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수현 양주시장이 양주 목사 관복을 입고 태조 이성계의 회암사 방문 행차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 태조 이성계의 회암사 방문 행차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는 어가행렬 모습.
▲ 태조 이성계역을 맡은 시민 기진서씨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 강수현 양주시장(오른쪽)이 회암사지를 찾은 청소년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3년 만에 열린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가 시민과 관광객들로 붐볐다.

올해 경기도를 대표하는 경기관광 축제로 선정된 왕실축제는 양주시를 대표하는 역사문화 행사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행사가 전면 취소된 이어 지난해엔 온라인으로 열려 아쉬움이 컸다.

1일 개막한 왕실축제는 태조 이성계의 회암사 방문 행차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면서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어가행렬 배역도 예전의 모습과는 달랐다. 지금까지 태조 이성계, 양주 목사, 왕비 등 주요 배역은 시장과 국회의원, 경찰서장, 연예인 등이 주로 맡았다.

그러나 올해는 시민이 주인공이 됐다. 시는 행사에 앞서 태조 이성계 배역의 주인공을 공모를 통해 선발했다.

이날 강수현 양주시장은 ‘양주 목사’ 관복을 입고, ‘태조 이성계’역을 맡은 시민 기진서(회천4동)씨를 모셨다. 두 사람의 연기는 완벽했다.

강수현 시장은 “태조 이성계의 안식처인 회암사지에서 가족과 함께 조선 시대로의 시간여행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이 치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장인 회암사지는 볼거리도 풍성했다. 메인 무대에선 양주 무형문화재, 회암사지 뮤지컬, 퓨전국악 등 다양한 공연이 열렸다.

행사장 곳곳에선 '왕실의 보물을 찾아 회암사를 재건하라', 문화재 퀴즈대회 '청동금탁을 울려라', 유적 미션 체험 '들락날락 회암사', '별빛 투어', '나도 고고학자', '세계유산 등재 기원 소원의 미로' 등 체험 행사도 다양했다.

야간에는 회암사지 유적 경관조명과 어우러지도록 야간 경관조명, 포토존 등도 함께 운영된다.

2일에는 레이저쇼, 미디어파사드, 문양 패션쇼, 시민 모델 선발대회 등이 펼쳐진다.

오랜만에 열린 행사라 그런지 문제점도 여럿 발견됐다. VIP 출입구에선 기획사가 시청 사진담당자의 출입을 통제해 실랑이가 벌어졌다.

여기에다 지역의 기관단체장들은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인근 도로는 불법주차로 포화상태였다.

일부 시민은 행사와 전혀 상관없었지만, 차량 앞에 ‘행사 차량’ 스티커를 붙이고 주차장을 자유롭게 이용했다.

한편, 회암사지는 고려 말 조선 초 최대의 왕실 사찰로 조선 왕실 불교의 성지였다.

이곳은 1997년 발굴조사를 시작해 20여 년에 걸친 종합정비사업을 완료한 후 2016년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지난 7월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시는 현재 회암사지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양주=글·사진 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