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3개항살롱, 주말 '원데이 클래스'
'순무김치'·'대하구이'·'떡' 주제 강의
참가자 “근대유산 많은 멋진 곳 같아”
▲ 지난 4일 1883개항살롱에서 진행된 '겨울철 스테미너 김치 - 순무김치' 원데이 클래스에서 수강생들이 순무김치를 만들고 있다.

인천 개항장은 역사의 요동침을 온 몸으로 받아 안았다. 1883년 인천항 개항 후 2023년이 꼭 140년 되는 해이다. 이제 인천 개항장은 300만 인천시민 생활의 한 영역이 됐다. 인천 개항장만의 '맛'과 140년 전통의 '멋'이 더해지면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독특한 인천만의 '핫 플레이스'가 된다.

이에 인천 개항장만의 특색 있는 재료를 이용해 알싸한 순무와 서해의 터줏대감 대하, 개항장의 전통떡과 현대떡을 직접 만들고 맛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여기에 140년 전통의 개항장을 향후 100년 넘게 가꾸고 유지할 수 있도록 세대별 대화의 장이 펼쳐졌다. 개항장 예술인재 발굴과 지속적인 관광객 유입을 위한 프로그램 확대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 지난 4일 1883개항살롱에서 진행된 ‘겨울철 스테미너 김치 - 순무김치’ 원데이 클래스에서 수강생들이 순무김치를 만들고 있다.
▲ 지난 4일 1883개항살롱에서 진행된 ‘겨울철 스테미너 김치 - 순무김치’ 원데이 클래스에서 수강생들이 순무김치를 만들고 있다.

인천의 대표적 역사·문화 공간이자 관광지인 개항장의 맛이 지역에서 난 재료를 바탕으로 1인 가구부터 커플, 가족 등 여러 시민의 손을 거쳐 구현된다.

인천시는 지난 4일 인천 중구 1883개항살롱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주말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개항장의 맛'이라는 주제로 인천의 로컬 식재료를 이용해 개항장만의 특색있는 음식을 만드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가족 간 유대 강화를 위해 주말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이번 행사에서는 이정숙 지중해유럽셰프협회(PGCPC) 한식홍보대사가 직접 강사로 나섰다. 이날 강의는 '겨울철 스태미나 김치 - 순무 김치'를 주제로 진행됐다.

강의에 참여한 시민들은 인천의 역사·문화 공간 관광과 지역 음식 체험,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알찬 행사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원데이 클래스를 통해 아이와 함께 인천을 처음 찾았다는 A 씨는 “개항장에 대해 잘 몰랐는데 이번 원데이 클래스에 참여하면서 와봤더니 근대문화유산이 많고 오래된 역사를 가진 멋진 곳인 것 같다”며 “밴댕이 젓갈을 넣은 김치는 처음 만들어 보는데 맛이 궁금하고, 또 김장은 어려울 것 같은데 클래스를 통해 이렇게 1인분씩 간편하게 만들어 갈 수 있어서 편하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총 3회차로 진행되는 원데이 클래스는 오는 10일 '새우의 화려한 변신 - 대하구이', 11일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아요 - 전통떡과 현대떡' 등의 주제로 강의가 이어진다.

참여 인원 모집은 선착순으로 이뤄지며 차수별로 10팀 이내로 참여할 수 있다. 다양한 가족형태를 고려해 가족뿐만 아닌 1인 가구, 커플 등도 자유롭게 체험이 가능하다.

류윤기 시 제물포르네상스기획단장은 “1883개항살롱에서는 개항장과 관련된 주제를 선정해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특별히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며 “내년에도 가족 간 유대를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들을 많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1883개항살롱'은 시 제물포르네상스기획단에서 운영하는 개항장 및 내항 현장지원센터다. 인천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 지원을 위한 주민소통 업무와 사업지구 내 시민·지역 주체들의 의견 수렴을 위해 중구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지난 4월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재생지역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와 역량 강화 등을 위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되고 있다.

