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현·학익구역 개발 법적 분쟁
2차 청문회서 DCRE측 학회
지하화·대심도 대안 난색
우회 교통·저 경제성 이유들어

시, 공사비·기간 과다 측정 반박
▲ 용현·학익구역 제2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예정 구간.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 용현·학익구역 제2경인고속도로 구간.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인천시가 행정처분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시행자인 디씨알이(DCRE)가 제2경인고속도로 소음저감 대책 최적안으로 '방음터널 설치'를 제시했다. 이는 기존 방음벽 설치안보다 진전된 대책이나 인천시는 대심도터널 등 지하화를 통해 보다 효과적인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5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행정처분을 위한 2차 청문회'에서는 한국지반환경공학회의 '제2경인고속도로 소음저감 방안 및 지하화 적정성에 대한 연구' 발표가 이어졌다.

학회는 디씨알이 의뢰로 방음터널·지하차도·대심도터널 등 모두 4가지 대안을 비교했다. 연구책임자 유재성 공학박사는 '전용 교량형 방음터널 설치'를 최적안으로 결론 내리며 “대심도를 비롯한 지하화가 추진될 경우 대형 화물차가 많은 도로 특성상 교통안전을 위해 종단경사를 확보할 필요가 있고, 우회 교통처리를 위한 추가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학회는 지표면 40m 이상 깊이를 활용하는 대심도 터널은 경제성이 낮다고 봤다. 능해IC부터 학익2교까지 3.55㎞를 연장하는 대심도 1안은 개량공사비 6390억원, 서해사거리 전방 축항대로에서 문학경기장까지 6.67㎞를 뚫는 2안은 1조2006억원이 든다는 분석이다. 공사 기간도 재정 투입 기준으로만 각각 8년, 9년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시는 사업비와 공사 기간 등이 과다 측정됐다고 비판했다. 이명신 시 균형개발팀장은 “앞서 한국도로공사를 통해 지하화 방안을 분석해봤을 때 6.5㎞가량 연장에 7000억원이 소요된다는 결과를 내놨다”며 “또 대심도 터널의 경우 상부터널 매입 과정도 필요하지 않은 데다, 턴키방식 등으로 공사 기간을 줄일 방안도 존재한다”고 반박했다.

인천시 의뢰로 관련 연구를 진행한 인천연구원에선 제2경인고속도로의 지하차도, 대심도터널 등을 활용한 지하화 방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장기적으로 상부 토지를 활용함으로써 오히려 경제적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박효기 인천공공투자관리센터 선임연구위원은 “지하차도 설치가 방음터널에 비해 공사비용은 높으나 (추후) 도시개발지역 토지를 이용할 수 있음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지하화 방안이 경제적 타당성을 가진다”며 “장기적으로는 제2경인고속도로의 교통체계 개편과 같은 또 다른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