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내린 폭우에 도로가 침수되고 농가의 걱정이 태산인데 꼭 저렇게 요란스런 취임식을 해야만 하는 건가요?”

1일 취임하는 김경일 파주시장이 취임식에 대규모 인원을 초청, 최근의 사회 분위기에 역행한다는 지적이다.

30일 파주시에 따르면 1일 김경일 파주시장 취임식에 사회 각계각층과 기관장 등 1056명에게 초청장을 발송했다.

김경일 시장도 자신의 지인 400여명을 취임식에 참석해 달라며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잇따른 강풍과 폭우로 인해 지역 곳곳의 도로가 침수되고 수목이 전도되는 등 사회재난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취임식을 간소화하기는 커녕 오히려 1400여명이나 초청해 요란스럽게 해야 하느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는 다른 지자체에도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듯이 의정부 김동근 시장은 취임식 간소화를 주문해 시청 대강당에서 150여명만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며 포천과 양주, 동두천 등 인근 지자체에서도 취임식을 잔치 분위기 보다는 더욱더 무거운 책임감의 출발점이라는 마음가짐을 갖자는 것이 대부분의 동정이다.

상황이 이런대로 파주시는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시립예술단의 축하공연까지 곁들여가며 축제 분위기를 유도하고 있다.

시민 강 모(57) 씨는 “코로나로 인해 힘든 터널을 지나고 있고 잇따른 폭우로 많은 농민이 시름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요란스런 취임식이 과연 불가항력으로 필요한가”라며 “민선 8기가 밝힌 시정 비전을 ‘시민 중심, 더 큰 파주’가 아니라 전시행정 중심으로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시 관계자는 “초청 인원은 1056명이지만 얼마나 많은 인원이 취임식장에 올지 추측이 안 된다”면서 “민선 8기가 출발하는 시작점이니만큼 긍정적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한편 최종환 민선 7기 시장은 취임식 때 태풍 ‘쁘라삐룬’이 한반도를 덮치면서 피해가 잇따르자 취임식을 취소하고 곧바로 재해현장으로 달려가 민생을 챙긴바 있어 거대한 취임식을 준비하는 김경일 시장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