/정혜리·이나라 기자 hye@incheonilbo.com

 


 

이정숙 전통음식연구가 “개항장 홍보 부족...SNS로 멋 알려야”

▲ 원데이 클래스 '개항장의 맛' 진행을 맡은 이정숙 강사.
▲ 원데이 클래스 '개항장의 맛' 진행을 맡은 이정숙 강사.

“개항장 일대의 다양한 활동가들과 협업해 개항장의 맛과 멋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정숙 연구가는 인천 중구 개항장 인근에서 활동하는 한국전통음식연구가로, '개항장의 맛'이라는 주제로 인천에서 나고 자란 로컬 식재료를 이용해 음식을 만드는 하루체험(원데이 클래스) 진행을 맡았다.

이 연구가는 “연말에 집에서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으면서 개항장의 맛을 구현할 수 있도록 강화토속김치, 대하구이, 전통·현대떡을 주제로 선정했다”며 “이번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요리 재료들은 인천국제시장과 연안어시장, 고래마켓 등 개항장 인근의 대표적인 시장을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15년부터 개항장 일대에서 전통음식연구가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개항장의 맛있는 꿈'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그는 “개항장 일대는 근현대 문화유산들이 공존해 있어 집 앞을 나서면 크고 작은 미술관과 박물관, 도서관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다”며 “이런 점들이 매력적으로 느껴져 개항장에 정착하게 됐고, 현재 지역주민들과 음식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개항장 일대에 대표적인 관광콘텐츠가 부재한 것을 가장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그는 “개항장은 대표적인 인천의 관광지임에도 아직 홍보가 부족하다”며 “더 많은 관광객들과 인근 지역주민들이 개항장의 멋을 느낄 수 있도록 여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개항장을 대표할 만한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연구가는 “앞으로 개항장의 작가, 예술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해 개항장의 맛과 멋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열정을 내비쳤다.

/이나라 기자 nara@incheonilbo.com

 


 

인천시, 시민 제안 '개항장 활성화 방안' 경청

세 차례 걸친 세대별 참여 프로그램 진행 중
지역 예술인 발굴·상인 브랜딩 교육 등 제시

▲ 인천시는 1883개항살롱에서 12월 4·10·11일 가족과 함께하는 주말 원데이클래스를 진행한다.
▲ 인천시는 1883개항살롱에서 12월 4·10·11일 가족과 함께하는 주말 원데이클래스를 진행한다.

인천시가 다양한 시민과 함께 개항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세대별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

시는 지난 2일과 6일 인천 중구 1883개항살롱에서 청년·중년 등 각 세대를 대상으로 시민참여 프로그램인 '개항장에게 말하다'를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인천시민 각 세대의 의견을 반영해 내년도 1883개항살롱 운영방향과 개항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서 논의된 내용은 1883개항살롱 운영방향, 시민참여 프로그램 관련 요청사항, 개항장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와 민원사항 등이다.

지난 6일 중년(40~64세)을 대상으로 이뤄진 세대별 토크에 참여한 시민들은 개항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A씨는 “지역 내 주민 및 상권과 외부 관광객을 위한 활성화 방안 두 가지로 정체성을 확립해 개항장 (활성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B씨는 ”인천지역 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 개항장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알려지지 않은 예술 인재를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지역주민의 의견이 개항장 활성화 사업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1883개항살롱이 앞으로도 가교 역할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주말이 아닌 평일에도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하길 바란다“ 등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2일 청년(20~39세)을 대상으로 이뤄진 토크에서는 ▲학교 및 청소년 기관과의 연계 프로그램 ▲청년작가 협업 상품 개발 ▲어르신과 청년 매칭 프로그램 ▲커플 데이트 프로그램 ▲ 지역 상인 대상 브랜딩 교육 실시 등 청년들의 의견이 제시됐다.

세대별 토크는 총 3회차로 진행되며, 오는 8일에는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1883개항살롱은 개항장·내항 현장지원센터로 올해 개항장 지역전문가 양성 교육, 개항장 활성화 네트워크 운영, 원데이 클래스 등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시 제물포르네상스기획단 관계자는 “개항장 일대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관광객들이 매력적으로 느낄만한 콘텐츠를 기획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 상권 주민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개항장 내 문화·관광·도시재생 등 여러 분야의 사업이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나라 기자 nar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