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 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수원시장 후보들이 초반 기선 잡기에 나서고 있다. 줄지어 예비후보 등록에 나선 이들은 유권자들에게 제각각 경험과 기술, 공약 등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이다.
수원시는 민주당 후보군이 약 10명에 이를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시스템에 따르면 16일부터 17일 하루 사이 민주당 후보 4명이 예비후보자 명부에 올랐다. (가나다순) 김준혁 한신대학교 교수, 김희겸 전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이기우 전 국회의원, 이재준 전 수원시 제2부시장 등이다.
민주당 인사의 경우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개인 선거활동을 자제시킨 당내 방침상 소식이 조용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방선거 시기로 전환되면서 본격 레이스에 뛰어들고 있다.
김준혁 한신대 교수는 조선 명군인 정조를 연구한 학자이자, 수원지역 특성 및 정책에 대해 활동한 경력을 내세운다.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이라는 현직 전문 업무도 자신의 강점이다. 그는 조만간 공약 수립 등 작업을 완료한 뒤 기자회견에 나선다.
김 교수는 “수원의 혁신과 더 큰 변화를 이루고, 시민의 지혜를 모아 전진하겠다”며 ▲시민의 정부 설립 ▲동·서 균형발전 ▲군공항 이전 ▲기업 유치 등을 통한 일자리·경제도시 완성 등 큰 틀의 공약을 그려놨다.
김희겸 전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17일 오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33년 간 기초·광역·중앙을 거쳐 검증된 행정전문가’라는 타이틀을 소개하며 자신이 보유한 역량과 경험을 제시했다.
그는 “수원의 미래를 새롭게 그려야 한다. 외형적 성장에 걸맞은 질적인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본부장은 동시에 ▲대학 인프라 등을 활용한 ‘씨앗기업’ 500개 육성 ▲첨단 및 강소기업 100개 유치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 조기 추진 ▲디지털 시정운영 시스템(메타버스) 구축 등 8대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 등을 지낸 이기우 전 국회의원은 16일 오전 권선구 케이엘빌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중앙정치와 지방행정 이력을 기반으로 수원시를 ‘경제 특례시’로 완성하겠다는 포부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재정권한 등의 특례시 완성, 군공항 이전과 메가시티 실현, 기업 유치 등 굵직한 현안을 해결하겠다”며 “중앙정부 승인을 얻어내는 과정에서의 담판, 주변 도시 및 기업과의 빅딜과 협상 등을 추진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30년 미래 먹거리’ 첨단산업단지 조성 ▲‘세금 페이백’으로 세계 기업 도시 도약 ▲군공항 이전 ▲수원 랜드마크 거리 조성 ▲관광도시 완성 등 10대 공약도 발표했다.
이틀 전 14일에는 이재준 전 수원시 제2부시장이 수원시장 앞 올림픽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부시장은 수원시에서 밀접하게 업무를 수행하고 사업을 설계한 부분을 시민들에게 피력했다.
이 전 부시장은 “수원시 전 부시장, 수원도시재단 이사장으로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수원특례시를 새롭게 만들겠다”며 “225년 전 정약용이 꿈꾸던 혁신도시 수원을 다시 생각하며, 그 꿈을 제가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 등 30개 첨단기업 유치 ▲R&D사이언스파크 ▲북수원 테크노밸리 ▲‘그린스마트 첨단기업신도시’로 이뤄진 ‘W-CITY 수원’ 조성 등을 7대 공약으로 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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