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 협상안 대표단과 갈등
당초 예상 달리 이탈표 상당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원 구성을 둘러싼 갈등으로 대표단과 초선의원 간 '내홍'을 겪고 있다.

이 결과 당초 예상과 달리 경기도의회 의장직을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했다.

9일 열린 도의회 의장 선거에서 투표 2차례 만에 민주당 염종현(부천1) 의원이 의장으로 뽑혔다.

이번 표결은 도의회 의석 절반인 78석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의힘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했다.

도의회 회의 규칙상 당 소속 의원 전원이 1~3차 표결까지 소속 당 후보인 김규창 의원에게 표를 던지기만 하면 '연장자 당선' 규정에 따라 의장직 차지가 가능했다. 의장 후보인 민주당 염 의원이 62세, 국민의힘 김 의원이 67세다.

결국 '이탈표'가 문제였다. 도의회 안팎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의힘 소속 소수의 재선·3선 의원들이 다수의 초선의원과 소통없이 일방적으로 대표단을 구성하며 초선 의원들의 반발을 사 반란표가 상당수 나왔다”고 봤다.

현재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전체 78명 중 63명(81%)에 달한다.

표결 직전 국민의힘 양우식(비례) 의원 등 일부 초선의원들은 대표단의 원 구성 협상안에 반발하며 의원총회를 보이콧하고, 등원까지 거부한 탓에 표결도 늦어졌다.

앞서 도의회 여야는 최근 원 구성 협상을 타결했다. 우선 의장은 투표로 선출하되 여야 동수가 유지되면 전반기 의장을 맡지 않은 정당이 후반기 의장을 가져가기로 합의했다.

또 의장을 배출하지 않은 정당이 의회운영위원회를 포함한 3개 상임위원장을 먼저 차지하고 선호도 낮은 3개 상임위원장은 의장이 속한 정당이 가져가기로 했다.

국민의힘 일부 초선의원들은 “민주당에 너무 많은 양보를 했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대표단과 초선의원간 갈등도 한몫했다. 초선의원들은 “대표단이 대다수를 차지한 초선의원들을 배려하지 않는 등 소통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표출했다.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은 의장 선거 직후 대표단을 향해 부의장 선거가 열리는 오후 5시 30분에 의원총회를 열어 이날 결과를 놓고 대표단과 공방전을 벌였다.

/최남춘 ·박다예기자 baika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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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종현 도의회 전반기 의장] “78 대 78 의미 잘 새겨, 도민 삶 향상 나서겠다” “제11대 경기도의회가 개원한 한 달여 동안 도민들께서 만들어주신 78 대 78 동수를 경험했습니다. 그 의미를 잘 새겨서 1390만 경기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도의회가 나서겠습니다.”9일 제11대 전반기 신임 의장에 선출된 염종현(민주당·부천1)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 자리를 빌어 원 구성이 늦어진 데 대해 도민들께 다시 한 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전한다”며 도의회 맏형 격인 의장으로서 굳건한 포부를 이 같이 밝혔다.염 의원은 도의회 여야가 원 구성 협상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한 달 가까이 파행을 이어온 데 “여야 대표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