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2회 소래포구 축제가 4년 만에 대면 형식으로 지난 1∼3일 열렸지만 축제를 가까이서 지켜본 주민들 사이에서는 전반적으로 아쉬운 축제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당시 불꽃 축제 모습. /사진제공=남동구

인천 남동구 대표 축제인 소래포구 축제가 4년 만에 대면으로 열려 큰 기대를 모았지만 정작 축제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인근 주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남동구 논현동 주민단체인 논현동총연합회는 4일 “정말 실망스럽고 아쉬움이 많은 행사”라며 “행사가 끝났으니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총연합회는 우선 축제에서 ‘소래포구’라는 정체성이 드러나지 못한 점을 꼬집었다. 실제 대부분 행사는 소래포구가 아닌 인근 광장에서 이뤄졌다.

2017년 소래어시장 화재 이후 약 100억원을 투입해 만들어진 ‘소래전통어시장’ 역시 이번 축제와 긴밀한 상호 작용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메인 행사장인 해오름광장에는 주민자치회 등에서 마련한 약 50여개 체험부스가 있었는데 차별화 없이 중복되는 콘텐츠가 많아 방문객들의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특히 부스 뒤편에서는 각종 술판이 벌어져 문제였다는 지적이 방문객들 사이에서 공통적으로 나오고 있다.

전과 달리 이번 축제에서는 ‘먹거리’가 대폭 줄어든 것도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그간 광장에 마련됐던 먹거리 장터가 자취를 감췄고 푸드트럭이 몇 대 있었지만 정작 먹을 장소는 없어 사람들이 서서 음식을 들고 먹어야 하는 장면들이 연출됐다.

논현동 주민 A씨는 “축제 장소에 가보고 실망했다”며 “체험이 다양하지 못해 할 만한 것도 없고 관계자들은 도로 옆에서 술 파티를 벌이고 있더라”고 꼬집었다.

또 축제 마지막 날에는 비바람 영향으로 폐막 공연 장소가 당일 급하게 실내로 바뀌면서 제한된 좌석 수 때문에 공연장을 찾은 많은 주민들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논현동총연합회는 “앞으로 소래포구 축제는 가족 단위 관람객과 젊은 관람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나고 주변 상인들과 주민들도 같이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돼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현재 진행하고 있는 행사 운영 방식과 내용, 틀 모두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축제 사후 평가로 방문객 설문조사와 지역 매출 등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일 열린 소래포구 축제에는 총 7억원(구비 6억원·시비 1억원)이 투입됐으며 주최 측 추산 40만명이 축제장을 찾았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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