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매립지·5호선 연장 논란, 논의·해결 바라
GTX·소상공인 지원 등 현안사업 행정력 집중
어르신 일자리 5300개 창출 노후·경제 두 토끼”

“올해는 민선 8기가 본궤도에 오르는 시기입니다. 지난 6개월이 그 토대를 닦기 위해 조직을 정비한 시간이었다면 이젠 구민에게 약속한 공약 사항을 본격 풀어내고자 합니다.”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은 17일 인천일보와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 지역 현안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간다는 생각으로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약속했다.
강 구청장은 “현재 서구는 팽창이란 단어가 제격일 만큼 눈에 띄게 인구가 증가하고 도시 개발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며 “동시에 폭증하는 민원 해결과 도시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함께 이뤄져야 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먼저 지역 숙원 사업인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이후 활용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경기도, 환경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풀어내야 할 중대 과제라 언급했다.
강 구청장은 “2026년부터 생활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되는 가운데 소각재를 묻을 대체 매립지를 확보하고, 2015년 이미 논의가 끝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관할권을 인천시로 이관하는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라며 “매립지를 둘러싼 4자 협의체가 이달 중 개최된다고 하니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유정복 인천시장은 수도권매립지가 종료되면 그 부지를 도심항공교통(UAM) 시험장, 다목적 스포츠파크, 시민 열린 공간, 습지생태공원 등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같은 해 서울시와 강서구, 경기 김포시가 인천시를 제외하고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으면서 논란이 된 이른바 '인천 패싱'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강 구청장은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인천시, 서구와 합의되지 않은 서울 5호선 연장 사업은 절대 진행될 수 없다”며 “시와 구가 이번 합의에서 빠진 이유는 서울에 있는 건설폐기물 처리장과 서울 5호선 차량기지의 서구 이전을 반대하는 주민 뜻을 수렴해 논의에 참여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 5호선 연장 사업은 인천시와 서구, 서울시, 경기도, 김포시, 국토부 간 합의안이 만들어져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에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 조기 착공 ▲GTX-E 노선 신설 ▲서울 2호선 청라 연장 ▲소상공인 재정 지원 ▲난임 부부 지원 ▲공동육아 나눔터·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등 각종 현안 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강 구청장은 “지역에서 각종 대형 개발 프로젝트가 추진 중인 만큼 내적, 외적으로 모자람 없이 알찬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주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도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을 기존 4개월에서 최대 7개월까지 늘려 지원하고, 4월부터는 7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대상포진 예방 접종 비용을 전액 지원할 계획”이라며 “공익형·사회 서비스형·시장형 등 여러 형태의 어르신 일자리 5300여개를 창출해 구민에게는 안정적 노후를, 지역 경제에는 활력을 주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더 가치 있고 소중하다”며 “구민들께서 구정에 관심을 두고 잘하는 일에는 격려를, 아쉬운 점에 대해선 쓴소리를 언제든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