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가자들이 자신의 페이스대로 끝까지 완주하는 것을 돕겠습니다.”
26일 열린 인천국제하프마라톤대회 현장에선 ‘2:10’이 적힌 풍선을 단 박명자(62∙사진)씨 모습이 눈에 띄어.
30년 마라톤 경력을 가진 박씨는 하프코스를 2시간10분에 맞춰 완주하는 페이스메이커 역할 맡아.
하프코스를 달리는 참가자들이 자신을 기준으로 페이스를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
페이스메이커 경력만 10년에 달하는 박씨는 “초반에 더 빨리 달리고 싶은 마음에 오버 페이스를 하게 되면 후반부에 지칠 수 있다”며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해 참가자 모두가 건강하고 즐거운 마라톤이 되길 바란다”고 전해.

○…26일 인천국제하프마라톤대회 참가를 위해 문학경기장에서 가볍게 몸을 풀고 있는 연인이 눈에 띄어.<사진>
인천 동구에 거주하는 한슬기(30)씨와 오진호(28)씨 커플은 평소 운동하는 것을 좋아해 주말 데이트를 대신해 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고 설명.
한씨는 이날 조카 윤태오(7)군과 함께 마라톤을 뛰기 위해 5㎞ 코스를 신청했고, 이들은 윤군과 낙오 없이 1시간 안에 완주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윤군은 “마라톤대회에 오니까 기분이 좋아서 심장이 콩닥콩닥 뛴다”고 소감.

○…“초등학생 때부터 매년 참가했던 대회인데 오랜만이라 설레요.”
26일 인천국제하프마라톤대회 10㎞ 코스에 참가한 엄기준(47)씨와 박순자(45)씨 가족.<사진>
가장 먼저 마라톤을 시작한 엄씨는 마라톤 매력에 빠져 이젠 가족들과 함께 달리기를 즐긴다고.
엄씨는 “매년 가족 행사로 마라톤대회에 참가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몇 년간 대회를 못 오다 오랜만에 참가해 기분이 좋다”고 말해.
자녀인 엄도현(18)군과 엄다현(17)양 역시 초등학생 때부터 10㎞ 마라톤을 뛰어온 경력자들.
엄양은 “오랜만에 북적이는 현장에 오니 살아 있는 기분”이라며 “더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혀.

○…26일 인천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서 십자가 마크가 그려진 풍선을 달고 있는 레이스패트롤 이창균(63∙사진)씨가 눈길.
이씨는 참가자들에게 경련과 타박상 등 응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응급처치를 하는 일명 ‘달리는 의사’.
23년 마라톤 경력을 갖고 있는 이씨는 ‘페이스 유지’를 부상 예방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아.
그는 “코로나19 이후 오랜만에 열린 마라톤이라 다들 들뜨다 보니 부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며 “갑작스러운 다리 경련과 과호흡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레이스패트롤에게 도움을 요청해 달라”고 당부.
/마라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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