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 인천일보의 기사와 편집방향, 콘텐츠에 대해 평가하는 시민편집위원회 6월 회의가 21일 모처럼 대면으로 진행됐다.

위원들은 항공정비산업(MRO), GTX 노선 등 인천과 관련된 주요 국가사업 유치 관련 보도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인천 중소기업을 알릴 수 있는 기획기사 등 새로운 지면 계획을 함께 구상하고, 포털 콘텐츠 제휴(CP)사업 등 디지털 분야에 강화에 힘써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다음은 시민편집위원들의 의견. 발언 순.

▲ 지난 21일 인천일보사 대회의실에서 '시민편집위원회 6월 회의'가 열렸다. 코로나19로 인해 5개월만에 열린 올해 첫 대면회의였다. 윤관옥(왼쪽부터) 편집국장과 정기환 논설실장이 시민편집위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
▲ 지난 21일 인천일보사 대회의실에서 '시민편집위원회 6월 회의'가 열렸다. 코로나19로 인해 5개월만에 열린 올해 첫 대면회의였다. 윤관옥(왼쪽부터) 편집국장과 정기환 논설실장이 시민편집위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

 

▲김성아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기획국장

지난달 제기한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기한은 시간이 아닌 '공간적' 개념이다. 따라서 인천시의 '2025년 사용 종료'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주장이 반영됐는지, 인천일보 1면 상단 광고를 교체한 점 의미 있었다.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위한 선행과제는 소각장 등 중간처리시설 입지의 선정과 설치다. 인천일보는 이러한 쟁점에 맞춰 인천시의 행보와 논란을 잘 조명했다.

지난 6월14일 부산·울산·경남 지역 국민의힘 국회의원 31명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항공기정비사업 추진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인천일보는 전문가와 인천 정치권을 집중 취재해 경남·사천 정치권의 근거 없는 주장에 대응했어야 했다.

▲김광석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초빙교수

6월11일·15일자 1면 톱으로 '수도권 6곳 누구나 집 공급' 관련 보도가 시의적절했다.

2011년도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서해 5도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지원하는 차원에서 서해 5도 관광 활성화 기사 등을 인천일보가 다뤄주면 좋겠다.

GTX D·B노선은 늑장 행정이다. B노선도 이미 국가철도계획에 반영된 것인데 교통 소외지역 해소하는 차원에서 실시해야 한다.

▲임병구 인천석남중학교 교장

6월2일자 15면 인천에서 시작하는 철도 이야기 '인천발 국제철도망 구축' 기사와 7면 '해양실습선·해양교육 인프라 열악' 기사 두 꼭지가 같은 날 신문에 게재됐다. 인천시민의 입장에서 인천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고마운 기사 구성이었다.

5~6월에 산재사고가 많았는데 6월3일자 사진 한 장(고 이선호 부친 '소리없는 절규')으로 지적해줘서 감사하다.

5월20일자 2면에 환경대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그러나 인천지역에서 기업체 5곳과 공사가 상을 휩쓸어서 아쉽다. 환경보전을 위해 노력하는 시민조직, 기초자치단체, 교육기관 등이 있을 경우 적극 발굴해 시상 대상 다각화하길 바란다.

6월9일 9면에 실린 '2조 황금알 청라복합타운 잡아라 송도 금융허브 돼야' 기사에서 경제효과가 실질적으로 누구에게 영향 미치는지 분석하는 방향으로 시선을 확장하면 좋겠다.

 

▲최정철 인천항만공사 경영부문 부사장

포털의 지역 언론 CP사 선정과 관련해 단순히 1도1사가 문제라고 지적하는 것보다 인구비례로 보편성의 문제가 있다는 점을 제시해 구체적 대안을 내세우고 여론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항공 MRO 사안을 다룰 때 인천이 2000명 근무하는 대규모 MRO를 갖고 있다는 점, 현재 격납고가 이미 3개나 있다는 점 등을 강조하면 좋겠다. 또한 부·울·경에서 문제로 삼고 있는 MRO에 대해서는 인천국제공항공사 본연의 임대사업임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올해 연수구 능허대가 백제 근초고왕 이래 개항 1649주년을 맞는다. 인천의 개항은 능허대에서 시작했다는 점을 강조해 2022년 능허대 개항 1650주년, 한중수교 30주년을 맞는 인천의 의미에 대해 기획기사를 준비했으면 좋겠다.

인천항은 1974년 이래 누적 컨테이너 처리량 5000만TEU가 내년 말 달성이 예상되고 인천공항의 경우 올해 화물 5000만t을 처리할 것으로 본다. 인천항과 인천공항의 화물 물동량 신장에 대한 관심을 가져달라.

▲명승환 인하대 행정학과 교수

6월2일자 인천에서 시작하는 철도 이야기 '경인철도 세계 철도로' 기사가 좋았다. 경인철도의 세계철도화를 인천이 하자고 주장하면서 증거와 노력 등을 더 취재할 수 있을 것 같다.

인천일보가 1년 남은 지방선거와 관련해 지방의회만 다루고 있는 것이 아쉽다. 공약실천 하는 곳은 단체장이므로 전문성 있는 분석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단체장까지 다뤄주면 좋겠다.

▲홍정호 중소기업중앙회 인천본부장

현대사 한 바퀴 연재물이 인천을 알리는 깊이 있는 기사로 평가된다. 연안부두 및 종합어시장, 인천항, 영종도 등 관광 문화 상품을 어떻게 정착화해서 유치할 수 있는지 좀 더 공격적으로 제시하면 좋겠다.

100년 가게 등 중소기업·소상공인 관련한 코너를 기획하면 좋겠다. 인천의 장수기업들이 승계제도가 있음에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이런 기업들을 소개하면서 기업 승계 문제 및 장수기업 육성에 대해 다뤘으면 한다.

▲전흥윤 인천사회복지협의회 사무처장

사회복지 현안 관련된 뉴스를 인천 언론사 중 인천일보가 많이 다루고 있다. 지난 5월 '인천복지 상생의 길을 찾다'는 코로나 이후 사회복지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다룬 점 높게 평가한다.

5월20일자 '희귀질환 극복의 날' 관련 기사는 희귀질환자들을 알리는 작지만 의미 있는 기사였다.

▲손장원 인천재능대학교 실내건축과 교수

4월20일자 ‘아라뱃길 살릴 길 내년 돼야 가시화’ 기사로 아라뱃길 문제를 다룬 점이 좋았다. 인천 입장에서 아라뱃길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한 발짝 더 나갔다면 하는 바람이다.

5월27일자 ‘와이파이 때문에 문화재 구멍 뚫렸다’ 기사로 인천 문화재 난맥상을 잘 보여줬다. 인천시가 관광 앱을 만들면서 도시재생사업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지나치다고 생각한다.

▲이완식 H&J산업경제연구소 소장

최근 신문도 온라인과 모바일이 대세다. 창간 33주년을 맞아 모바일 및 웹 페이지의 가독성 높이는 방향으로 정돈했으면 좋겠다.

청라 의료복합타운은 인천의 바이오 클러스터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가 확장하려면 기업만 들어와서 될 게 아니고, 병원이 반드시 들어와야 하고 일자리 창출과 연계돼야 한다는 방향으로 기사를 써야 한다.

▲신한용 신한물산 대표이사

현대사 한 바퀴 기획으로 인천 개항 역사를 다뤘고 의미 있었다. 인천항은 IMF시절 보따리상 수출로 시작해 신의주부터 중국의 연해지역, 제주한라를 잇는 요충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리=이따끔 수습기자 ouch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