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동거녀와 택시 기사를 잇달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의 추가 피해를 확인하기 위해 주변인을 전수조사했다.

2일 일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이씨와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전화를 한 380여명의 95%가량은 연락이 전부 닿은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는 통신사 문제 등으로 확인이 늦어지고 있다.

이기영의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성향 분석 결과는 과거 범죄 이력, 유년기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해서 최종 검사 결과가 나오려면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경찰은 구속 기한이 만료되는 이번 주 중으로 범행의 고의성 등을 추가로 입증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씨에게 현재 적용된 혐의는 살인 및 사체 은닉, 절도, 사기, 여신전문금융법 위반 등이다.

이씨는 지난해 8월 7∼8일 사이 파주시 집에서 동거하던 50대 여성 A씨를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파주시 공릉천변에 내다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 20일 오후 11시쯤 같은 집에서 60대 택시 기사 B씨를 둔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옷장에 유기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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