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체제 개편 공감…원도심 상생안 따라야
공영버스 증편·어촌뉴딜 사업 등 실시 계획
내항 개발·24시간 당직 의료기관 운영 모색
주민들 뜻 모인다면 이루지 못할 일 없을 것”
▲ 김정헌 중구청장은 신년 인터뷰에서 올 한 해 '새로운 도약 글로벌 융합도시 인천 중구' 비전을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제공=중구
“인천시가 발표한 미래 지향적 행정 체제 개편의 당위성엔 공감합니다. 다만 장기적으론 원도심 상생 발전을 위한 종합적 검토와 함께 구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은 10일 인천일보와 신년 인터뷰에서 가칭 영종구 신설과 중·동구 원도심 통합 등 인천 2군·9구로의 행정 체제 개편안을 두고 “경제자유구역과 천혜의 관광 자원 등 지역 특색을 잘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중구는 민선 8기 인천시가 추진하는 행정 체제 개편안 중심에 서 있다. 중구에서 영종지역을 분리해 '영종구'를 신설하고 남은 개항장 등 원도심을 동구와 통합해 가칭 '제물포구'로 만드는 것이 핵심 내용이기 때문이다.
특히 김 구청장은 행정 체제를 개편하면서 동시에 원도심의 성장 동력이 될 만한 대책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강력히 피력했다.
인천내항을 중심으로 하는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부터 자유공원 일대 고도 제한 완화, 동인천역·인천역 주변 역세권 개발, 인천도시철도 3호선 조기 건설, 인천발 KTX 인천역 유치 등이 대표적 원도심 활성화 사업들이다.
▲ 김정헌 중구청장은 신년 인터뷰에서 올 한 해 '새로운 도약 글로벌 융합도시 인천 중구' 비전을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제공=중구
그는 주요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올해도 구민들을 직접 만나는 소통 행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최근에는 인천국제공항 제3활주로 건설 사업으로 산 일부가 깎인 이후 20년 가까이 방치된 오성산을 찾아 현장 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김 구청장은 “취임 이후 6개월은 몸이 여러 개였으면 좋겠다는 말을 절실히 실감하는 시간이었다. 힘들었던 만큼 많은 걸 느끼고 배웠다”며 “때로는 다수보다 소수 의견이 합당할 수 있다는 것을 체감하며 의견이 다른 구민들 사이에서 합의점을 만들고 소외되는 소수를 위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정답은 경청과 소통 그리고 현장에 있다. 앞으로도 초심을 유지하면서 단 한 분 의견이라도 듣고 또 듣겠다”며 “구민 눈높이에서 현장을 바라보며 고민하고 공감하는 구청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년 목표로는 취임 100일차에 공개했던 5가지 비전 달성 방안을 내놨다.
그는 '새로운 도약 글로벌 융합도시 중구'라는 비전 아래 ▲희망의 내항 개발, 상생하는 균형도시 ▲사통팔달 교통 중심도시 ▲역동적 경제, 미래 산업 국제도시 ▲역사와 예술이 융합된 문화관광도시 ▲구민이 행복한 교육복지도시 등 5가지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에 구는 올해 추진하는 원도심 도시재생 활성화와 지중화 사업에 56억원을, 율목동 구민 편익시설 건립 사업에 19억원을, 영종·용유지역 도로 확장 사업에 73억원 등을 편성한 상태다.
또 주민들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공영버스 확대 운영 사업(22억원)과 삼목항·덕교항 어촌뉴딜300 사업(90억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외에 학교 복합화 시설 건립에 31억원을, 공원·녹지 확충·정비에 24억원을, 개항장 일원 야간 경관 명소화에 15억원을, 평생학습관 건립에 10억원을 투입한다.
김 구청장은 “각종 현안 사업과는 별개로 구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항 우선 개방 추진을 고려한 적정 도입시설 연구, 24시간 당직 의료기관 운영 등 선제 대안도 함께 만들어가려 한다”며 “구민들이 간절히 바라는 숙원들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의견을 모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뜻을 모아서 함께 나아간다면 무엇이든 이루지 못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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