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파악력·예산문제 집중 질의

수원특례시의회 출범 이후 처음으로 산하기관장 정책검증을 위한 인사청문회가 실시됐다. 시의회가 적격한 인사를 위해 최초로 공공기관장에 대한 역량 검증을 시도했다.
24일 시의회는 김현광 수원문화재단 신임 대표이사에 대한 정책검증 청문회를 열고, 김 대표이사의 전문성과 도덕성, 업무 능력 등에 대한 검증을 진행했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는 관련법 미비로 '업무협약'을 통해서만 진행할 수 있다. 수원시의 경우 시와 시의회간 인사청문회 협약이 아직 체결되지 않아 다음 인사청문회 이전까지 협약을 마칠 계획이다.
이날 청문회에는 조문경 문화체육교육위원장을 비롯해 '정책검증 청문회TF' 의원 6명(국미순·박현수·최원용·현경환·홍종철)이 참석했다.
청문의원들은 김 대표이사의 수원시 문화예술 및 관광 정책에 대한 업무 파악 능력 및 전문성과 더불어 이전 감사 등에서 계속해서 지적된 예산·인사 등 문제를 집중 검증했다.
최원용 의원은 대표이사의 정책 방향성과 의지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특히 이전 감사에서 지적받은 계약관리, 예산회계분야 해결방안을 묻고, 재단 자체사업 확대에 대한 계획을 확인했다.
박현수 의원은 도서관 위탁운영 등의 직제 문제와 4차산업혁명에 따른 혁신에 대한 이해, 운영방침 수립 여부 등을 확인했다. 또, 문화재단의 생산성 있는 사업에 대해 고민할 것을 제언하며 정량적 목표 제시 및 수행계획 수립을 당부했다.
현경환 의원은 법정문화도시 선정으로 지원받는 예산의 효율적 집행 및 팬데믹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은 문화예술, 관광 사업의 활성화에 대해 김 대표이사의 의지를 확인했으며, 문화재단의 채무 감소 방안에 대해 질의했다.
홍종철 의원은 급속도로 커진 재단 조직 및 예산 규모에 대해 '방만 운영' 의견을 물으며 재단의 조직개편 및 인사, 채용의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국미선 의원은 수원역 주변 문화 인프라 부족을 꼬집으며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의 재탄생 방안을 확인했다.
조문경 위원장은 이번 청문회에 대해 “시민들의 알 권리 실현을 위해 문화재단 대표이사의 직무수행 능력과 자질 책임감을 검증하고 확인함으로서 적격한 인사를 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기정 의장은 청문회장에서 “첫 청문회를 급하게 준비하다보니 부족한 점도 있지만 시작이 중요하다”며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 관련법이 국회에 계류돼 있기 때문에 집행부와의 협약이 중요하지 절차를 강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부족한 점은 보완해 다음 MOU(업무협약)를 8월말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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