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5시까지 298.5㎜ 내려
피해 신고 277건…이재민 다수

우수저류지 1·빗물펌프장 20곳뿐
시 “저류지 6곳 완공 땐 피해 감소”
▲ 이틀 동안 인천 지역에 내린 폭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9일 인천 부평구 일신종합시장의 한 매장에 '폭우로 인한 영업 불가' 안내문이 적혀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기록적인 폭우가 이틀째 수도권을 강타하면서 인천 곳곳에 피해가 발생했다. 인천시는 상습 침수 피해 지역에 대한 대책으로 우수저류시설과 빗물펌프장을 확충하는 등 방재 대책을 마련했으나,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우수저류시설과 빗물펌프장 등 방재시설도 부족한 상황이다.

9일 인천시와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최대 298.5mm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이 침수되거나 도로가 통제되는 등 피해 신고만 277건이 접수됐다. 중구 운남동에서는 옹벽 붕괴 위험으로 주민 12가구 34명이 대피했고, 미추홀구 용현동에서는 상가 1층이 물에 잠겨 내부에 고립된 4명이 구조됐다.

이날까지 침수 피해로 이재민 11명이 발생했다. 중구 운서2교, 미추홀구 경인고속도로 종점 지하차도, 남동구 장수사거리 인근과 남동공단 입구, 계양구 작전동 토끼굴 등이 한때 교통이 통제됐다.

9일 인천 지역에 내린 폭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인천 부평구 일신종합시장을 찾은 유정복인천시장과 시장상인들이 물이 차 있는 지하 창고를 둘러보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9일 인천 지역에 내린 폭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인천 부평구 일신종합시장을 찾은 유정복인천시장과 시장상인들이 물이 차 있는 지하 창고를 둘러보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시는 서부간선로, 부평대로, 간석지하차도 등 16개의 침수 우려 취약도로를 지정해 우수저류시설이나 빗물펌프장 등 방재 시설을 통해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인천에선 소래지구 우수저류시설 1곳과 빗물펌프장 20개소만이 방재시설 역할을 하고 있을 뿐이다.

시는 지난 2017년부터 국비를 포함한 사업비 총 1400억원을 투입해, 집중호우 시 상습적으로 침수 피해가 발생하는 남동구 3곳, 부평구 1곳, 서구 2곳에 우수저류시설 설치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 2021년부터 구월·간석·석남1지구 일원만 공사에 들어갔을 뿐, 가좌2·주안지구 경우, 아직 설계 검토 중으로 완공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예정이다

시는 빠른시일내 우수저류시설을 완공해 재난 발생 시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자연재난과 관계자는 “하수관을 방재시설 목표에 맞춰 새로 교체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천문학적인 예산이 필요해 권역별로 우수저류시설을 설치 진행중에 있다”며 “6개의 우수저류시설 설치 사업이 완료되면 지역 내 침수와 주민 안전사고 위험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나라 수습기자 nar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