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 당일인 10일 인천 강화도 갯벌에서 발견된 시신이 서울 가양역에서 실종된 20대 남성일 가능성이 제기돼 관계기관이 DNA 분석에 나섰다.

26일 인천해양경찰서는 10일 강화도 갯벌에서 발견된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 시신은 인천시 강화군 불은면의 광성보 인근 갯벌에서 낚시객에게 발견됐으며, 남성으로 추정된다.

발견 당시 바지와 운동화를 착용한 채 하반신만 남아 있었고 상당 부분 부패한 상태였다.

조사 결과 이 시신이 착용하고 있던 바지와 운동화가 지난달 7일 서울시 강서구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이 모(25) 씨가 당일 입었던 것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지난달 7일 오전 1시 30분쯤 강서구 공항시장역 인근에서 지인들과 헤어진 뒤 같은 날 오전 2시 15분쯤 가양역에서 가양대교 방면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인근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것이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이다.

이 씨의 가족과 지인들은 이 씨가 나이 때문에 현행법상 단순 가출로 분류됐다며 그의 인상착의와 사진 등이 담긴 전단을 제작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공유하면서 신고를 요청해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린 바 있다.

해경 관계자는 "국과수의 DNA 분석과 시신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시신의 정확한 신원과 사망 경위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며 "현재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유진 기자 yes-uj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