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층 이상 위치 109곳 중 '60곳'
소방본부 한달간 피난여건조사
초기 대처법 지도…구조안 마련
▲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 병원 건물 화재 현장에 경찰과 국과수 등 관계자들이 2차 합동감식을 위해 건물 입구로 진입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 병원 건물 화재 현장에 경찰과 국과수 등 관계자들이 2차 합동감식을 위해 건물 입구로 진입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최근 5명의 사망자를 낸 이천 병원건물 화재 사고 관련해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8월 한 달 동안 경기지역 의원급 혈액투석 의료시설 109개소를 전수 긴급점검한다고 10일 밝혔다. <인천일보 8월9일자 6면 '이천 화재, CCTV 없고 현장감식 빈손…경찰 '누전·과실' 초점 '>

점검은 소방관서 소방안전특별점검단이 투입돼 비상구 폐쇄, 소방시설 차단, 안전관리자 의무사항 등 위법사항을 단속한다. 수용인원과 피난층, 피난동선 등 피난여건 현지 확인 실태조사를 벌인다.

도내 혈액투석 의료시설은 총 248개소로 이 가운데 의원급은 109개소다. 4층 이상 위치한 곳이 60개소로 전체 55%를 차지한다.

앞서 지난 5일 오전 10시20분쯤 이천시 관고동 한 건물에서 불이 나 5명이 숨졌다. 당시 불은 3층에서 발생했는데, 4층 혈액투석병원으로 번졌다. 이 과정에서 환자 4명과 간호사 1명이 미처 대피하지 못해 숨졌다.

소방본부는 또 이들 혈액투석 의료시설을 대상으로 피난계획 작성, 환자특성을 고려한 피난방법, 피난설비 활용 등 초기 화재대처 방법을 알려주는 현지 지도 활동도 추진할 방침이다.

초기대처 능력향상을 위해선 의원 관계인 중심 피난 훈련을 1회 이상 실시하고, 고가·굴절차 등을 활용해 진입창 확인과 건물 내 구조자 구조방안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밖에 9월 중에는 노인과 장애인, 정신질환 등 피난약자시설 2632개소 중 피난 고위험 대상을 선별해 피난약자 이용시설 안전 실태 조사도 추진할 예정이다.

남화영 도 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 이천 화재 사례를 통해 환자 등 피난약자 이용시설에 대한 피난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피난약자 이용시설에서 화재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환자 특성과 병원 입주층수 등 피난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피난안전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도 소방재난본부, 경기지역 109개 의원급 혈액투석 의료시설 대상 긴급소방점검

/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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