지난 5일 620억 원으로 낮춰 발표했다.

위원회 측은 “(영흥)주민의 동의 없는 남동발전의 동의서 제출은 원천 무효이다”라며 “이 동의서는 주민 희생을 담보로 대체립지(제3회처리장) 터 매매과정에서의 손해를 최소화하려는 남동발전의 계략이 숨어있다"고 말했다.

/박정환 기자 hi2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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