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자체·공항공사 참여 'MRO 상생협의회' 필요성 지적 적절
지역아동센터 냉방비 문제 조명...서구 적극적 지원 약속 이끌어
석면, 과거 지어진 학교에 많아...시급히 제거되도록 여론 조성을
▲ 인천일보 시민편집위원회 14인./인천일보DB
▲ 인천일보 시민편집위원회 14인./인천일보DB

인천일보가 생산한 그달의 기사와 지면에 대해 독자의 시선에서 의견을 제시하는 인천일보 시민편집위원회 7월 회의가 비대면으로 열렸다.

위원들은 지역아동센터에 냉방비 지원이 절실하다는 기사로 언론의 순기능을 엿봤다고 평가하는 한편 인천일보가 주목해온 항공정비(MRO) 산업 활성화 현안을 공론화해야 한다고 짚었다. 7월15일 인천일보 창간 34주년을 축하하기도 했다.

다음은 위원들 의견. 성명 가나다순.

 

▲ 김광석 인천대학교 동북아물류대학원 초빙교수./인천일보DB

7월15일자 19면 '정부 지역특화 MRO개발 8·12상생대책 추진을' 이라는 제목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MRO클러스터 개발을 위해 정부, 지자체, 공항공사 등이 참여하는 상생협의체 구성과 공항경제권 개발 및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이 시급하다는 기사가 시의적절했다.

앞서 12일엔 미개발 신항 배후지를 중심으로 자유무역지역지정을 추진과 관련해 보도했다. 하지만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한 이후 제대로 운영 안 된 인천항 4부두와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실상 파악 등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 김성복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종교분과위원장 및 사회문화분과 위원./인처일보DB
▲ 김성복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종교분과위원장 및 사회문화분과 위원./인처일보DB

경기도가 의회 구성도 못 하고 표류하고 있다. 78대 78, 여야가 동수로 서로 물러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국민의 힘 경기도당은 남경필 도지사 시절처럼 부지사급 인사를 국민의힘 몫으로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7월15일자 기사를 통해 김동연 도지사와 민주당 경기도당은 낮은 단계의 협치를 제안했다고 한다.

기자는 기계적 중립 입장보다는 협치, 즉 경기도 공공경영의 정책결정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길을 제시해야 한다고 본다. 기자의 선택이 중요하다.

 

▲ 김성아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기획국장./인천일보DB

인천일보는 이미 '인천e음' 사업의 회계 투명성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기사로 독자들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운영대행사의 회계 투명성에 대한 재검증 과정 없이, 인천e음은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는 아픈 현실에 직면해 있다. 인천일보의 역할이 필요한 지점이다.

더불어 인천일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민단체와 함께, 시장 후보들로부터 인천국제공항 항공정비(MRO) 산업 육성대책을 약속받았다. 공항경제권을 구축하기 위해 관련법 개정에 나서겠다는 공약을 끌어낸 것이다. 이에 쌍두마차인 항공 산업 활성화 이슈도 집중해 소기의 성과를 거둬야 한다.

 

▲ 손장원 인천재능대학교 실내건축과 교수./인천일보DB
▲ 손장원 인천재능대학교 실내건축과 교수./인천일보DB

7월18일자 오피니언 면에서 '인천 인사동'이 눈에 띄었다. 이 기사는 최근 작은 미술관이 여러 개 생긴 인천 중구 개항장 일대에서 일어나는 문화적 현상을 다루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특이하다 생각하고 주목하던 터라 반가운 마음도 컸다. 문화적 현상을 인지하고 이를 기사화한 혜안이 반갑다.

 

▲ 윤승혜 인천여성네트워크 공동대표./인천일보DB
▲ 윤승혜 인천여성네트워크 공동대표./인천일보DB

인천일보 창간 34주년을 앞두고 다양한 특집 기사가 등장한 한 달이었다. 정치, 경제, 환경, 문화 등 주제에 따라 기사 형식이 획일적이지 않고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에 따라 변화를 주었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 가운데 민선 8기 인수위에 대한 정책 제안(06.22), 학교에서 배우고 실천하는 탄소중립(06.23), 2040 인천시 고원녹지기본계획의 검토(06.29), 인천을 배경으로 한 최근작에 대한 주목(07.05), 젊은층의 인천 여행을 다룬 섬캉스(07.07) 등이 인상 깊었다.

한편으로는 시기에 우선을 둔 나머지 깊이감 있는 문제의식 등을 제시하는 방향까지는 나아가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인천의 미장센을 다룬 기사나 '올여름, 여기 어때-컴인 '섬캉스''등이 그랬다.

 

▲ 이동희 ㈜피닉스테크놀로지스 대표이사./인천일보DB
▲ 이동희 ㈜피닉스테크놀로지스 대표이사./인천일보DB

전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을 하려고 많은 시설에 투자하고 있다. 태양광은 산과 밭에 설치해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고 미관상 안 좋다. 반면 해상풍력발전기의 설치는 탄소 중립에 많은 도움을 주고 인천지역의 지리적 여건으로 좋을 것이다. 바다에 둘러싸여 바닷바람이 많이 부는 인천이라서 7월14일자 '해상풍력발전단지 주민의견 듣는다' 기사가 돋보였다.

 

▲ 이성희 인천시교육청 교육연수원 교육연수부장./인천일보DB
▲ 이성희 인천시교육청 교육연수원 교육연수부장./인천일보DB

7월5일자 1면을 통해 전기요금 때문에 폭염특보에도 에어컨을 틀지 못하는 지역아동센터의 어려움을 기사로 다뤘다. 한시적인 지원이 해결책이 되지 못하는 부분을 짚었다.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아 화답이 있었다. 7월7일자 사회면에서 지역 내 아동센터에 냉방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서구의 사례를 후속으로 다뤘다. 사회를 좋은 방향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하는 힘이 언론에는 있다. 그 힘을 제대로 사용했고, 지자체는 응답했다. 자연재해와 경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바란다.

