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경기에코뮤지엄 조성사업
성과 공유회…28개팀 참여
추진 성과·운영 과정 에피소드
지역사회 관계 형성 등 공유
붕어빵 나눔·축하공연 행사도


현장과 주민, 주민과 문화예술전문가, 공공과 주민을 연계해 지역의 특색을 발굴, 활성화해 온 경기에코뮤지엄의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해 11월18일 수원 경기상상캠퍼스 교육1964동에서 열린 '2022년 경기에코뮤지엄 조성 사업 성과공유회'에서는 에코뮤지엄 조성에 참여한 문화예술단체 및 기관이 지원사업 성과물과 활동 소감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번 성과공유회에는 '만남의 광장-에코스퀘어'를 주제로 지난해 경기에코뮤지엄 지원사업을 수행한 문화예술 단체, 기관 등 28팀이 모였다. 그중 19개 팀이 발표자로 나서 각 지원사업의 기획의도와 추진성과를 전시, 체험, 프레젠테이션, 공연의 형태로 발표했다.
'만남의 광장'에서 만난 '경기에코뮤지엄'을 지켜가는 사람들. 이들이 전한 못다 한 이야기, 인천일보가 그 뜨거운 열기 속으로 안내한다.

모처럼 수원 경기상상캠퍼스가 북적인다. 2022 경기에코뮤지엄 조성 사업 성과공유회가 있던 이 날은 주제가 '만남의 광장'인 만큼 31개 시·군 경기도 곳곳에서 지역 유산을 가꿔가는 이들이 한 자리에 모두 모였다. 경기문화재단은 2021년부터 경기도 내 에코뮤지엄 취지에 부합하는 문화기관이나 단체들을 인증제 파트너로 선정해 왔다.
성과공유회에는 28개팀이 참여해 지난 2022년의 추진성과와 운영과정 중 에피소드, 지역사회 관계 형성 등 한해살이 소감을 공유했다.

개회 시작에 앞서 교육1964동, 공작1967동 잔디광장에서는 'DMZ문화예술공간 통'과 '공간옴팡', '한내미술연구회', '관인문화재생연구회', '1도씨' 등에서 마련한 다양한 행사들이 치러졌다. 특히 '관인문화재생연구회'의 붕어빵 나눔 이벤트로 쌀쌀한 날씨에 훈훈한 광경이 펼쳐졌다.
인디 계에 떠오르는 샛별, '밴드 청요일'이 잔잔한 축하공연으로 '만남의광장-에코스퀘어'의 활기찬 문을 열었다.
이어 오픈라운지, 교육랩, 잔디 광장 등 각각의 공간으로 마련한 경기에코뮤지엄 인증제 파트너들의 성과 발표 투어가 이어졌다.
투어는 ▲생태환경과 예술 ▲역사를 바라봄 ▲손으로 연결된 마을 ▲이웃의 예술가 등 4개 섹션으로 구성했다.
앞서 <지붕없는 박물관, 사람을 담다>연재를 통해 소개한 '햇살사회복지회', '갤러리 창고', '사회적기업 어웨이크', '턱거리마을박물관'을 포함한 10개팀의 성과 발표가 이어졌다.

생태환경과 예술 섹션에서 'DMZ문화예술공간 통'이 첫 발표를 맡았다. 'DMZ문화예술공간 통'은 주민, 아티스트, 생태학자가 힘을 합쳐, 파주 DMZ 지역의 생태와 멸종 위기 동식물을 알리고 지켜가는 단체다. 'DMZ문화예술공간 통'은 지난 한 해 민통선 안에 식생 조사에 나서 50여 종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데 성과를 거뒀다고 소개했다.
'손으로 연결된 마을' 섹션에선 주로 공예품을 손수 만들어 지역문화를 지켜가는 단체가 소개됐다. 이 가운데 '협동조합 공정여행 동네봄'에서는 시흥을 대표하는 에코뮤지엄 거점 공간인 호조벌과 소금창고를 활용해 다양한 상품개발을 해오고 있다. 호조벌에서 거둬진 쌀로 만든 누룽지와 아이들의 교재로 활용된 소금창고 만들기 키트, 경기만에코뮤지엄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해당화를 소재로 한 패브릭 제품 및 술 등 다채로운 수제품 제작을 지난해의 성과로 소개했다.

매일매일이 축제, 과천 아파트촌 사람들의 이야기 '별별극장'은 '이웃의 예술가' 섹션에서 발표됐다. 별별극장은 2020년 5월에 개관한 이래, 창작공간에서 공연장으로 변신이 가능한 가변성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는 과천 최초 민간 극장이다. 성과공유회에서 별별극장은 '주공아파트 주민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과 오늘날 현대사회의 자화상을 연극으로 풀어낸 '단테콘서트 지옥편' 공연 등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 간 마을 극장의 성과를 보고 했다.
각 지역 에코뮤지엄 거점공간들의 성과 발표 투어 이후 지역에서 문화예술 사업의 기획의도와 성과들을 남긴 단체들의 PT 발표가 이어져 에코뮤지엄 파트너들에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발표 단체로는 ▲화성시생태관광협동조합 ▲이음복지공동체사회적협동조합 ▲색깔있는 그림자 ▲스페이스 아프로아시아 등 4개 단체다.
특히 '색깔있는 그림자'는 다양한 수원의 마을 협동조합들과 협업한 사례들을 소개했다. '색깔있는 그림자'는 '마을이 환하다' 프로젝트를 통해 한 달에 하루 지구를 위한 밥상을 공유하는 '덜어낸 식당', '자급자족 워크숍'과 같이 참신한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았다. '스페이스 아프로아시아' 역시 동두천 보산동 일대에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하면서 문화 소외지역으로 꼽히는 동두천에 문화의 새바람을 불러일으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경기에코뮤지엄에는 전문가 5인이 지원사업 현장을 방문해 컨설팅을 제안하는 전문가 모니터링이 도입됐다. 성과공유회에서는 한 해 동안의 지역 에코뮤지엄들에 가감 없는 피드백을 전달했다.
성과공유회의 마지막은 '시흥갯골사회적협동조합'의 인형극이 장식했다. '시흥갯골사회적협동조합'은 '꼬마물떼새 피유'의 성장기를 다룬 따뜻한 인형극으로 시흥 갯골 생태자원의 소중함을 전하고 있다.
경기문화재단 지역문화교육본부 지역문화실은 “지역사회 연대를 바탕으로 자라난 로컬큐레이터(시민지역문화전문가)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됐다”며 “이번 행사와 경기에코뮤지엄 사업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
/공동기획=인천일보·경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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