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제골을 터트린 후 환호하는 에르난데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정조준 하고 있는 조성환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이 맞춤형 용병술로 목표에 한 발 더 다가갔다.

인천은 27일 인천전용축구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3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2대 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11승 11무 6패(승점 44)를 기록한 인천은 승점이 같은 포항에 다득점에서 앞서 3위로 올라섰다.

이날 조성환 감독의 경기 전 선택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조성환 감독은 이 경기에서 김도혁을 왼쪽 공격수로 올리고, 거꾸로 올 시즌 공격수로 많이 나서던 아길라르를 중원에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조성환 감독은 “3연승에 도전하던 포항전에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수비도 수비지만, 수비 이후 공격 전환 시 첫 패스에서 실수가 나왔다. 좀 더 볼 소유를 가져가고자 아길라르를 중원에 냈다. 볼 소유와 공격의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초반에 좋은 상황을 만들었다. 포항전 경기력을 보완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 30일 성남FC 원정 당시 공격라인에서 활약했던 김도혁은 결국 이날 1대 0으로 앞선 상황에서 압박에 허둥대던 상대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쐐기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 쐐기골을 터트린 김도혁이 인천 서포터즈들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 김도혁이 인천 서포터즈 앞에서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그는 경기 내내 수비라인과 공격라인을 넘나드는 엄청난 활동량으로 공격시 적극적으로 상대 수비를 압박하고, 수비에도 활발히 가담하는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아길라르 역시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하며 조 감독의 의도대로 빌드업 상황에서 첫 패스를 잘 뿌려줬다.

여기에 인천의 새로운 ‘복덩이’ 에르난데스는 전반 26분 역습 상황에서 김준엽이 툭 올려준 패스를 잡아 오른쪽 측면으로 돌파해 들어간 뒤 각도가 없었음에도 정확하게 반대쪽 골 포스트 구석으로 차넣어 선제골을 만들었다.

하지만 에르난데스는 득점 직후 벌칙구역 근처에서 추가골을 노리다 상대 기성용의 무모한 태클에 걸려 넘어진 뒤 쓰러졌고,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그는 다시 뛰겠다며 돌아왔지만 5분여 만에 쓰러져 교체됐다.

당시 기성용의 태클은 매우 공격적이었지만 왠지 주심은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다.

교체 후 아이싱을 한 에르난데스는 응급실까지 가지 않았지만, 경기가 끝났을 때까지도 여전히 절뚝거리는 모습을 보여줘 팀 동료 및 인천 팬들의 걱정을 샀다.

조성환 감독은 “에르난데스의 부상이 선수들엔 추가골의 자극제가 됐지만, 부상 정도가 심한 것 같다. 최대한 빨리 회복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든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인천에 패한 서울은 이날 수원삼성을 꺾은 강원FC에 7위(승점 36/10승 6무 12패/40득점)를 내주고 8위(승점 36/9승 9무 10패/34득점)로 내려앉았다.

시즌 첫 3연승을 노린던 수원삼성은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 강원에 2대 3으로 패했다.

순위는 그대로 9위(승점 30/7승 9무 12패)를 유지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