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 주택·주차장 확충 등 원도심 환경개선
송도 인프라 바탕 재외동포청·APEC 유치
편리한 교통·일자리-내수 순환 경제도시로”

“위기는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고 구정의 새로운 변화는 혁신적 결과를 끌어낼 것입니다.”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은 11일 신년 인터뷰에서 “오직 '구민 행복'이라는 목표를 향해 힘차게 출발하겠다. 2023년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 7월 부임 이후 3개월 만에 재정 위기에 준하는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는 “연수구에 돌아와 보니 법적·의무적 경비와 도시 유지 관리비 등 필수 경비도 본예산에 반영하지 못한 채 3년 내 대형 건립 사업을 마무리하도록 계획돼 있었다”며 “가장 시급한 과제인 재정 위기를 조기 극복하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고 6개월 만에 가시적 성과도 이뤘다”고 평가했다.
실제 지역 내 대형 건립 사업인 송도국제도시 도서관의 시비 보조금 비율은 30%에서 70%로, 청소년수련관은 30%에서 50%로 상향해 168억원 시비를 추가 확보하는 성과를 끌어냈다.
특히 이 구청장은 올해 원도심 가치와 국제도시 위상을 어우러지게 하는 등 상생도시를 구현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먼저 원도심 재건축·재개발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며 “안골·함박마을 도시재생 뉴딜 사업과 비류마을 재생 사업, 행복마을 가꿈 사업을 통해 주민과 상권이 상생하고 공영주차장 입체화 사업과 권역별 주차장 확충을 통해 열악한 원도심 주차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도국제도시는 어느덧 약 20만 도시로 성장했다. 점차 커지는 송도 인프라에 더욱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송도관리단 기능을 현장 중심형으로 강화한 상태”라며 “또 송도 인프라와 최적 입지 요건을 내세워 재외동포청과 2025년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연수구에 유치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 환경 조성과 일자리와 내수가 순환되는 풍요로운 경제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 구청장은 “제2경인선과 GTX-B노선 조기 착공, 인천발 KTX 등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인천시 등 관계기관과 지속해서 협력해 나가겠다”며 “아울러 골목 경제를 살리기 위해 매출 주도형 골목 상가 축제를 지원하고 소상공인 점포가 밀집된 곳을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해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청년 전용 복합시설인 청년센터를 조성하고 센터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희망청년기획단을 구성해 청년들 미래를 응원하겠다”며 “능허대 문화축제는 역사적 가치를 더해 연수구 대표 축제로 발전시키고 불빛 축제와 송도해변축제 등을 확대해 도심 속 관광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송도국제도시 도서관 건립 사업은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행정 절차를 조속히 이행하고 송도 8공구 자동집하시설 상부 복합문화시설은 건립 주체를 인천경제청으로 확정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슬방울이 모여 바다를 이룬다는 '노적성해(露積成海)' 뜻처럼 어려움 속에도 늘 희망은 있고 매 순간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해 큰 목표를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아 구정을 잘 운영하겠다”며 “능동적·혁신적 자세로 힘차게 출발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겠다. 2023년은 연수구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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