한편 6월28일자 경제면은 전국경제인연합회 보고서를 인용해 내년 최저임금 1만원 오르면 일자리가 16만 5000개가 감소한다는 다소 자극적인 제호를 달았다. 기사에는 최저임금 인상을 반대하는 경영계의 입장만 있을 뿐, 최저임금 인상을 주장하는 노동계 및 시민사회의 목소리는 담겨 있지 않다. 양측의 의견을 보고 독자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보다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을 기대해 본다.

 

▲ 이완식 H&J산업경제연구소장./인천일보DB
▲ 이완식 H&J산업경제연구소장./인천일보DB

인천일보 창간 34주년을 축하하며 알찬 정보를 담은 창간특집호도 잘 봤다. 정치 분야에 이어 '구도 인천' 기획은 현재 올해 프로야구 개막 후 선두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SSG 랜더스에 인천시민의 관심이 큰 상황에서, 인천야구의 시작과 현황을 보여준 시의적절한 기획력이 돋보인 기사였다.

다만 산업, 경제 분야 기획의 지면 할애가 부족하지 않았나 사료된다. 지금 글로벌 경제와 우리 경제는 인플레와 물가·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기업이나 가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요구된다.

 

▲ 이준한 인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인천일보DB
▲ 이준한 인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인천일보DB

7월15일 창간호에 34주년 기념 여론조사결과를 제1면으로 시원하게 편집했는데 영흥도의 소시나무 숲 사진과 함께 배치해 격조 있었다.

또 창간 축하 만평을 릴레이로 게재했는데 유수 신문사의 화백이 함께해 인천일보의 위상도 올라간 것으로 보였다.

7월7일자 1면의 편집도 시선을 끌었다. '배달·택시 e음, 더 이어갈 수 있나'라는 제목과 '당신 지갑은 괜찮습니까'라는 기사는 인천의 물가 상황을 잘 포착했다.

 

▲ 장정애 청운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인천일보DB
▲ 장정애 청운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인천일보DB

7월13일자 '우리 같이 갑시다…인천시, 장애인과 '동행'' 기사는 유정복 인천시장의 장애인복지 공약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줌으로써 다시 한 번 장애인 및 관련자들의 관심을 끌어냈다.

특히 장애인 출장 등록 도입을 거주지에서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 지원 추진 계획은 많은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 전성배 남동문화원 학예팀장./인천일보DB

6월29일자 '가을 꽃게도 풍년 기대-봄 위판량, 작년 4배 육박. 7·8월 두 달 금어기 기간' 기사의 제목이 잘못됐다. '기수'는 기초(基)가 되는 수다. 순서를 생각하지 않고 그 '갯수'를 쓰는 수로서, 숫자 1·2·3... 우리는 일·이·삼…. 으로 읽는다. 일반적으로는 번호, 연도, 시각 등에 쓴다. '서수'는 글자 序(차례 서)를 보면 이해할 수 있듯이, 사물의 순서, 서열, 날짜 등에 쓴다. 하나, 둘, 셋….

'4배'는 얼추 시각적인 효과를 노린 측면이 있으나, '사배'로 읽을 수는 없다. 따라서 '네 배'라고 표기해야 한다. 참고로 '금어기'에서 금어는 한자로 禁魚(물고기 금지)가 아니라 禁漁(물고기 잡기 금지)로 쓴다.

 

▲ 전흥윤 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 사무처장./인천일보DB
▲ 전흥윤 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 사무처장./인천일보DB

민주당 신동근 의원은 지난 2011년 공표된 최저주거기준이 사회, 경제적 변화 상황을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1인 최소주거면적을 상향하는 '주거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1인 가구의 급증에도 최저 주거기준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소위 '벌집'형 오피스텔이나 원룸 등이 난립하고 있어 1인 가구의 주거 환경은 오히려 더 열악해지고 있다.

인천일보가 법률 개정에 발맞추어 인천시민의 생활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주거 관련 현황과 문제점 그리고 개선방안에 대한 특집을 마련해도 좋을 것 같다.

 

▲ 조강희 인천업사이클 에코센터장./인천일보DB
▲ 조강희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장./인천일보DB

7월13일자 '사월마을 쓰레기산, 적극 행정 시급' 등 인천일보의 적극적인 기사화로 마침내 행정당국이 나설 움직임이 있다. 후속 기사를 기대한다.

'인천 학교 29%, '석면 건축물' 남아'라는 기사를 봤다. 석면은 1급 발암물질로 제조와 유통이 법적으로 불법이지만 과거에 건축된 학교건물에 아직도 많은 석면이 포함되어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저항력이 낮은 유아·초등·중등학생에 일상적으로 노출되어 보건상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시급히 제거될 수 있는 방안수립을 위한 여론 조성 필요하다.

 

▲ 홍정호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장./인천일보DB
▲ 홍정호 중소기업중앙회 인천본부장./인천일보DB

'인천의 미래, 뿌리산업에서 찾는다'는 시정특집 기사를 잘 읽었다. 인천의 뿌리산업 기업이 3227개, 종사자 4만6451명이고, 전국 4위 규모라는 사실과 이중 표면처리업종이 전국 15.6%라는 사실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인천시가 뿌리산업 고도화로 핵심인재 양성, 소부장실증화지원센터, 희소금속산업 육성 등 시정을 펼치는 것은 긍정적이나 열악하고 소외당하고 있는 인천의 소규모 표면처리업계에 대한 육성과 지원도 있어야 함을 인천일보가 점검해서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도 필요하겠다.

/정리=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