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장선 경기본사 문화체육부장.
▲ 김장선 경기본사 문화체육부장.

경기도체육계가 7월1일부터 시작되는 경기도 민선 8기 집행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민선 7기 때 방만한 운영 등을 이유로 예산 삭감과 사업 축소 등 위기를 겪었던 경기도체육회와 지난 6·1 지방선거 승리한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 측이 적극적인 관계 복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김 지사 당선인은 지난 5일쯤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그동안 겪었던 경기도체육회의 어려움에 공감을 표하며 조만간 회동 자리를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이원성 회장도 환영의 뜻을 밝히며 조만간 만날 것을 예고했다.

경기도와 경기도체육회와의 갈등은 민선 1기 경기도체육회장 선거 때부터 시작됐다.

2020년 1월15일 PC와 모바일을 이용한 온라인 투표로 도체육회장의 선거가 치러졌고, 이원성 전 수석부회장이 174표를 얻어 신대철 전 도체육회 부회장(163표), 이태영 전 도체육회 사무처장(104표)을 제치고 당선됐다.

하지만 11표차로 낙선한 신대철 후보가 2일 뒤인 17일 부정선거운동을 했다며 이의신청서를 도체육회 선관위에 제출했고, 19일 조사를 진행한 선관위는 전체회의에서 회장선거관리 규정을 근거로 이 당선인의 당선무효 및 선거무효를 의결했다.

이 당선인도 곧바로 결정 불복 신청을 법원에 냈다. 그리고 7개월 뒤인 8월20일 수원지법 민사16부는 이 당선인이 경기도체육회를 상대로 제기한 선거 및 당선무효 등 결정과 관련한 무효 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당시 재판부는 “원고가 선거 관리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보기 어렵고,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이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에도 도체육회의 수난은 이어졌다. 경기도는 2020년 11월 실시한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 결과를 따라 방만한 운영을 한 도체육회 사업 예산의 80%인 299억원 규모 8개 사업을 직접 수행하고, 사무처 예산 80억원도 삭감했다.

8개 사업은 전국체육대회 참가, 직장운동경기부 운영, 도립체육시설 위탁, 경기스포츠 클럽 운영, 스포츠 뉴딜사업, 우수선수·지도자 육성, 경기도체육대회, 종목단체 운영비 지원이다.

도는 이를 위해 체육과 내 체육대회운영팀, 체육진흥팀 등 2개팀을 신설, 8개를 팀별로 4개씩 맡아 추진한다. 또 도체육회 인력을 팀별로 2명씩 파견받았다.

하지만 당시 대한체육회가 국민체육진흥법과 관련 정관에 경기도가 직접 수행하겠다고 한 이 사업이 체육회 고유 사업이란 의견을 냈고, 사업의 일부는 관련법에 따라 도가 직접 지원할 수 없는 등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 도체육회 사무처운영비을 삭감하고 직원 월급을 6개월치만 예산 편성했다. 이러다 보니 초과 근무수당, 정액급식비 등 2개월분 직원 수당을 미지급한 이원성 회장을 도체육회 노조가 고발하고, 제2노조가 이 회장 퇴진 성명을 내는 등 심각한 내부 갈등까지 불거졌다.

이후에 경기도·경기도의회·경기도체육회 3자 협의체 구성, 경기도체육회 법정법인화 등 외·내적 자정 작용을 통해 위기를 헤쳐나갔지만, 경기도체육계는 일련의 사태로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도체육회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5월18일 경기지사 후보 초청 경기도체육인 한마당을 열어 각 후보에게 경기도체육계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체육인들의 의견을 제안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먼저 정치계에 관계 개선과 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를 피력한 셈이다. 그리고 김동연 지사 당선인은 이에 제대로 응답했다.

도체육계 내부에선 불만이 가장 컸던 경기주택도시공사(GH)로 이관된 경기도청 직장운동경기부와 도체육시설 운영 업무가 다시 도체육회로 환원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어찌됐던 민선 8기 경기도 집행부, 경기도체육회 모두 더는 관계가 악화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은 일치한 것으로 보인다. 어려웠던 4년의 경험을 개선·발전하는 앞으로의 4년의 발판으로 삼기 바란다.

/김장선 경기본사 문화체육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