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e음(전자식 지역화폐)' 카드 캐시백 혜택을 놓고 무리란 지적이 제기된다. 민선 7기 최대 실적으로 자처할 만하지만, 이젠 그 축소를 두고 한계에 도달했다는 분석이다. 인천시도 '인천e음' 카드 캐시백 10% 지급 요율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시가 확보한 인천e음 캐시백 지원 예산은 2190억여원(국비 490억원, 시비 1700억원)에 이른다.

기초단체에도 '인천e음' 관련 불똥이 튀었다. 자체 e음을 통해 추가로 지급하던 인센티브 혜택을 줄여야 할 판이다. 부평구는 내달 1일부터 인천e음 혜택 플러스 가맹점에서 부평e음을 사용할 때 5%의 캐시백을 더 돌려주던 것을 2%로 낮출 예정이다. 조만간 관련 예산이 모두 소진돼서다. 구는 올해 7억2000만원의 캐시백 예산을 편성했지만, 지난달 말 기준 전체의 65%인 4억7000만원을 써버렸다. 다른 지자체도 비슷한 상황이다. 5%의 캐시백을 더 제공하던 연수구는 지급 비율을 낮추려고 한다. 서구는 이미 올해 2월, 계양구는 지난달부터 인센티브 비율을 각각 5%에서 2%로 하향해 운영 중이다.

인천시민이 현재 인천e음으로 결제하면, 사용액의 10%를 캐시백으로 돌려받게 된다. 여기에 부평·연수·계양·서구 등 자체 e음 정책을 시행 중인 구에선 기존 혜택과 함께 5%의 캐시백을 더 받을 수 있다. 기존 인천e음 캐시백 10%에 기초단체에서 운영하는 e음 캐시백 5%, 현장 할인 1~5%를 더하면 총 16~20%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인천시는 올 하반기부터 인천e음 캐시백 한도를 조정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본다. 캐시백 수혜자 급증과 함께 재정 부담도 크게 늘어나서다.

구매가의 일정액을 현금으로 적립해 주는 캐시백 효과는 크다. 지역의 전자식 화폐로서 인기를 끌 만하다. 그래도 시 재정 부담을 고려하지 않은 채 운영하다간 역풍을 맞을 수밖에 없다.

재정은 한정돼 있는데 고용 창출과 신산업 유치 등에 재원을 쓰지 않고 캐시백에 큰 예산을 쓴다면, 오히려 재정 효율이 떨어지고 지역 경제 발전을 더디게 할 게 뻔하다. 지역화폐로 일시적 효과를 거둘 순 있어도, 지속가능하고 장기적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게 더 시급하다. 재정을 감안해 바람직한 방안을 세워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