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주 회암사지 전경./인천일보 DB

‘양주 회암사지 유적’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국내에선 13번째다.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예비단계다. 잠재목록에 등재된 후 최소 1년 지나야만 세계유산 등재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27일 시에 따르면 지난 1997년부터 2016년까지 약 20년에 걸쳐 회암사지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발굴한 데 이어 연구에 들어갔다.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건물은 70여동에 이른다. 유적은 중심사역과 부도·석등·비석 등 회암사를 중흥으로 이끈 고승들의 기념물로 구성됐다.

14세기 동아시아에서 만개했던 불교 선종 문화의 번영과 확산을 증명하는 물적 증거도 확보했다.

회암사지는 14세기 말 조성돼 16세기 말까지 운영된 터가 온전히 남아있고, 현재까지 잘 보존·관리돼 있는 고고 유산이다.

이는 불교 선정의 수행 전통, 사원의 공간구성 체계를 구체적으로 증명하는 사례로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매우 큰 유산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는 지난 2015년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의 자체연구를 시작으로 양주 회암사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행보에 나섰다.

지난 2017년부터는 회암사지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 발굴을 위한 학술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전문가 자문, 국내외 유사유산 비교연구, 중국 선종사원 현지조사, 국제 학술심포지엄, 연구진 월례세미나와 워크숍 등을 통해 심도 있게 연구했다.

이를 근거로 지난해 11월 문화재청에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신청서를 냈다. 이에 문화재청은 전문가를 보내 현지실사에 나섰다.

이후 문화재청은 지난 1월 세계유산분과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양주 회암사지 유적을 세계유산 잠정목록 신청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런 과정을 거쳐 지난 20일 유네스코에 신청서가 접수됐다. 유네스코는 신청서 서류 형식 검토를 끝내고, 지난 26일 잠정목록 등재를 확정했다.

이로써 양주 회암사지 유적은 국내 13번째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이름을 올리는 값진 성과를 냈다.

시 관계자는 “양주시의 대표 문화유산인 회암사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돼 경기 북부 역사·문화 거점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앞으로 문화재청과 경기도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양주 회암사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