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 환경에 최첨단 시설 갖춰
적온건조·가공·공정표준화 등
엄격한 관리로 GAP 인증 획득
작년 '글로벌 브랜드 대상' 수상
스타벅스 '라이스칩' 납품까지

최근 국내품종 '꿈마지' 개발
병충해 강하고 씹을수록 달아
농가 호응 커 생산 늘리기로

너른 들판 위로 해풍 맞고 자란 우리 쌀,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 '평택 슈퍼오닝'이 당신의 아침을 바꾸고 있다. '제9화 경기도 곡창지대를 가다-평택 편' 지금 출발한다.

▲ 평택시가 무인헬기를 활용한 공동방제에 나서고 있다.
▲ 평택시가 무인헬기를 활용한 공동방제에 나서고 있다./사진제공=평택시
▲ 평택 슈퍼오닝 현장실사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평택시
▲ 평택 슈퍼오닝 현장실사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평택시

▲아침 밥상의 기적, 슈퍼오닝

평택은 아산만 일대로 넓은 평야가 자리하면서 여주, 이천, 김포, 화성 등과 함께 경기도를 대표하는 주요 미곡 생산지다. 평택은 산지가 없고 평야를 갖춘 지리적 특성 때문에 예로부터 쌀이 맛있기로 유명하다.

또 비옥한 토양, 자연재해 없이 온화한 기후, 남양호와 평택호가 자리하면서 얻어진 풍부한 농업용수가 쌀이 자라는데 최적의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재배품종, 재배방법, 수확, 건조, 저장 등 미질을 결정짓는 주요 여건을 고루 갖추면서 전국 제일의 쌀로 인정받고 있다.

▲ 평택시 대표 농산물 브랜드 슈퍼오닝(Super 'O'ning) 쌀 생산단지에서 재배된 '꿈마지'./사진제공=평택시

평택은 슈퍼오닝(Super 'O'ning)을 대표 농산물 브랜드로 내세우고 있다. 2006년 평택시가 런칭한 슈퍼오닝은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게 해주는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란 의미를 담았다. 'O'자를 큰 접시 형태의 원으로 표현하고 그 안에 아침 햇살과 넓은 대지의 모습을 마치 평택의 깨끗한 자연환경이 만들어 낸 농특산품으로 먹음직스러운 아침밥상을 차려낸다는 내용을 이미지화해 보여주고 있다.

슈퍼오닝의 브랜드 유치와 슈퍼오닝 쌀 생산단지가 조성된 2006년 이후 912㏊이던 단지 면적은 4329㏊(2021년 기준)까지 늘어났고 평택시의 전체 쌀생산 재배면적이 1만713㏊(2021년 기준)에 이르면서 화성시 다음으로 가장 많은 쌀을 생산하고 있다. 실제 추청(아키바레), 고시히까리, 참드림, 꿈마지 품종으로 재배되는 평택 쌀은 총 5만4925t을 수확한다.

슈퍼오닝 쌀은 농가와 농협 간 100% 계약 재배가 이뤄지면서 최신식 유통 설비를 통해 매입, 관리, 선별, 포장, 규격화 과정 등 철저한 관리 감독을 거쳐 유통된다. 특히 완전미 비율, 단백질 함량 등 10개 품목의 품질 검사를 시행해 엄선된 쌀만을 시중에 선보이고 있다.

 

▲ 평택시가 모내기를 앞두고 재배기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평택시가 모내기를 앞두고 재배기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평택시

▲날개 단 슈퍼오닝

좋은 쌀 많기로 유명한 경기도에서 평택 쌀이 던진 승부수는 철저한 품질관리에 있다. 과학 영농 시대를 맞아 평택에서는 다양한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농업계 안팎으로 관심을 모았다.

평택 쌀은 최첨단 저장·도정 시설을 갖춰 적온건조, 적정수분 유지, 가공, 공정표준화 등 엄격한 품질관리 과정을 따른다. 토양검증에 의한 정밀과학 영농지도를 구축하고 40℃ 저온 열풍에 의한 물벼건조, 원료벼 저온 저장고의 보관 관리 등 신선한 쌀을 공급하는 것이 평택 쌀의 최대 강점이다. 또 연삭정미기, 마찰정미기, 연미기에 의한 3단계 정밀 도정으로 평택 쌀은 차지고 부드러운 밥맛을 자랑한다. 특히 RFID(무선 식별 시스템)를 이용한 쌀 이력 추적 시스템을 구축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면서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평택은 철저한 품질관리로 우수한 농산물에 주어지는 'GAP' 인증을 획득하는 등 고품질 쌀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슈퍼오닝 쌀은 명성만큼이나 전국 각지로 팔려나가면서 '전국 고품질 브랜드 쌀' 3년 연속(2008∼2010년) 전국 우수브랜드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이어 2016∼2018년 3년 연속 '소비자평가 국가대표브랜드(농특산물 통합브랜드 부문)' 대상, 지난해 '올해의 글로벌 브랜드 대상'에서 지방자치부문 브랜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 정장선 평택시장이 올해 첫 모내기에 나서고 있다.
▲ 정장선 평택시장이 올해 첫 모내기에 나서고 있다./사진제공=평택시

▲슈퍼오닝의 변신

평택 대표 쌀 브랜드 슈퍼오닝이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데는 뭐니 뭐니해도 밥맛에 있다. 평택에서는 주로 추청(아키바레)과 고시히카리 품종이 재배되는데 추청과 고시히카리는 차지고 호불호 없는 맛 덕분에 오랜 시간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아 온 품종이다.

