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캐시백 유지하면 7월소진
시, 추경통해 예산 확보 계획이나
차기 시의회 과반 국힘 협조 불투명

유 당선인 “재정 검토뒤 이음 보완”
캐시백 지원방식 손질 의미로 해석
▲ 인천e음 카드
▲ 인천e음 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인천이음(인천e음)이 예산 고갈로 민선8기 유정복 인천시장 체제에서 큰폭의 손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인천이음 캐시백 비율을 현행 10%에서 3∼5%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행 캐시백 비율을 유지할 경우 인천이음 예산이 빠르면 이달 말에서 7월 중으로 소진될 것으로 전했다.

시는 추경을 통해 인천이음 캐시백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러나 민선7기 박남춘 시장이 스스로 최대 성과로 꼽는 인천이음에 대해 제9대 시의회 원내 과반 이상을 확보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추경에 협조할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그동안 시는 인천이음 캐시백을 2020년 1월부터 4%로 유지했으나 코로나19가 발생하자 캐시백 비율을 월 50만원까지 사용액의 10%(50만~100만원은 1%)로 높였다.

시는 인천이음 운영과 캐시백 지급을 위해 올해 본예산에 인천이음 예산을 2192억원(국비 728억원, 시비 1464억원) 반영했다. 그러나 올해 4월 말까지 인천이음 결제액은 1조8402억원으로 이러한 추세가 지속하면 연간 결제액은 5조4000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시는 지난해에만 인천이음 10% 캐시백 지급을 위해 3400억원을 투입했다. 인천이음 캐시백 10%를 유지할 경우 결제액의 8%를 지급한다고 추정하면 올해 예산 2128억원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지난 6·1지방선거에서 인천이음은 주요 의제로 떠올라 시장 후보들은 인천이음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

선거 기간에 열린 KBS 인천시장 후보 토론에서 이정미 정의당 후보는 “이음 연간 발행액을 4조원으로 예측하면 캐시백 지급에 여전히 예산이 모자란 상태”라고 지적했다.

당시 TV토론에서 유정복 당선인은 인천이음 원조를 자처하며 “시장으로 당선되면 재정 사항을 면밀히 검토해서 소외계층이 없도록 이음 체계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유 당선인의 말은 인천이음의 성과를 이어가되 인천이음 캐시백 지원방식을 손질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이음 캐시백 비율을 낮추면 7월까지는 인천이음 캐시백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며 “제9대 의회가 구성되면 추경을 통해 부족한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