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름다움 알려야겠단 생각
정체성 확립·행복한 도시 바라”


'굿모닝인천', '헬로 월미도', '송도는 그래서 좋다', '미추홀이 좋아'
모두 인천을 주제로 한 노래다. 인천을 떠올리는 대표곡이 마땅히 없는 인천사람들에게는 더없이 반갑다.
이선목 숭의교회 목사는 우연히 발견한 인천의 아름다움에 반해 5년 전부터 인천을 주제로 한 노래로 인천의 특징과 장점을 널리 알리고자 직접 작사·작곡해 노래하기 시작했다.
“어느날 월미공원 전망대를 갔었는데 그곳에서 내려다본 인천 앞바다와 하늘이 너무 예뻤어요.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인천에 대해 소개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가족들 중에 음악인도 많고 어릴 때부터 교회를 다니며 음악에 대한 이해도 있어 노래로 알려야겠다고 다짐했죠.”
그는 지금까지 총 29곡을 만들고 지난달에는 '인천쏭페스티벌'을 개최해 자신의 곡을 소개했다.
“사람들이 '인천!' 하면 '회색 도시'와 같은 부정적 이미지를 많이 떠올리곤 하는데 아름다운 도시와 자연을 지닌 도시예요. 인천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홍보하고 싶은데 음악이 가장 좋은 창구라고 생각했어요.”
그는 인천의 아름다운 모습을 직접 사진으로 찍고 자신의 곡과 함께 영상으로 만들어 소개한다.
“음악을 전문적으로 배운 것은 아니지만, 인천에 대한 애정 하나로 곡 작업과 영상 제작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
그는 자신의 경험과 일상생활에서 곡에 대한 영감을 많이 얻는다. 대표적으로 '미추홀 날개를 펴라'가 있다.
“제가 사는 숭의2동 주민센터에 갔다가 당시 남구에서 미추홀구로 바뀐 구 이름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홍보물 '미추홀 날개를 펴다'를 보는 순간 미추홀구에 관한 노래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노래를 만들었죠.”
그는 사람들이 다함께 야구와 축구 경기에서 인천 지역팀의 응원가로 부를 수 있는 노래도 구상하고 있다.
“노래는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만드는 힘이 있다고 생각해요. 경기장에서 인천을 주제로 한 응원가를 같이 부르면서 인천사람들이 공감하는 지역 정체성도 확립할 수 있을 거에요.”
끝으로 그는 자신의 노래들로 인천사람들이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인천이 행복한 도시가 되길 소망했다.
“인천은 한국의 근대화가 시작된 최초의 도시이며 앞으로는 세계적인 국제공항, 항구 그리고 300만명의 시민들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고 나갈 미래도시에요. 앞으로도 행복한 인천을 만들기 위해 노래를 만들고 이 노래를 통해 인천이 실제로 행복한 도시가 되기를 바라요.”
/글·사진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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