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근대문화유산 관리 TF회의
연말까지 현황 기초조사 완료
도시산업선교회·애관극장 등
문화재 등록도 추가 논의키로
안영규 인천시 행정부시장. /사진출처=인천시 홈페이지
안영규 인천시 행정부시장. /사진출처=인천시 홈페이지

도시 개발 과정에서 훼손 위기에 몰린 인천 민주화·노동운동 건축자산에 대한 기초조사를 바탕으로 보전 방안이 수립된다.

근대문화유산 전담조직(TF)을 운영 중인 인천시는 역사성을 감안한 활용 방안을 검토해 근대건축물의 등록문화재 등록도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최근 '인천형 근대문화유산 관리 TF' 회의를 열어 주요 근대문화유산 관리·활용 계획을 검토했다고 22일 밝혔다.

부서 간 칸막이를 뛰어넘은 근대문화유산 관리 TF는 인천 정체성을 품고 있는 근대건축물 가치를 판단하고, 지원·활용·매입 등의 관리 방침을 설정하고 있다.

시는 재개발 등 도시화 과정에서 근대문화유산 훼손과 보존을 둘러싼 논란이 빈번해지자 지난 9월부터 TF를 운영해왔다.

이번 회의를 통해 시는 민주화 건축 자산의 훼손을 방지하고,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TF는 민주화 건축자산 현황에 대한 기초조사를 연말까지 마무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베이스를 보완해가기로 했다. 조사를 통해 평가·분류된 민주화 건축 자산 가운데 요건이 충족되면 시 문화재로도 등록한다는 방침이다.

훼손 위기에 처한 민주화·노동운동 건축 자산으로는 동구 화수화평 재개발 구역에 포함된 인천도시산업선교회가 꼽힌다.

재개발 조합, 교회 측과 협의회를 진행 중인 시는 “향후 상호 간 수용할 수 있는 대안 제시 등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구 전동 제2옹진장학관 건립 부지에 남아 있는 근대건축물의 등록문화재 등록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일제강점기 단무지공장으로 알려진 2층 건물은 장학관 공사 과정에서 철거 위기에 직면했다.

시 문화유산과 관계자는 “지역의 특성과 역사성을 감안한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등록문화재 등록을 위해 옹진군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애관극장에 대해서도 가치 평가 용역을 토대로 내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르면 이달 말 추가 TF 회의를 열어 근대문화유산 현안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기로 했다.

안영규 행정부시장은 “TF 회의를 통해 개발·보존·활용 등 근대문화유산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장기적으로는 종합적 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