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배·화산·진안·반월권역 66.5%
화옹지구 포함 4권역은 49.6%
과반, 지역경제 '긍정적' 기대감
반대 이유론 '비행기 소음' 최다

화성시민 과반이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지지하고, 이와 함께 교통 인프라 확충을 기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정부의 군공항 이전 사업 예비후보지인 서부권 지역에서도 50% 가까운 시민 여론이 국제공항 건설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일보가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길리서치에 의뢰, 지난달 25∼26일 화성시민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화성시 지역 현안' 관련 여론조사에서 54.2%가 '지역 내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4개 권역으로 보면 3권역(기배·화산·진안·반월 등)이 66.5%로 가장 높았고 이어 1권역(동탄) 54.9%, 2권역(병점) 53% 등이다.
4권역(봉담·우정·향남·남양·매송·비봉·장안 등)에서는 49.6%가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해당 권역은 국방부가 2017년 2월 선정한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간척지 화옹지구)를 포함한 곳이다.
또 경기국제공항 건설이 화성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응답자 가운데 55.5%가 긍정적으로 봤다. '매우 좋은 영향을 미칠 것'에 32.4%, '조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에 23.1%다. 반면 36.5%는 부정적 의견을 내비쳤다. '별로 좋은 영향이 없을 것' 23.8%, '전혀 좋은 영향이 없을 것' 12.7%다. 남은 7.9%는 잘 모른다거나 응답하지 않았다.



국제공항 건설과 함께 화성지역에 가장 필요한 발전 방안으론 무려 58.2%가 '전철·도로 등 교통 인프라 구축'을 택했다. '주택·공원·의료 등 생활 인프라' 14.3%, '기업 유치·일자리 창출' 9%, '관광지 활성화·특화산업단지 조성' 6.9%, '모름·무응답' 7.9%, '기타' 3.7% 등이 뒤를 이었다.
4개 권역 전체에서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45.8%였다.
이들의 36.8%는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 '비행기 소음 걱정'을 꼽았다. '경제성 부족' 18%, '환경 파괴' 15.8%, '정부·지자체 계획 불신' 11.4%, '지역 발전 저해' 8.3%, '모름·무응답' 6.7%, '기타' 3.1% 등이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9월 고시한 '제6차 공항종합개발계획(2021~2025)'에 경기 남부 민간공항 건설 내용이 반영된 것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 응답자 73.7%는 '모르고 있다'고 했다. '알고 있다'는 26.3%에 그쳤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
※이번 여론조사는 인천일보가 한길리서치에 의뢰, 지난달 25~26일 이틀간 화성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성·연령·지역별 할당과 인구 비율(2022년 9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로 무작위 추출했으며, 무선 ARS(휴대전화 가상번호 100%)를 활용했다. 표본수는 1002명, 응답률은 7.7%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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