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매각으로 500억 회수 계획
1주당 2만원…시의회에 제안

인천시가 인천 송도 트리플스트리트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250억원의 투자금을 주식 매각 방식으로 500억원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6일 인천시와 인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3일 '㈜인천투자펀드2 인천시 주식 매각 동의안'을 시의회에 제안했다. 지난 2020년 시의회에 상정됐던 '㈜ 인천투자 펀드 기업분할 동의안'의 후속 추진 사항이다.
㈜인천투자펀드는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내 중단되거나 지연된 사업의 정상화와 공익성 사업실현을 위해 설립된 민관합동법인이다. 인천시가 300억원을 투자해 총 801억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됐다.
이후 인천투자펀드는 주식 매각을 위해 지난 2021년 ㈜인천투자펀드(자본금 750억원)와 인천투자펀드2(자본금 51억원)로 분할 됐다. 이중 인천투자펀드2의 출자목적은 중단된 스트리트형 복합쇼핑몰 개발사업의 정상화다.
트리플스트리트는 지난 2017년 4월 개장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시는 인천투자펀드2가 출자 목적인 트리플스트리트 조성을 달성함에 따라 투자한 자금 250억원을 쇼핑몰 조성사업 민간사업자(㈜리앤한)에 1주당 2만원에 매각, 500억원으로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증권사 선정 및 주식매각입찰 절차를 이행해왔으나 ▲임대료 수입이 이자 수준에도 미달 ▲송도 리테일시장의 불확실성 ▲마스터리스사 부재 등을 이유로 유찰됐다. 이후 다음달인 7월, ㈜인천투자펀드의 대주주인 ㈜리앤한이 매입의향서를 제출, 인천시의 지분을 우선 매입하고 전체 주식 매각사를 유치해 신속하게 매각을 추진한다는 구상을 제안했다. 이에 시는 제안을 검토한 뒤 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오는 12월까지 '㈜인천투자펀드2 인천시 주식 매각 동의안'에 대한 시의회 의결을 거쳐 다음해 1월까지 주식 매각 절차 및 증권사 위탁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