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10월.

10월에는 열두 달 중 가장 많은 기념일이 있습니다.

10월이 시작되는 1일부터 국군의 날, 노인의 날, 세계 한인의 날, 재향 군인의 날, 호스피스의 날, 정신건강의 날, 체육의 날, 경찰의 날, 독도의 날, 금융의 날 등 공휴일까지 숨이 찰 정도로 많은 기념일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현재 우리나라에는 총 53개의 기념일이 지정되어 있는데요 그중 12개가 10월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기념일들은 모두 '누가·어떻게·왜' 정하는 건지 알아봤습니다.

국가기념일 지정은 법령이 아닌 규정이기 때문에 조건에 맞는 기념일을 제안하고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대통령이 선언만 하면 국가기념일이 됩니다. 기념일 지정과 관련된 사항은 행정안전부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념일은 국경일, 법정공휴일, 국가기념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곧 다가오는 한글날을 비롯한 3.1절, 제헌절, 광복절 등은 ‘국경일’, 성탄절, 일요일, 석가탄신일 등의 ‘법정공휴일’, 국군의 날, 장애인의 날과 같은 ‘국가기념일’로 나뉩니다

이 기념일들은 각 부처에서 담당하며 때마다 취지에 맞는 행사를 진행합니다.

기념일은 ▲국가의 정통성을 확립하거나 호국 정신의 뜻을 기리는 날 ▲과학기술이나 경제발전, 국민복지에 대한 기틀을 확립한 날 ▲문화 예술의 창달과 국민적 인식을 같이 한 날 ▲그 밖에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기념일로서 지정할 가치가 있는 날을 기리기 위해 지정합니다.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이 공포되기 전까지는 각 부처에서 바로 기념일을 지정하고 시행해 약 50개가 넘는 기념일이 많이 생겨났다고 하는데요. 이에 정부는 유사 기념일 통폐합과 행시 간소화를 통해 국가기념일을 축소‧조정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19로 무언가를 기념하고 축하하는 일, 추억하는 일에 지쳐버린 요즘. 해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기념일을 되새기며 꼭 기억해야 하는 날을 떠올려봅시다.

/김현정 기자 kyul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