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용 노사발전재단 인천지사장.
▲ 이주용 노사발전재단 인천지사장·고용정책학 박사.

매년 7월 첫 째 토요일은 협동조합의 날이다. 그러니 올해는 7월2일이 협동조합의 날이고, 협동조합의 날 이전 1주간을 협동조합 주간으로 지정하여,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협동조합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협동조합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행사를 실시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 날은 한국만이 아니라 국제협동조합연맹(ICA)은 1923년부터 국제협동조합의 날(International Day of Cooperatives)로 정해 기념하고 있고, UN도 사회, 경제적 중요성을 인정하여 1995년 특별결의로 UN공식 '국제협동조합의 날'을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한국에서 '협동조합 기본법'은 2012년에 제정되었으니 올해로 10년이 되었다. 물론 그 이전에 농업협동조합법, 중소기업협동조합법 등 8개의 조합법이 있었으나 이는 특별법 형태이고 규모와 업종에 제한이 있었다.

10년 전 2012년은 UN(국제연합)이 정한 '협동조합의 해'였고, 국제적으로 UN은 물론 ILO(국제노동기구)에서도 '협동조합법 제정을 위한 가이드라인' 등 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한 권고안을 지속적으로 회원국에 전달하는 상황에 대한 답변이었다.

10년이 지난 현재 일반협동조합의 설립현황은 서울시 4832개, 경기도 4199개, 전라북도 1508개 등 전국적으로 1만8834개이고, 인천광역시는 649개로, 대구의 863개, 광주광역시의 1059개에 비해서도 적은 수치이다.

외국에서도 협동조합의 사례를 많이 볼 수 있는데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의 '썬키스트', 언론사 'AP통신', 스페인의 명문 축구클럽 'FC바르셀로나', 뉴질랜드의 키위생산협동조합 '제스프리' 등이 모두 협동조합이다.

협동조합의 사전적 의미는 “경제적으로 약소한 처지에 있는 소비자, 농민, 중소기업자등이 상부상조의 정신으로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하여 물자, 등의 구매, 생산, 판매, 소비 등의 일부 또는 전부를 협동으로 영위하는 조직단체”를 의미한다.

요즘처럼 경제가 어렵고, 일자리 문제가 어려울수록 필자는 인천시민과 이 글의 독자들이 협동조합에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살펴보기를 희망한다. 국가와 지자체는 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해 자금 등 필요한 부분을 적극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놓고 있고, 실제로 교육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어려운 시기 혼자가 아니라 공동의 관심과 출자로 협력하여 사업을 운영하거나 유한책임으로 사업에 대한 위험도 분산시킬 수 있으며, 특정분야에서 불공정거래행위를 제외하고는 협동조합의 행위에 대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도 적용하지 않는 등 적극적인 육성정책을 펼치고 있다.

공동의 목적과 관심을 갖고 있는 5인 이상이면 설립이 가능하며, 무엇보다 자본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1인이 1개의 의결권을 갖는 민주적인 운영방식으로 경영참여와 상생을 도모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협동조합은 작은 힘이 모여 거대 자본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도 있고, 동일 지역에서 청년과 중장년 등 각자의 경험과 역량을 발휘하여 스스로 일자리도 만들고,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도 있다. 처음부터 그리 대단할 필요는 없다. 조금 더 용기를 내 주위와 협력하여 더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조언을 해주고 도와 줄 곳도 있다.

사회적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제정한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된지 10년이 지났다. 향후 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협동조합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여 일자리 창출과 조합원 상부상조를 통해 지역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수요에 부응하기를 기대한다.

/이주용 노사발전재단 인천지사장·고용정책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