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한·중 수교 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1992년 8월24일 역사적인 한·중 수교 이래 양국은 경제적으로 긴밀히 협력하며 동북아의 번영을 견인해 왔다.
2021년 인천항 물동량 중 중국은 3649만RT를 기록해 23.1%로 전체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비중이 크고,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경제가 어려운 만큼 한·중 간 경제 협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실제로 인천은 양국의 관계 개선과 경제 협력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지난 9월 열린 인차이나포럼이 그 좋은 예이다. 상생·창조·소통의 미래지향적 한중 관계를 목표로 인천시와 주한중국대사관이 공동 개최한 제6회 인차이나포럼 2022 국제콘퍼런스는 비즈니스, 학술 교류 등을 통해 양국이 만들어 나가는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국과 중국 관계에 있어 우려할만한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한국리서치가 올해 10월 14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중국의 호감도(0도에서 100도 사이로 표기)는 24.8도로 일본의 호감도인 32.8도보다 뒤처지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언론에 보도된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할 때 이러한 결과는 동북공정, 사드 배치로 인한 한한령(한류 금지령), 한복·한푸, 김치·파오차이 논란 등 양국 사이에서 반복된 다양한 갈등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의회는 한·중 관계에 있어 반복되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양국이 발전적인 관계를 건설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정치와 관계없는 경제·학술·문화 등 민간 분야의 교류 재개·확대, 지역 내 중국 전문가 육성,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자원 개발 등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정책들이 원활히 추진되고, 현실화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역량을 모아나갈 것이다.
또한 한·중 관계를 훼손해온 논란들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영속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위해 시민사회, 중앙정부, 시 정부, 기업, 중국 관계 기관 등과 긴밀히 협치해 나가겠다.
한·중 지방정부, 지방의회 간 공공외교 강화의 기조에 따라 양국의 관계 개선 속도에 발맞춰 현재 인천시의회와 국제 우호 교류 관계를 맺고 있는 다롄시, 충칭시, 톈진시, 허난성 등 의회와의 교류도 단계적으로 확대, 추진하겠다.
동북아의 번영과 평화에 있어 한국과 중국의 우호와 친선은 결코 배제할 수 없는 필요조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양국의 관계는 그 중요성에 부합하지 못했다.
이제는 흔들리는 한중 관계를 재건하고,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기 위해 양국 구성원들의 힘을 모아 나갈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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