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유산 새단장하고 볼거리·즐길거리 늘리고

내항 8부두 내 옛 곡물창고 리모델링
6월 복합문화시설 '상상플랫폼' 개관
도시재생 박람회·지역 축제 등 개최

나이트 도슨트 동행 도보 투어 운영
구 인천우체국 '100돌' 콘텐츠 발굴
개항장 내 커피 문화 특화 거리 조성
화수부두~북성포구엔 해안 산책로

제물포 르네상스 문화·관광 분야의 핵심은 기존의 문화·관광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새롭게 업그레이드하는 것에 있다.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혹은 쇠퇴해 빛을 잃은 인천의 문화와 역사, 관광 자원의 가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해양 수변 공간을 활용한 축제와 이벤트를 개최하며, 숲길·바람길·산책길 등 녹지축을 조성해 관광객들이 머물 수 있는 관광 명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 상상플랫폼 조감도. /자료=인천시
▲ 상상플랫폼 조감도. /자료=인천시

▲제물포 르네상스 관광의 핵심 '상상플랫폼'

민선 8기 인천시가 추진하는 '제물포 르네상스'의 목표는 문화와 관광·산업이 융합되는 사람 중심의 원도심을 구현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역사와 문화를 연계한 관광 콘텐츠를 다양하게 마련해 원도심을 알리고 인천시민과 타 지역 시민들을 인천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 방안 중 하나로 추진하는 것은 '상상플랫폼'이다.

상상플랫폼은 인천 내항 8부두 내 약 1만2150㎡ 규모의 옛 곡물창고를 리모델링해 공연장과 문화체험관 등을 갖춘 복합문화시설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그간 민간운영사업자와 시공사 간 공사비 문제로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공사 중단사태가 이어졌으나, 최근 공사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민간운영사업자와 사업 협약을 해지하면서 사업이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시는 올해 5월 중 공사를 마치고 6월 개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상플랫폼이 문을 열면 현재 송도에 있는 인천관광공사를 이전해 임시청사로 활용하도록 함으로써, 원도심 활성화와 시설물의 안정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상상플랫폼에서 도시재생 박람회 개최하고 각종 전시회를 유치해 시민들이 와서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상상플랫폼 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POP 아티스트의 영상 촬영지를 관광 상품화해 많은 관광객이 사진 촬영 등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도 구상 중이다.

곡물창고로 사용된 상상플랫폼의 아이템을 활용해 지역축제인 'Grain Market'을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에서는 라면 팝업스토어인 '라면스테이지'를 운영 중이다. 이처럼 곡물창고의 정체성을 살린 시리얼, 셰이크 등 곡물 식료품 팝업스토어 또는 플리마켓을 통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가마니와 볏짚 등을 쌓아 예전 곡물창고의 레트로한 모습을 살린 포토존도 함께한다.

 

▲야간 관광 특화 관광 상품, 원도심도 반짝이게

1883년 개항기 역사·문화에 기반한 체험형·스토리텔링형 소공연 등도 추진한다.

라이브 재즈밴드와 함께하는 노래, 관객들이 직접 개화기 의상을 입고 즐기는 가면무도회, 출연진과 함께 누비는 플래시몹, 전동차 탑승도 연계한다.

원도심 지역의 전통시장 상권과 연계한 'all nights INCHEON' 세일 페스타도 계획 중이다. 지역 상권과 연계한 야시장 운영으로 관광객들에게는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할인 프로모션을, 지역 상인들에게는 상권 활성화 효과를 볼 수 있는 상생 전략이다.

개항박물관과 근대건축전시관, 홍예문, 제물포구락부, 짜장면박물관 등 문화재와 문화 시설을 야간에 개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이에 더해 근대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6가지 테마로 구성해 야간 문화관광 해설사(나이트 도슨트)와 함께하는 도보 투어도 운영한다. 한국과 청국, 일본, 각국, 경제, 종교로 테마를 다양하게 구성해 관광객들이 관심 있는 분야를 골라서 들을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와 함께 기존 안내소의 운영시간을 연장해 야간관광과 행사 정보를 보다 쉽게 관광객들이 알 수 있도록 개선하고, 친환경 전기자동차의 야간 운영을 확대할 방침이다.

