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에 따라 市자산과 교환”
새로운 대안 제시 가능성 시사
뉴 홍콩시티 실현 출발점 기대
매립지 활용 방안도 논의 착수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이 지역현안에 대해 제시한 해법들이 민선 8기에서 어떻게 추진될지 관심이다.
유 당선인은 1호 공약으로 제시한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해양수산부 소유의 인천 내항 땅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유 당선인은 지난 2일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항 땅을 단순하게 매입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상황에 따라 (인천시 자산과) 교환이 될 수 있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수부가 영종도 등지에서 추진하는 사업이 많다”며 “정치적인 실험대가 되겠지만 힘들지 않게 풀어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유 당선인은 인천 내항 일대를 중장기적으로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동북아 최고의 명'물'도시(하버시티)로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하버시티는 아쿠아리움, 워터파크, 수상택시, 수중 레스토랑, 수상 공연장, 대형 쇼핑몰, 면세점 등 해상 관광과 쇼핑, 고급 펜션, 주거공간 등을 갖추게 된다. 또, 청년창업공단 등 앵커 시설과 대기업을 유치하고, 기존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과 함께 연안부두-부평간 트램과 월판선의 인천역 연장 운행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 당선인은 “하버시티 건설은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고 미래 비전인 '뉴홍콩시티' 구상을 실현하는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대체 매립지를 조성해 매립 종료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수도권 매립지 활용을 놓고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와의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따르면, 서울시·경기도·인천시 등이 이달 말 참여하는 공사 운영위원회에 제2매립장 활용 방안에 관한 안건이 상정된다.
매립지공사는 378만㎡ 면적인 수도권 매립지 2매립장에 시민의 숲이나 태양광 발전시설, 골프장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공사는 쓰레기가 묻힌 제2매립장에 시설물 건립이 어렵다는 점에서 이 같은 활용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인천시는 제2매립장의 활용 방안을 마련하려면 지역 주민이나 관계 기관과 먼저 충분한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공사가 제시한 내용 이외에 다른 활용 방안도 논의해야 한다”며 “현재 재원 마련 방안도 없고 주민 협의도 진행되지 않은 상태라 사전 논의를 충분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당선인은 앞서 자신의 공약인 '뉴홍콩 시티'와 연계한 매립지 활용 방안으로, 인천자원순환공사를 설립해 사용이 끝난 매립지를 관리하며 다목적 복합문화회관, 멀티콤플렉스 스포츠센터, 반려동물 테마파크 등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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