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부평캠프마켓 조병창 건축물의 존치냐 철거냐 하는 논쟁이 이번에도 되풀이됐다.
인천시는 3일 오후 2시 YWCA 7층 강당에서 부평 캠프마켓 현안 소통간담회를 열었다.
지난달 6일과 21일에 이은 세 번째 간담회로 B구역 내 '1780호 조병창 건축물'을 둘러싼 갈등을 해소하고자 했지만 시민단체들과 시 사이의 입장차만 재확인했다.
이날 3차 간담회에는 인천시와 부평구 관계자는 물론 1780호 건축물 존치를 요구하는 일본육군조병창 역사문화생태공원 추진협의회와 철거를 주장하는 부평숲추진위원회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당초 이날 간담회 안건은 조병창 병원건물의 토양오염정화 기술을 두고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회의 시작 후 2시간이 지난 시점에도 철거와 존치에 대한 시민단체 간 의견 차이와 인천시의 입장만 반복됐다.
역사문화생태공원 추진협은 조병창 병원건물을 존치하며 완전한 토양정화가 기술적·법적으로 가능하므로, 환경부의 위해성평가 대상으로 지정해 토양정화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봤다.
현재 국방부는 토양환경보전법에 따라 2023년까지 캠프마켓 B구역의 토양오염 정화를 완료해야 하는데, 존치를 요구하는 시민단체의 요구에 따라 시와 협의가 이뤄질 때까지 잠정 중단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추진협 관계자는 “충남 서천의 장항 송림숲은 근대문화유산 보존이라는 공익적 측면을 인정받아 위해성 평가로 지중정화가 이뤄지고 있다”라며 “문화재가 아니어도 이같은 방법을 통해 오염토양 제거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는 해당 조병창 건물의 원형 훼손으로 인해 등록 문화재 지정의 한계가 있다는 문화재청의 판단에 근거해 위해성 평가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시 관계자는 “조병창 건물의 존치 상태로는 완전한 정화가 불가능하다고 본다”라며 “시는 시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의 원칙으로, 유물 수집, 아카이빙 등 제도권 안에서 해당 역사를 보존할 최적의 방안을 찾겠다”라고 밝혔다.
결국 첫 간담회 당시 논의가 되풀이되는 가운데 철거를 주장하는 부평숲 추진위원회는 이런 상황을 개탄하며 “두 번의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합의점이 없다”라며 “주민들은 정화기간 연장을 원치 않고, 하루빨리 철거돼 시민공원으로 돌려받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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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역사 조병창 보존을 주장하는 친일파 시민단체와 언론의 짬짜미를 지역주민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간담회끝나고 자기들끼리 보도자료 주고 받은 것도 알고 있고요.
친일파 시민단체들이 한건물 차지하고 세금 먹으려는 수작질도 알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의 생명권이 걸린 문제를 가지고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부끄러운 줄 아세요.
아이들과 주민들을 위해 모두 철거하고, 철저히 오염정화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