 

▲ 2022년 인천개항장 문화재 야행 행사 모습. /사진제공=인천관광공사
▲ 2022년 인천개항장 문화재 야행 행사 모습. /사진제공=인천관광공사

▲항만과 역사, 문화에 한 발짝 가까이

인천 중구에는 지난 1923년 12월 문을 연 옛 인천우체국이 있다. 우정총국 인천분국으로 시작된 근대적 우편제도로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발걸음이 이곳을 찾았다.

1982년 3월 인천유형문화재 8호로 지정됐으며, 인천우체국이 연수구로 이전한 이후에는 2019년 5월까지 인천중동우체국으로 사용되다, 현재는 공실 상태다.

시는 올해가 인천우체국 운영 100년 되는 해로서 문화 콘텐츠화로 내항과 연계한 활성화 모색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지역 특색 음식을 활용한 미시관광 콘텐츠도 발굴한다.

개항장 및 신포시장의 자장면, 닭강정 등 대표 먹거리 선정과 체험단을 운영하며, 노포와 이색 카페와 협업해 '개항장 미식투어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내항 1·8부두에 기능이 폐쇄된 항만시설인 크레인, 철도, 사일로 등을 관광 자원화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가령 인천항 사일로에 그려진 슈퍼 그래픽이 잘 담길 수 있는 포토존 조성과 계절별 미디어 파사드 야간 조명쇼 개최 등이다.

항구가 있는 지리적 특수성을 살린 축제도 마련한다. 기존의 새해맞이와 차별성이 있는 '제물포항 뱃고동 새해맞이 축제'다. 새해에 세계인의 공통언어 뱃고동 소리 후 축포를 통한 불빛 축제 등을 열어 관광객들을 한자리로 모은다.

 

▲ 인천개항장 문화재 야행 전경./자료제공=인천시
▲ 인천개항장 문화재 야행 전경./자료제공=인천시

▲가치는 더 업그레이드

기존 문화관광 시설은 새롭게 업그레이드한다.

개항장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공감하고 색다른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오라! 젊음이여, 개항장으로!' 콘셉트로 2030 젊은 작가들의 예술 활동 장소로 추진한다. 공연, 전시, 영상 등 3개 분야로 구성해 청년 예술가들의 활동을 돕는다.

원도심 개항장 내 근대역사 문화재와 어우러진 카페 거리도 조성한다. 개항장 시그니처 콘텐츠 발굴 및 커피 문화 체험 특화 거리로 육성해 개항 커피를 개발하고 카페 거리 커피 페스티벌과 바리스타 경연대회, 커피 문화 토크 콘서트 등을 연다.

인천 원데이 탐방 코스를 위한 편의 시설도 구축한다.

국철 경인선과 수인선을 연결하는 신포 지하공공보도를 설치해 개항장, 신포시장 등 관광 자원 간 연계성과 접근성을 강화한다.

화도진축제 활성화와 문화관광 코스 개발을 통해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대표 원도심 관광지인 월미도의 경우 노후 시설 개선과 볼거리 확장으로 경쟁력을 갖출 방침이다. 또한 송월동 동화마을의 체험 공간과 편의 시설을 보강하며 동화와 트릭아트를 연계한 행사를 추진한다.

이밖에 내항에 바다·도시·하늘·육지를 아우르고, 과거와 현재를 잇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스카이워크를 조성한다.

아울러 화수부두∼만석부두∼북성포구 일대에는 해안 산책로와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반려동물 운동장을 조성해 펫팸족들의 방문을 유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원도심 내 녹지벨트를 형성해 숲길을 조성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을 성공시켜 대한민국 근대화를 이끈 제물포를 원도심과 내항 중심의 문화·관광, 산업이 융합되는 새로운 미래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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