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 “기정 사실화·시기만 조율 중”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해임'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기간 동안 출마 결행을 앞둔 '마지막 장고'에 들어갔다.
지난 13일 윤 대통령의 저출산위 부위원장 및 기후대사직 ‘동시 해임’ 조치 직후 나 전 의원의 행보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해임 이후 나 전 의원과 주변 움직임은 이런 관측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
전날 나 전 의원은 새해 첫 순방길에 오른 윤 대통령을 향해 “건강하게 잘 다녀오시라”는 인사말을 전했다.
최근 며칠간 지방에 머무른 나 전 의원이 귀경 후 내놓은 첫 메시지였다.
‘윤심’이 전당대회 표심에 미칠 영향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같은 날 나 전 의원을 돕는 실무진 주도로 취재진과 온라인 메신저 단체 대화방도 개설됐다.
당장 이 대화방은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와의 당 대표 선호도 조사 적절성 공방과 관련, 나 의원측 각종 입장 자료를 쏟아지는 대언론 창구로 역할을 시작했다.
나 전 의원 주변에서는 재선 출신 박종희 전 의원과 김민수 당 혁신위원 등이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섰고, 정양석 전 의원 등도 정무적 조언을 하는 모습이다.
나 전 의원 측근들로부터는 “출마는 기정사실화 했고, 시기만 조율 중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전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이 귀국할 오는 21일 즈음에는 어떤 형태로든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해임된 마당에 시기를 앞당기자는 의견도 일부 있었지만, 나 전 의원은 “대통령이 자리를 비운 때에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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