그런데도 평택시와 평택시농업기술센터는 외래품종을 대체하기 위해 국내육성품종 '꿈마지'를 개발하고 생산기반 확보에 나서고 있다. 꿈마지는 2017년부터 슈퍼오닝쌀 생산단지의 추청 품종을 대신해 개발하게 되면서 내년을 기점으로 60%를 차지하던 추청 품종의 재배를 점차 줄여나갈 예정이다.

'꿈마지'는 씹을수록 단맛이 나면서 단백질 함량이 낮아 미질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또 생산단가가 저렴하고 병충해에도 강해 농업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앞으로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평택 쌀은 세계적인 커피 외식 업체 스타벅스에 납품하는 쌀로도 유명하다. 전대경 미듬영농조합법인 대표는 평택 쌀로 가공한 '라이스칩'을 스타벅스 전 매장에 납품하면서 급감하는 쌀 소비 시장에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2019년에는 평택시와 스타벅스코리아가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스타벅스 커피를 내린 후 나오는 커피 박을 슈퍼오닝 재배 농가에 제공하면서 친환경 퇴비로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인터뷰] 허윤강 평택시농업기술센터 유통과장

▲ 허윤강 평택시농업기술센터 유통과장./사진제공=평택시

“천혜의 자연환경과 최첨단 영농 시스템이 키운 평택 슈퍼오닝, 철저한 품질관리로 완전미 비율 100%에 도전합니다.”

지난 10일, 국내외 식품 관련 기업들의 교류촉진을 위해 각국의 식품 관련 기업체와 전국 지자체 등이 참가하는 '2022년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해외 30개국 1600여개의 홍보 부스가 운영된 가운데 유독 참가자들의 관심을 끈 부스가 있다.

행사동안 평택시와 평택시농업기술센터는 대표 농산물 브랜드 '슈퍼오닝'의 홍보에 나서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슈퍼오닝 브랜드 유치에 기폭제가 됐던 '슈퍼오닝 쌀'이 주목받으면서 평택 쌀의 명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하기도 했다. 흥행의 중심에는 평택시농업기술센터와 슈퍼오닝 브랜드의 개발자이기도 한 허윤강 유통과장이 있었다.

허 과장은 지속해서 슈퍼오닝 브랜드가 20여년간 이어올 수 있었던 저력은 철저한 '품질관리'에 있다고 자부했다.

“쌀 브랜드 많고 많다지만, 평택시의 차별화 전략은 철저한 품질 관리에 있습니다. 최첨단 단백질 함량 검사 기기를 비롯해 색채 선별기를 평택 전 지역 RPC에 둬 미질 향상과 우수한 품질의 쌀을 선별하기 위한 관리 감독이 이뤄집니다. 또 완전미 비율이 96% 이상이 됐을 때 수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평택 슈퍼오닝은 믿고 안심하고 드실 수 있습니다.”

▲  2022년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박람회에 참여한 평택 슈퍼오닝 부스/사진제공=평택시

슈퍼오닝이 탄생하기 이전인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평택 지역의 쌀은 이렇다 할 특색을 드러내지 못했다. 경기미, 경기미 한다지만 경기미 명성에 누를 끼칠 만큼 맛없는 쌀이 평택 쌀이었다. 농민들은 마땅한 재배기술이 없어 한 해 농사를 망치기 일쑤였고 들쑥날쑥, 불안정한 수매가는 농민들을 사지로 몰아넣었다. 이를 바로 잡고자 허 과장은 통합적인 품질관리를 위한 브랜드 '슈퍼오닝'을 유치했다.

“밥맛 좋기로 유명한 경기미의 구실을 못한다는 것이 평택 쌀의 특징이었죠. 용단이 필요했습니다. 제대로 된 품질관리, 농민 교육으로 여주, 이천 쌀에 버금가는 쌀을 만들어보자는 거였죠. 또 평택은 충청도 지역과 인접해 있다 보니 슈퍼오닝 이전에는 충청도 쌀이 경기미로 둔갑해 팔리는 일도 비일비재했다고 하더라고요. 이 때문에 2006년 슈퍼오닝 브랜드를 처음 만들었고 현재는 여주, 이천 쌀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우수한 품질의 쌀을 생산하게 됐습니다.”

허 과장은 최근 들어 급감하는 쌀 소비 시장 극복을 위한 차별화 전략으로 '코리아 푸드'의 대중화를 제시하기도 했다.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수출 시장 확대를 모색하는 방법일 테죠. 일본이 스시용 쌀을 수출한 것처럼 우리 한국 전통 음식이 세계시장에 진출해서 대중화를 끌어낸다면 국내 생산 쌀의 수출길도 대폭 열릴 테니까요. 이를테면 비빔밥이 세계적인 글로벌 푸드로 알려지게 된다면 자연스레 우리 쌀의 소비로 이어질 거란 생각입니다.”

쌀 한톨에 담긴 수천 개의 땀방울, 누구보다 정성이 담긴 쌀인 걸 알기에 허윤강 과장은 우리 쌀 홍보대사를 자처한다.

“쌀 한톨은 농민이 흘린 땀의 결정체입니다. 우수한 품질과 맛도 좋은 국내 농산물, 많이 애용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米지의 세계] 쌀 어떻게 고르냐고요? 포장지 꼼꼼히 읽으세요

▲ 쌀 포장지에 적힌 품종, 등급, 단백질함량 등의 정보./인천일보DB

품종: 단일미(80% 이상 순도의 단일 품종), 혼합미(벼의 품종을 2개 이상 혼합한 쌀) 표시

등급: 완전미(손상없는 쌀) 함유율이 높을수록 우수한 쌀

단백질함량: 낮을수록 맛 좋음. 수 등급 6.0% 미만, 우 등급 6.1~7.0%, 미 등급 7.1% 이상

생산연도: 적어도 전년도에 생산된 쌀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도정년월일: 최근 도정한 것일수록 산화가 적어 밥맛이 좋음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